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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에 접어들며 한낮의 더위가 누그러지고 산길을 걷기 좋은 날이 늘고 있다. 가을 산행을 계획할 때 월출산은 정상에 오를지, 구름다리까지만 다녀올지에 따라 하루 일정이 크게 달라지는 산이다. 멀리서 보면 평야 위로 솟은 바위 봉우리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산에 들어서면 가파른 돌길과 계단이 이어진다.
월출산은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의 높이는 809m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월출산은 1988년 우리나라의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천황봉 북쪽과 동쪽에는 큰 바위가 능선을 이루고, 남쪽과 서쪽에는 크고 작은 바위가 탑처럼 솟아 있다.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렸다.
월출산 사진에서 자주 보이는 붉은색 구름다리는 바위 봉우리 사이에 놓여 있다. 다리 아래로는 약 120m 깊이의 절벽이 이어진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는 작은 선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다리를 둘러싼 암벽의 크기와 골짜기의 깊이가 드러난다.
바위 봉우리 사이에 놓인 붉은 구름다리
월출산 구름다리는 1978년 처음 설치됐다. 오래된 다리를 철거한 뒤 2006년 새 다리를 놓았다. 붉은색 다리는 매봉과 사자봉 사이에 걸려 있으며, 아래로는 약 120m 깊이의 절벽이 이어진다.
천황사 방면에서 구름다리로 오르면 처음에는 숲이 시야를 가리지만, 돌계단을 따라 고도를 높일수록 나무 사이로 바위 봉우리와 영암 평야가 드러난다. 경사가 가팔라지는 마지막 구간을 지나 구름다리 앞에 서면 매봉과 사자봉 사이에 놓인 붉은 다리와 그 아래 깊은 골짜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름다리 왕복과 천황봉 산행의 차이
구름다리만 보려면 천황지구에서 출발해 천황사 방면으로 오른 뒤 왔던 길로 내려오면 된다. 다리를 건너 바람폭포 쪽 길로 돌아오는 코스도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한 출발 지점부터 구름다리까지의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돌계단이 가파른 데다 쉬는 시간도 사람마다 달라 왕복에는 2시간 이상을 잡는 편이 좋다.
천황봉까지 오를 계획이라면 구름다리를 건넌 뒤 이어지는 바윗길도 생각해야 한다. 큰 바위 사이로 경사가 급한 구간이 이어지고, 손잡이나 로프를 잡고 지나야 하는 곳도 있다. 정상에서는 영암읍과 평야, 월출산 능선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하산길은 천황지구로 돌아오거나 도갑사 방향으로 이어갈 수 있으니 출발 전에 경로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도갑사로 내려간다면 천황지구에 세워둔 차까지 돌아갈 교통편도 확인해야 한다.
도갑사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면 바위 위 웅덩이에서 이름을 따온 구정봉과 가을철 억새가 자라는 미왕재를 지난다.
두 곳까지 둘러보는 종주는 구름다리 왕복보다 훨씬 긴 일정이다. 출발이 늦었거나 비로 바위가 젖어 있다면 무리해서 길을 이어가기보다 천황지구로 돌아오는 편이 좋다.
출발 전 확인할 탐방 정보
월출산국립공원과 구름다리는 입장료가 없다. 다만 입산 가능 시간은 정해져 있으며,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다. 방문 당일에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코스의 입산 시간과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구름다리만 보고 돌아올 예정이라면 천황지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천황봉을 넘어 도갑사로 내려간다면 출발 지점과 하산 지점이 달라진다. 이 경우 천황지구에 차를 세워두고 출발하기 전에 도갑사에서 주차장으로 돌아갈 교통편까지 정해둬야 한다.
| 월출산 구름다리 산행 정보 | |
|---|---|
| 출발 지점 | 천황지구·천황사 방면 |
| 구름다리까지 | 편도 약 1시간 · 왕복 2시간 이상 |
| 길 상태 | 가파른 돌계단과 바윗길 |
| 입장료 | 무료 |
| 출발 전 확인 | 입산 시간·탐방로 통제 여부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① 구름다리 왕복에도 돌계단과 급경사가 이어지니 산행 시간을 넉넉히 잡는다.
② 탐방로 중간에 마실 물을 구하기 어려우니 물과 겉옷을 배낭에 챙긴다.
③ 출발 당일 입산 시간과 탐방로 통제 여부를 확인하고, 종주한다면 하산 뒤 이동 방법도 정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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