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핑크뮬리·맨드라미·백일홍 모두 품은 국내 가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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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게 펼쳐진 분홍빛 핑크뮬리 밭 한가운데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연인의 모습. / 투어전북 

9월 하순이 되면 한낮의 햇빛은 여전히 따갑지만 들판의 색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단풍이 산을 물들이기 전, 먼저 계절이 바뀌는 곳은 가을꽃이 피어난 정원이다. 

전북 고창군 부안면 꽃객프로젝트에서는 '2026년 고창 핑크뮬리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는 지난 9월 18일 시작해 오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넓게 펼쳐진 핑크뮬리 사이로 맨드라미와 백일홍, 여러 가을꽃이 이어지고 오래 자란 정원수까지 더해져 한곳에서도 구간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꽃객프로젝트는 전북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된 곳이다. 2020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됐으며, 오랜 시간 가꿔온 정원수와 계절꽃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2ha 정원에 10여만 본, 핑크뮬리 사이로 이어지는 가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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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축제장과 주변 주차장 일대를 공중에서 한눈에 내려다본 풍경. / 투어전북 

꽃객프로젝트는 약 2ha 규모 정원에 핑크뮬리와 코키아, 핑크메밀, 백일홍, 천일홍 등 10여만 본의 식물이 자라는 곳이다. 전북문화관광에 따르면 정원 곳곳에는 50년 가까이 자란 나무 500여 그루도 자리하고 있어 꽃과 나무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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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핑크뮬리를 둥글게 반사하며 이색적인 포토존 역할을 하는 조형물. / 투어전북 

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분홍빛 핑크뮬리 사이로 관람로가 이어진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맨드라미와 백일홍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핑크뮬리가 넓게 핀 구간에서는 뒤쪽 산과 정원수가 함께 보이고, 맨드라미가 모여 있는 곳에서는 붉은 꽃이 이어져 구간마다 보이는 모습이 달라진다.

핑크뮬리는 가느다란 꽃이삭이 한데 모여 멀리서 보면 분홍빛 안개가 내려앉은 듯 보인다. 백일홍과 천일홍은 둥근 꽃송이가 눈에 잘 들어와 핑크뮬리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사진에 담긴다. 넓은 꽃밭을 먼저 찍고 꽃 가까이 다가가 한 송이씩 담으면 한곳에서도 여러 장면을 남길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정해진 관람로를 이용해야 한다. 꽃밭 안으로 들어가면 핑크뮬리 줄기가 눌리거나 꽃이 상할 수 있다. 관람로가 굽어지는 곳에서 카메라를 조금 낮춰 찍으면 앞뒤로 꽃이 자연스럽게 겹쳐 보여 꽃밭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핑크뮬리를 가득 담은 사진을 찍기 좋다.

오전과 늦은 오후, 햇빛 따라 달라지는 핑크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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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군락지에서 다 함께 손을 번쩍 들고 즐겁게 추억을 남기는 방문객들. / 투어전북 

핑크뮬리는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보이는 색이 달라진다. 오전에는 연한 분홍빛이 부드럽게 보이고, 한낮에는 꽃밭 전체가 밝게 드러난다. 해가 낮아지는 늦은 오후에는 가느다란 꽃이삭 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가장자리가 반짝인다.

사진을 찍을 때는 해가 들어오는 방향을 살펴보면 좋다. 카메라 앞쪽에서 햇빛이 들어오도록 자리를 잡으면 핑크뮬리의 가느다란 꽃이삭이 빛을 받아 밝게 찍힌다. 햇빛을 등지고 촬영하면 분홍빛 꽃밭과 주변 나무까지 한 화면에 고르게 담을 수 있다.

사람이 적은 시간에 사진을 찍고 싶다면 오전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늦은 오후에는 낮아진 햇빛이 핑크뮬리 사이로 들어와 꽃이삭이 부드럽게 빛난다. 오후 늦게 도착하면 관람 시간이 길지 않으니, 입장한 뒤 꽃밭을 먼저 둘러보고 사진을 찍을 곳을 정하면 된다.

11월 8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방문 전 입장료 확인

화사하게 피어난 알록달록한 꽃들 너머로 핑크뮬리와 조형물이 어우러진 고창 핑크뮬리 축제. / 투어전북 
화사하게 피어난 알록달록한 꽃들 너머로 핑크뮬리와 조형물이 어우러진 고창 핑크뮬리 축제. / 투어전북 

2026년 고창 핑크뮬리 축제는 오는 11월 8일까지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된다. 늦은 오후에 핑크뮬리를 보러 간다면 마감 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해야 정원 안쪽까지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입장료는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지난 9월 24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는 성수기 요금 6000원이 적용된다.

음료나 디저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음료가 포함된 이용권이 1만 원, 디저트까지 포함된 이용권이 1만 5000원이다. 축제 기간에는 판매 상품이나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면 된다.

해 질 녘 붉은 노을빛을 듬뿍 받아 알록달록하게 물든 댑싸리 군락지. / 투어전북 
해 질 녘 붉은 노을빛을 듬뿍 받아 알록달록하게 물든 댑싸리 군락지. / 투어전북 

꽃객프로젝트 주소는 전북 고창군 부안면 복분자로 307이다. 정원 주변에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자가용으로 방문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차량이 몰릴 수 있으므로 도착 후에는 현장 안내에 따라 지정된 주차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겨울 휴장에 들어갈 수 있고, 비나 강풍이 심한 날에는 운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11월 이후 방문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출발한다면 공식 채널이나 전화로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꽃객프로젝트에서 가까운 선운사, 숲길 따라 이어지는 고창 여행

고즈넉한 사찰 선운사. / 투어전북 
고즈넉한 사찰 선운사. / 투어전북 

꽃객프로젝트를 둘러본 뒤에는 선운사까지 이동해 고창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선운사는 고창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들르는 사찰로, 도솔산 자락의 숲과 계곡을 따라 경내까지 걷는 길이 이어진다.

주차장에서 사찰 안쪽으로 향하면 나무가 우거진 길이 길게 이어진다. 길 옆으로는 선운천이 흐르고, 계절마다 나무와 물길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구간이 많아 사찰 건물만 둘러보기보다 입구부터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여행객이 많다.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보전을 비롯한 여러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선운사 대웅보전은 보물로 지정돼 있으며, 사찰 뒤편에는 동백나무 숲이 자리한다.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수백 년 된 동백나무가 사찰 뒤쪽을 둘러싸고 있다.

축제 기간 9월 18일~11월 8일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입장료 일반 5000원·성수기 6000원
정원 규모 약 2ha·식물 10여만 본
주요 꽃 핑크뮬리·맨드라미·백일홍·천일홍·코키아
주소 전북 고창군 부안면 복분자로 307
연계 여행지 선운사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늦은 오후에 방문한다면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보다 넉넉하게 도착해 정원 전체를 먼저 둘러본다.

- 핑크뮬리 사진은 꽃이삭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위치를 찾으면 윤곽이 선명하게 찍힌다.

- 10월 11일까지는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는 시기이므로 출발 당일 입장료와 운영시간을 다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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