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마켓뷰] '7천피' 내준 코스피, 美금리 악재에 추가 하락하나

온더투어
9월이 끝나고 지리산 자락에 서늘한 공기가 내려앉기 시작하면 경남 하동 청학동도 조금씩 가을빛으로 물든다. 울창한 나무 사이를 따라 걷는 길에는 크고 작은 돌탑과 돌담이 이어지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산속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질 만큼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자리한 배달성전삼성궁은 청학동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곳이다. 해발 약 850m 지리산 자락에 들어서 있으며 돌탑과 돌담, 연못, 마고성이 산세와 어우러져 있다. 특히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는 회색빛 돌담 사이로 붉고 노란 나뭇잎이 겹쳐지면서 다른 계절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지리산 돌탑길과 마고성 풍경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걸어가면 삼성궁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돌탑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같은 크기로 다듬은 돌을 반듯하게 쌓은 방식이 아니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돌을 맞춰 높게 올리고 그 사이에 길과 문을 냈다. 산비탈을 따라 돌담이 이어져 걷는 위치마다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
경내에는 수련자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돌탑이 곳곳에 자리한다. 삼성궁에서는 이렇게 돌을 쌓아 만든 탑을 '원력 솟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마고성과 연못이 나타난다. 높은 돌벽 아래로 물이 고여 있고 뒤로는 지리산 능선이 겹쳐 보인다. 삼성궁 사진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소도 바로 주변이다.
돌길은 비가 온 다음 날 특히 조심해야 한다. 돌 표면에 물기가 남으면 평소보다 미끄럽고 흙길도 질어질 수 있다. 삼성궁 전체를 둘러보려면 계속 걷게 되는 만큼 슬리퍼나 굽 높은 신발은 피하는 편이 좋다.
1983년부터 돌을 쌓아 만든 지리산 속 배달성전
삼성궁은 1983년 하동 출신 강민주가 청학동에 터를 잡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수련자들과 함께 직접 돌을 옮기고 쌓아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왔다.
삼성궁을 이해하려면 '소도'라는 말을 함께 살펴볼 만하다. 역사 기록에서 소도는 삼한 사회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공간으로 전해진다.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달았다는 내용이 남아 있으며, 죄인이 안으로 들어가도 함부로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는 기록도 있다.
삼성궁은 이런 옛 소도의 의미를 담아 만든 곳이다. 경내 곳곳에는 솟대와 제단, 돌로 쌓은 길과 담장이 이어져 일반적인 사찰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산비탈을 따라 걷다 보면 높게 쌓은 돌과 문, 연못 주변까지 오랜 시간 손으로 다듬어온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성인 8000원, 오전부터 들어가야 여유롭게 둘러본다
삼성궁은 오전 8시 30분부터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30명 이상 단체는 성인 7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경로자와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00원이다.
문을 여는 시간이 이른 만큼 가을철에는 오전 방문이 잘 맞는다. 사람이 몰리기 전에 들어갈 수 있고 돌길과 마고성 주변을 둘러볼 시간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다. 산속이라 오후에는 도심보다 어둠이 빨리 내려앉는다. 단풍철에 사진까지 충분히 찍을 생각이라면 늦은 오후보다는 한낮 이전에 도착하는 편이 편하다.
주차 공간과 화장실도 입구에 마련돼 있다. 다만 차에서 내린 뒤 경내 대부분을 걸어서 둘러봐야 한다는 점은 미리 생각해야 한다. 어린아이 또는 오래 걷기 힘든 가족과 함께 간다면 마고성까지 무리해서 빠르게 오르기보다 중간중간 쉬면서 이동하는 일정이 편하다.
| 하동 배달성전삼성궁 방문 정보 | |
|---|---|
| 위치 |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
| 관람 시작 | 오전 8시 30분 |
| 관람료 | 성인 8000원 · 청소년 5000원 · 어린이 4000원 |
| 주차·화장실 | 입구에 마련 |
| 걷는 길 | 돌길·오르막 구간, 운동화 권장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돌길과 오르막이 이어지므로 구두나 슬리퍼보다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는다.
- 산속은 해가 빨리 지고 관람 시간도 정해져 있어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도착하는 편이 낫다.
-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면 출발 전에 당일 입장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한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