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지면 생각나는 곳입니다… 1300도 참나무 숯가마와 온천수 수영장이 있는 휴양지 코스
참숯가마 전경. / 자연촌 여주참숯마을
참숯가마 전경. / 자연촌 여주참숯마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말이면 뜨거운 숯가마에서 몸을 녹이는 찜질이 생각난다.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에 자리한 여주참숯마을은 실제 참나무 숯을 굽는 황토 가마를 찜질 공간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숯을 만들고 난 뒤 가마 안에 남은 열기를 그대로 이용해 찜질을 즐길 수 있다.

부지 안에는 황토 가마 10개와 실내외 온천수 수영장, 오토캠핑장, 피크닉 캠프, 펜션이 함께 자리한다. 숯가마에서 찜질을 한 뒤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하루 코스로 머물기 좋다.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되고, 캠핑이나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정을 이어갈 수도 있다.

5일 동안 불 지피는 황토 숯가마, 저온방부터 고온방까지

참숯가마 전경. / 자연촌 여주참숯마을
참숯가마 전경. / 자연촌 여주참숯마을

여주참숯마을의 황토 가마에서는 국내산 참나무를 5일 동안 구워 숯을 만든다. 숯을 굽는 동안 가마 안 온도는 900도에서 최고 1300도까지 올라간다. 숯을 모두 꺼낸 뒤에는 가마 안에 남은 열을 이용해 찜질을 한다. 숯을 빼낸 뒤 시간이 지나면서 온도가 조금씩 내려가고, 가마마다 남아 있는 열기에 따라 저온방과 고온방으로 나뉜다.

처음 방문했다면 저온방에서 몸을 데운 뒤 온도가 높은 방으로 차례로 이동하면 된다. 고온방은 문을 여는 순간 뜨거운 열기가 피부에 바로 느껴질 정도로 온도가 높아 한 번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짧게 이용하고 밖으로 나와 쉬는 방식으로 이용한다. 가마를 오가는 동안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중간마다 휴식 시간을 둔다. 어린이나 고령자와 함께 방문할 경우에는 저온방에 머무는 시간을 길게 잡고 고온방 이용 시간을 짧게 조절한다.

숯을 꺼내는 날에는 가마 앞에서 실제 작업 모습도 볼 수 있다. 가마 문이 열리면 안쪽에 붉게 달아오른 숯이 드러나고, 작업자들이 긴 도구를 이용해 숯을 밖으로 꺼낸다. 숯이 빠져나오는 동안 가마 주변까지 뜨거운 열기가 퍼지며 참나무가 숯으로 완성되는 마지막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숯을 빼는 날짜는 매번 같지 않아 작업 모습을 보고 싶다면 방문 전에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찜질을 하다 출출해지면 가마 앞 화로에서 가래떡이나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도 있다. 뜨거운 방에서 나온 뒤 바깥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다시 가마로 들어가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식당에서는 높은 열로 삼겹살을 빠르게 익히는 '3초 삼겹살'도 판매한다. 찜질과 간식, 식사를 같은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어 숯가마를 중심으로 반나절 일정을 짜기에도 좋다.

사계절 실내 온천수 수영장, 여름에는 야외 풀장까지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온천 수영장. / 자연촌 여주참숯마을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온천 수영장. / 자연촌 여주참숯마을

숯가마에서 찜질을 마친 뒤에는 같은 부지에 있는 온천수 수영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 수영장에는 중탄산나트륨과 미네랄 성분이 포함된 온천수가 공급된다. 실내 수영장은 계절과 관계없이 운영하고, 야외 수영장은 여름철에 문을 연다. 가을부터는 실내 수영장을 중심으로 이용하게 된다.

숯가마와 수영장이 한곳에 있어 찜질과 물놀이를 하루 일정에 함께 넣기 쉽다.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옷을 갈아입고 숯가마로 이동할 수 있고, 찜질을 먼저 한 뒤 충분히 쉬고 수영장으로 가는 방식도 가능하다. 시설 사이 이동 거리가 짧아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여러 공간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기 편하다.

수영장에서 오래 물놀이를 했다면 곧바로 고온방에 들어가기보다 몸의 물기를 닦고 잠시 쉬었다가 저온방부터 이용하면 된다. 찜질과 수영장을 여러 차례 오갈 계획이라면 개인 수건과 갈아입을 옷도 함께 챙긴다. 

오토캠핑부터 당일 피크닉까지, 일정에 맞춰 머무는 여주참숯마을

피크닉 캠프존 제 6캠핑장. / 자연촌 여주참숯마을
피크닉 캠프존 제 6캠핑장. / 자연촌 여주참숯마을

숯가마와 수영장을 하루 동안 즐긴 뒤 하룻밤 더 머물고 싶다면 오토캠핑장이나 펜션을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은 사계절 운영되며 일반야영장 86면과 개별 화로대, 온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캠핑장과 펜션은 오후 2시부터 입실할 수 있고 퇴실 시간은 다음 날 오전 11시다. 낮에는 숯가마와 수영장을 이용하고 저녁에는 캠핑장에서 식사를 한 뒤 숙박하는 식으로 하루 일정을 이어갈 수 있다.

숙박 없이 하루만 머물 예정이라면 피크닉 캠프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외부 음식과 식재료를 가져와 직접 조리할 수 있다. 현장에 마련된 조리기구도 사용할 수 있지만 배달 음식은 반입할 수 없고, 테이블존에서는 개인 화로 사용이 제한된다. 가스버너는 마련돼 있으며 부탄가스는 따로 준비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해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때는 이용하는 공간에 따라 규정이 달라진다. 캠핑장은 소형견 동반이 가능하지만 펜션과 객실에는 반려동물이 들어갈 수 없다. 같은 부지 안에서도 캠핑장과 숙박시설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데려갈 계획이라면 예약할 공간의 출입 규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숯가마 황토 가마 10개·저온방부터 고온방까지 운영
참나무 숯 굽기 약 5일·가마 내부 최고 1300도
수영장 실내 온천수 수영장 사계절·야외 수영장 여름 운영
오토캠핑장 일반야영장 86면·입실 오후 2시·퇴실 오전 11시
피크닉 캠프 오전 9시 30분~오후 8시·외부 식재료 반입 가능
반려동물 캠핑장 소형견 동반 가능·펜션과 객실 출입 불가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꽃탕은 주말 오후보다 오전에 이용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 화로에서 구워 먹을 감자나 옥수수는 집에서 미리 호일에 싸서 챙겨가면 바로 익혀 먹기 편하다.

- 수영장까지 이용할 예정이라면 젖은 몸을 닦을 개인 수건과 세면도구를 따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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