“추석에 이렇게 많이 올 줄이야…” 나흘 동안 12만 명 다녀간 동해안 여행지
포항 스페이스워크. / 포스코 제공
포항 스페이스워크. / 포스코 제공

추석 연휴 나흘 동안 포항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이 1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하루 평균 약 3만 명이 포항 주요 관광지를 찾았다.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구룡포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이 이어졌으며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온 국내외 여행객도 눈에 띄었다.

포항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해안을 따라 여행지가 자리한다. 남쪽에는 구룡포와 호미곶이 있고 도심으로 올라오면 영일대해수욕장과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면 이가리 닻 전망대와 청하공진시장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포항시 1박 2일 시티투어도 첫날 구룡포와 호미곶을 거쳐 영일대로 이동하고 둘째 날에는 스페이스워크와 이가리 닻 전망대를 찾는 순서로 운영된다. 자가용으로 포항을 여행한다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도 돌아가는 구간을 줄일 수 있다.

첫날 오전 구룡포, 오후 호미곶, 저녁 영일대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전경. / 포항시 제공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전경. / 포항시 제공

포항에서 1박 2일을 보낸다면 첫날은 남쪽 구룡포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자연스럽다.

오전 10시 전후 구룡포에 도착하면 일본인 가옥거리부터 둘러볼 수 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오래된 목조 건물이 이어지고 계단 위로 올라가면 지붕 너머로 구룡포항이 내려다보인다.

이곳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 이후 더 많이 알려졌다. 작품에 등장했던 계단과 골목이 남아 있어 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 사진을 남기는 사람도 많다.

골목을 한 바퀴 돌아본 뒤에는 구룡포항 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항구 주변에 수산물 가게와 음식점이 몰려 있어 오전 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에도 편하다. 날씨가 서늘해지는 시기에는 포항을 대표하는 과메기도 구룡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호미곶으로 이동한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들어서면 넓은 동해와 바다 위에 세워진 ‘상생의 손’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새해 첫날 일출 장소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광장 주변을 걷는 사람이 많다.

상생의 손을 보고 해맞이광장과 국립등대박물관 주변까지 천천히 돌아보면 오후 일정으로 이어가기 좋다. 포항시 시티투어 역시 구룡포를 먼저 들른 뒤 과메기문화관과 호미곶으로 움직인다.

호미곶에서 오후 시간을 보낸 뒤에는 포항 도심으로 올라온다.

저녁에 도착할 곳은 영일대해수욕장이다. 낮에는 푸른 영일만이 넓게 보이지만 해가 떨어지면 바다 건너 포스코 일대에 불빛이 들어온다. 해변을 따라 산책로도 이어져 있어 저녁을 먹기 전후로 걷기 좋다.

따라서 첫날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 구룡포항 점심 → 호미곶 해맞이광장 → 영일대해수욕장 → 포항 도심 숙박 순서로 움직이면 된다.

남쪽에서 출발해 도심으로 올라오는 방향이라 같은 도로를 여러 번 오갈 일도 적다.

둘째 날 스페이스워크에서 이가리 닻 전망대까지

스페이스워크. / 포항시 제공
스페이스워크. / 포항시 제공

둘째 날은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부터 시작하면 된다.

스페이스워크는 멀리서 보면 거대한 롤러코스터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철제 계단을 직접 걸어 올라가는 조형물이다. 전체 트랙 길이는 333m이며 717개의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올라갈수록 영일만이 넓게 펼쳐진다. 그리고 방향을 바꾸면 포항 도심과 포스코 일대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트랙 자체가 크게 휘어 있어 위치가 달라질 때마다 눈앞에 들어오는 풍경도 바뀐다.

9월에는 하절기 운영시간이 적용돼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바람이 강하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스페이스워크를 보고 난 뒤에는 포항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다음 장소는 북구 청하면의 이가리 닻 전망대다. 높이 10m, 길이 102m의 전망대가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하늘에서 보면 배의 닻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전망대 끝까지 걸어가면 발아래로 파도가 내려다보이고 양옆으로 해안선이 이어진다. 이곳은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촬영지로도 알려졌다.

청하공진시장. / 포항시 제공
청하공진시장. / 포항시 제공

이가리 닻 전망대를 둘러본 뒤 시간이 남는다면 청하공진시장까지 이어갈 수 있다.

청하공진시장은 드라마 촬영 이후 관광객이 찾아오는 장소가 된 시장이다. 작품 속에서 봤던 시장 골목을 직접 걸어볼 수 있고 실제 상인들이 장사를 하는 시장 풍경도 그대로 남아 있다.

둘째 날은 스페이스워크 → 이가리 닻 전망대 → 청하공진시장 → 포항역 또는 버스터미널 순서로 움직이면 포항 북쪽까지 올라갔다가 여행을 마칠 수 있다.

드라마 촬영지까지 더해진 포항 1박 2일

이번 추석 연휴에는 포항에서 촬영한 드라마를 따라 움직이는 관광객도 이어졌다.

남쪽 구룡포에서는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를 볼 수 있고 북쪽 이가리 닻 전망대에서는 ‘나의 완벽한 비서’에 나온 장소를 찾을 수 있다. 같은 드라마는 송림테마거리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도 촬영됐다.

이가리닻전망대. / 포항시 제공
이가리닻전망대. / 포항시 제공

이 가운데 송림테마거리는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이 이어져 있고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포항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첫날 호미곶에서 포항 도심으로 올라오는 길에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넣을 수도 있다.

반대로 둘째 날 북쪽 일정을 길게 잡는다면 스페이스워크를 본 뒤 이가리 닻 전망대와 청하공진시장을 차례로 돌아보는 편이 편하다.

포항시가 운영하는 1박 2일 시티투어 역시 첫날에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 과메기문화관, 호미곶광장,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을 지난다. 이어 둘째 날에는 스페이스워크를 시작으로 보경사와 내연산, 이가리 닻 전망대, 사방기념공원 등을 찾는다.

자가용 여행이라면 이 가운데 원하는 장소만 골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첫날 오전에는 구룡포 골목을 걷고 점심을 먹은 뒤 호미곶에서 동해를 본다. 그리고 저녁에는 영일대에서 야경을 보고 포항 도심에서 숙박한다. 다음 날 오전 스페이스워크에 올라 영일만을 내려다본 뒤 북쪽 해안을 따라 이가리 닻 전망대와 청하공진시장까지 올라가면 포항 남쪽과 도심, 북쪽 해안을 이틀에 걸쳐 차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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