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모양이 하트라니… 연인들이 줄지어 찾는 이국적인 산책 명소
화천 파로호 하트섬 전경. / 화천관광, ai
화천 파로호 하트섬 전경. / 화천관광, ai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도송리 파로호 상류에는 작은 섬처럼 보이는 공원이 있다. 땅에서 보면 나무가 우거진 호숫가 공원처럼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트 모양에 가깝다. 그래서 이곳은 하트섬, 또는 말골공원으로 불린다.

하트섬은 파로호 상류 말골 수중보 위에 생긴 땅을 살려 만든 공원이다. 넓이는 4500㎡, 평수로는 약 1360평이다. 파로호 물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잠시 내려 걷기 좋은 곳으로, 사진과 영상에 담긴 하트 모양이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이 찾기 시작했다.

땅에서 보면 평범한데 위에서 보면 하트가 되는 섬

물길 위로 잔디섬과 산책로가 놓여 있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트 모양 섬 모습이 보인다. / 화천관광
물길 위로 잔디섬과 산책로가 놓여 있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트 모양 섬 모습이 보인다. / 화천관광

파로호는 화천댐 건설 뒤 생긴 인공 호수다. 하트섬은 물길을 조절하는 수중보 주변에 만들어진 작은 공원으로,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와 벤치, 쉼터가 놓여 있다. 

하트섬 안으로 들어서면 물가를 따라 걷는 길이 나온다. 규모가 크지 않아 아이나 어르신과 함께 찾아도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볼 수 있다. 

물 위에 비치는 산 능선과 흔들그네 포토존

화천 파로호 하트섬 흔들그네 포토존. / 강원관광재단
화천 파로호 하트섬 흔들그네 포토존. / 강원관광재단

하트섬에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흔들그네 포토존이다. 그네는 파로호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놓여 있어 앉은 채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바로 앞에는 물가가 있고, 뒤로는 산 능선이 둘러 있어 하트섬의 호숫가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호숫가 잔디밭에 놓인 파란 그네 뒤로 파로호와 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 강원관광재단
호숫가 잔디밭에 놓인 파란 그네 뒤로 파로호와 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 강원관광재단

바람이 잦아들고 물결이 잔잔한 날에는 주변 산과 나무가 호수 위에 비친다. 섬 안에는 태양광 정원 시설도 있어 해가 기운 뒤에는 산책로 주변에 불빛이 켜진다. 낮에는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저녁에는 불빛이 켜진 물가 길을 따라 짧게 걸을 수 있다.

차는 못 들어가고 170m 걸어야 닿는 하트섬

화천 파로호 하트섬 진입로. / 강원관광재단
화천 파로호 하트섬 진입로. / 강원관광재단

하트섬은 연중무휴로 열려 있고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다. 다만 섬 안으로는 차량과 자전거, 오토바이가 들어갈 수 없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간동면 도송리 진입로 근처 육지 쪽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운 뒤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주차 공간에서 하트섬까지는 약 170m 거리라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

주차 공간은 약 15대 규모로 넓지 않다. 주말 낮에는 자리가 부족할 수 있어 한적하게 둘러보려면 오전 일찍 가거나 해가 기울기 전 늦은 오후에 찾는 편이 좋다. 

하트섬은 규모가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물가에 붙어 있어 날씨를 확인하고 찾는 편이 좋다. 여름철 한낮에는 그늘이 있어도 햇볕이 강하게 들 수 있어 모자와 물을 챙기면 걷기 수월하다.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짐은 가볍게 챙기는 편이 편하고, 머문 뒤 생긴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 걸을 때 지켜야 할 약속

화천 파로호 하트섬 진입로. / 강원관광재단
화천 파로호 하트섬 진입로. / 강원관광재단

하트섬은 반려견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공원이다. 호숫가를 따라 짧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지만, 다른 방문객도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기본 수칙은 지켜야 한다. 섬에 들어갈 때는 반려견에게 인식표와 리드줄을 채워야 하며, 상황에 따라 입마개가 요구될 수 있다. 배변 봉투도 미리 챙겨야 하고, 반려견 배변은 보호자가 바로 수거해야 한다.

호수 주변에서는 수영과 낚시를 할 수 없고 쓰레기 투기도 금지된다. 무료로 개방된 공원이지만 물가와 산책로를 오래 유지하려면 이용자들의 협조가 중요하다. 

부교와 순환 산책길 들어서기 전, 지금이 조용한 시기

화천군은 하트섬 주변에 240m 길이의 부교와 총 4.7km 규모의 순환 산책길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로호 수중보 주변을 크게 도는 길이 완성되면, 지금보다 걷는 구간이 길어지고 하트섬을 찾는 동선도 넓어진다. 현재는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운 뒤 약 170m 진입로를 걸어 들어갔다가 같은 길로 돌아 나오는 방식이지만, 부교와 산책길이 들어서면 파로호 상류를 따라 더 길게 걸을 수 있다.

하트섬 주변에는 함께 들를 만한 수변 명소도 모여 있다. 물 위에 놓인 데크길인 숲으로다리는 소설가 김훈이 이름을 지은 곳으로 알려져 있고, 인도교인 살랑교와 거례리 사랑나무, 파로호를 내려다보는 파로호 전망대도 차로 멀지 않다. 하트섬을 먼저 둘러본 뒤 주변 수변길과 전망대를 묶으면 반나절 나들이 일정으로 잡기 좋다.

부교와 순환 산책길이 완성되면 하트섬을 찾는 사람도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큰 시설이 많지 않아 비교적 조용하게 호숫가를 걸을 수 있는 시기다.

파로호 하트섬 산책 뒤 들르기 좋은 화천 맛집 3곳

파로호 하트섬을 둘러본 뒤 출출해졌다면 화천읍 주변 식당을 찾아가면 된다. 하트섬 산책 뒤에는 갈비와 고기구이, 오골계 요리처럼 든든한 메뉴로 한 끼를 채우기 좋다.

고기와 식사 메뉴를 함께 고르고 싶다면 '우정갈비'를 추천한다. 갈비를 중심으로 찌개와 냉면 같은 식사 메뉴를 함께 내는 곳이다. 군 장병 우대 업소로도 지정돼 있어 면회나 외박 일정으로 화천을 찾은 가족이 들르기 쉽다. 

한우 육사시미와 구이 메뉴를 함께 보고 싶다면 '마장동 고기집'도 선택지에 넣을 수 있다. 삼겹살과 돼지갈비, 육회, 수제 만두 등을 판매해 메뉴 선택 폭이 넓은 편이다. 

오골계 요리를 찾는다면 '웰빙오골계세상'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 '6시 내고향'에 소개된 곳으로, 화천군 으뜸 음식점으로 지정된 식당이다. 오골계를 넣고 끓인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해 산책 뒤 뜨끈한 밥상을 찾는 여행객이 들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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