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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끝자락으로 접어들면서 아침저녁 공기가 제법 서늘해졌다. 해가 지고 나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계절도 가까워진다. 충남 아산 온양온천은 백제 시대부터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오래된 온천 지역으로, 조선 시대에는 여러 임금이 온천욕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온양온천역 1번 출구에서 5분가량 걸으면 6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신천탕이 나온다. 겉모습은 오래된 대중목욕탕과 비슷하지만 자체 온천공 4곳에서 물을 직접 끌어올려 탕에 공급하는 원탕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으로 닿을 수 있어 서울과 경기에서도 당일치기 여행으로 찾기 좋다.
1958년부터 이어진 신천탕, 지하 온천수 지금도 그대로 사용
신천탕의 역사는 목욕탕이 문을 연 1960년보다 2년 앞서 시작됐다. 신천탕이 공개한 연혁에 따르면 이관형 전 신천개발 대표는 1958년 한국인 최초로 새로운 온천공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1960년 신천탕을 세우면서 지하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대중목욕탕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는 2005년 다시 손봤으며 현재도 자체 온천공에서 올라오는 물을 사용하고 있다.
신천탕 온천수는 44~60도 범위의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안내돼 있다. 수소이온농도는 pH 9.0 안팎이며 나트륨과 규산, 칼슘, 마그네슘 계열 성분이 포함돼 있다. 물에 몸을 담그면 일반 수돗물보다 미끄럽게 느껴지는 것도 알칼리성 수질과 관련이 있다.
최고 60도라는 수치는 욕탕 안의 물 온도가 아니라 지하에서 올라오는 원수의 온도를 뜻한다. 목욕탕에서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온도로 맞춰 각 탕에 공급한다.
옥탕·편백나무탕 갖춘 60년 목욕탕, 일본 NHK도 직접 취재
목욕 공간에는 온탕과 냉탕을 비롯해 옥탕과 편백나무탕이 마련돼 있다. 족탕과 온돌침상, 낙수대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는 습식 옥사우나와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로 나뉜다. 남탕은 1층, 여탕은 2층에 자리한다.
처음 들어가면 몸을 씻은 뒤 온탕에서 몸을 데우고 원하는 탕과 사우나를 차례로 이용하면 된다. 편백나무탕은 나무로 마감해 일반 타일 욕조와 다른 느낌을 주고, 옥탕은 옥 소재를 사용했다. 사우나까지 이용한다면 중간중간 탕 밖에서 쉬면서 물을 마시는 편이 좋다.
신천탕은 오래전부터 방송과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신천탕이 공개한 기록에는 일본 NHK가 1988년 현장을 찾아 온천을 취재한 내용이 남아 있다. 1990년대에도 국내 신문과 잡지에 여러 차례 소개됐다. 대형 스파 시설이 들어서기 전부터 자체 온천공에서 끌어올린 물로 알려진 곳이라는 점에서 온양온천의 오래된 대중목욕 문화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새벽 5시부터 문 여는 신천탕, 온양온천시장까지 걸어서 이동
신천탕 이용요금은 성인 1만 원, 경로 8000원이며 학생은 5000원, 유아는 3000원이다. 요금은 방문 시점에 달라질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출발 전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온양온천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점도 편하다. 1번 출구에서 신천탕까지 약 5분이면 닿고, 목욕을 마친 뒤에는 온양온천시장으로 걸음을 옮길 수 있다. 시장과 주변 골목에는 국밥과 칼국수, 분식 등을 파는 음식점이 모여 있어 온천욕을 마친 뒤 바로 들르기 좋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온천에서 하루 일정을 끝내지 않아도 된다. 온양민속박물관이 가까운 거리에 있고, 차량으로 이동하면 현충사와 외암민속마을까지 둘러볼 수 있다. 오전에 신천탕에서 온천욕을 하고 온양온천시장을 거친 뒤 오후에 현충사나 외암민속마을로 이동하면 아산 당일치기 코스로 짜기에도 무리가 없다.
| 개장 | 1960년 |
| 온천수 | 자체 온천공 4개·원수 44~60도 |
| 영업시간 | 오전 5시~오후 6시 |
| 성인 요금 | 1만 원 |
| 주요 시설 | 온탕·냉탕·편백나무탕·옥탕·습식·건식 사우나 |
| 교통 | 온양온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새벽 시간대에도 지역 이용객이 몰릴 수 있어 한산한 시간을 원한다면 방문 전 혼잡도를 확인한다.
- 온천욕을 마친 뒤에는 가까운 온양온천시장까지 걸어가 식사와 시장 구경을 함께 즐긴다.
- 뜨거운 탕에 오래 머물지 말고 어지럽거나 숨이 차면 바로 나와 쉬면서 물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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