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이 맛 놓치면 아쉽습니다… 제철 대하 먹고 포구 걷는 여행지 TOP 3
바다와 어선이 보이는 포구에서 갓 구운 대하를 집어 드는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바다와 어선이 보이는 포구에서 갓 구운 대하를 집어 드는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해지는 9월 말이면 충남 서해안 포구에는 대하를 찾는 발길이 늘어난다. 여름 내내 이어지던 더위가 한풀 꺾이고 바닷바람까지 서늘해지면서 항구 주변 식당과 수산시장도 본격적인 가을철 손님맞이에 들어간다. 굵은소금을 깐 팬 위에서 껍질이 붉게 익어가는 대하 소금구이는 이맘때 서해안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먹거리 중 하나다.

대하는 찜이나 튀김으로 먹기도 하지만 산지에서는 소금구이로 찾는 사람이 많다. 뜨거운 팬 위에서 익힌 뒤 머리를 떼어내고 껍질을 벗겨 바로 먹을 수 있어 포구 여행과도 잘 어울린다. 

충남 서해안에서는 홍성 남당항과 보령 무창포를 중심으로 대하 관련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은 대하축제를 이미 마쳤지만 수산시장과 항구, 해상인도교를 찾는 여행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 곳 모두 대하철에 찾기 좋은 포구지만 둘러볼 장소와 이동 순서, 축제 기간은 서로 다르다.

홍성 남당항과 태안 백사장항, 보령 무창포에서 대하를 먹은 뒤 어디까지 둘러볼 수 있는지 차례로 살펴본다.

1. 충남 홍성, 자연산 대하 귀해진 남당항에서 축제와 노을까지

서해안 포구를 배경으로 대하 소금구이가 익어가는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서해안 포구를 배경으로 대하 소금구이가 익어가는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홍성 남당항에서는 제31회 홍성남당항 대하축제가 지난 4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열린다. 축제장 입장은 무료이며 대하와 다른 수산물 구입비, 일부 체험비는 별도로 받는다. 축제 기간 남당항 일대에는 대하를 판매하는 식당과 점포가 몰려 있어 현장에서 바로 먹거나 포장해 갈 수 있다.

올해는 판매 가격도 미리 정해졌다. 축제 기간 대하는 1kg 기준 포장 4만 5000원, 식당에서 먹을 경우 6만 원으로 통일했다. 현장에서 가격을 다시 살펴보더라도 축제추진위원회가 정한 기준을 알고 가면 주문할 때 비교하기 쉽다.

다만 올해 자연산 대하는 예년보다 물량이 적다. 지난 15일 YTN 보도에서는 여름철 폭염과 고수온 뒤 자연산 대하 어획량이 줄면서 남당항에서도 찾는 사람에 비해 들어오는 양이 부족한 상황이 전해졌다. 양식 흰다리새우는 당시 자연산보다 kg당 약 2만 원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자연산 대하를 먹으러 찾아간다면 주문 전에 품목과 가격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다.

해 질 무렵 홍성 남당항에 정박한 어선과 포구 산책길. (AI 생성) / 온더투어
해 질 무렵 홍성 남당항에 정박한 어선과 포구 산책길. (AI 생성) / 온더투어

대하를 먹은 뒤에는 남당항 주변을 천천히 걸어볼 수 있다. 가까운 곳에 남당항 해양분수공원과 홍성스카이타워, 남당노을전망대가 자리해 포구를 벗어나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오후 늦게까지 머문다면 남당노을전망대에서 서해 쪽으로 해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돌아가는 코스로 이어가기 좋다.

주말에는 대하를 찾는 차량이 몰릴 수 있어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편이 움직이기 수월하다. 자연산 대하 물량은 매일 같지 않아 자연산을 목적으로 찾는다면 방문 당일 판매 상황을 먼저 알아보고 출발하는 편이 낫다.

축제 기간 9월 4일~11월 8일
대하 가격 포장 1kg 4만 5000원·식당 6만 원
함께 볼 곳 홍성스카이타워·남당노을전망대
확인 사항 자연산 대하 판매 여부·당일 물량

2. 충남 태안, 축제 끝난 안면도에서 대하 먹고 낙조까지 보는 하루 코스

태안 백사장항에서 바라본 해상인도교와 항구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태안 백사장항에서 바라본 해상인도교와 항구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제25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축제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대하철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태안군은 백사장항을 전국 최대 규모의 자연산 대하 집산지로 소개하고 있으며, 항구 주변에는 수산시장과 회센터가 자리해 가을철 대하를 맛보러 찾기 좋다.

대하를 먹은 뒤에는 항구 바로 옆에 있는 대하랑꽃게랑교까지 걸어볼 수 있다. 백사장항과 맞은편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길이 약 250m의 해상인도교로, 다리 위에서는 두 포구와 서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태안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바위와 노을 진 해변. (AI 생성) / 온더투어
태안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바위와 노을 진 해변. (AI 생성) / 온더투어

오후까지 안면도에 머문다면 안면도자연휴양림과 꽃지해수욕장을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도 짤 수 있다. 백사장항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안면도자연휴양림을 지나 꽃지해수욕장으로 이어져 하루 안에 함께 돌아보기 어렵지 않다. 꽃지해수욕장은 약 3.2km 길이의 해변과 할미·할아비바위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해 질 무렵에는 두 바위 주변으로 붉게 물드는 서해를 볼 수 있어 백사장항에서 시작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백사장항을 늦은 시간에 찾는다면 수산시장과 점포의 영업 여부를 미리 살펴보는 편이 낫다. 자연산 대하 역시 당일 들어오는 물량에 따라 판매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대하를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출발 전에 판매 여부를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대하축제 9월 12일~19일 종료
포구 볼거리 대하랑꽃게랑교
연계 여행지 안면도자연휴양림·꽃지해수욕장
확인 사항 수산시장 영업 여부·대하 판매 상황

3. 충남 보령, 대하와 전어 함께 먹고 물때 맞으면 바닷길까지 걷는 코스

보령 무창포항을 배경으로 차려진 대하 소금구이와 전어. (AI 생성) / 온더투어
보령 무창포항을 배경으로 차려진 대하 소금구이와 전어. (AI 생성) / 온더투어

보령 무창포에서는 무창포어촌계가 주최·주관하는 가을 대하·전어 축제가 지난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린다. 행사장은 무창포항과 무창포해수욕장 일대에 마련됐다. 대하를 중심으로 즐기는 남당항과 달리 무창포에서는 제철을 맞은 대하와 전어를 함께 맛볼 수 있어 두 가지 가을 수산물을 찾는 여행객에게 잘 맞는다.

물이 빠진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섬 방향으로 이어진 바닷길. (AI 생성) / 온더투어
물이 빠진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섬 방향으로 이어진 바닷길. (AI 생성) / 온더투어

무창포까지 왔다면 해수욕장 앞에서 나타나는 '신비의 바닷길'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바닷물이 빠지는 때에 맞춰 해변에서 석대도 방향으로 길이 드러나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걸을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방문 날짜의 물때를 먼저 살펴본 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해변을 걷고, 전후로 무창포항에서 대하와 전어를 먹는 식으로 동선을 잡으면 이동이 한결 수월하다.

바닷길이 나타나지 않는 날에는 무창포항과 해수욕장을 천천히 둘러보는 코스로 바꾸면 된다. 바닷길이 열리는 날에도 바닷물이 다시 들어오는 시간이 있으니 현장 출입 안내와 통제선을 지켜야 한다.

축제 기간 9월 18일~10월 11일
제철 먹거리 대하·전어
함께 볼 곳 무창포해수욕장·신비의 바닷길
확인 사항 당일 물때·바닷길 개방 시간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새우 뿔이 입보다 길고 꼬리가 푸른빛이면 자연산이고, 뿔이 짧고 꼬리가 붉으면 양식 흰다리새우다. 주문 전에 원산지 표시와 가격표를 함께 확인한다.

- 축제 기간에는 남당항 주차장이 금세 만차가 된다. 홍성IC에서 남당항 방면으로 30분가량 걸리는 만큼 출발 시간을 앞당긴다.

- 신비의 바닷길은 물때에 따라 열리는 시간이 달라 시간이 맞지 않으면 걸을 수 없다. 방문 전에 그날 물때를 확인하고 일정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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