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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의 대한다원은 활성산 경사면을 따라 넓은 차밭이 펼쳐진 곳이다. 보성읍 녹차로에 있으며, 산비탈을 따라 낮은 차나무 이랑이 층층이 놓여 있다. 멀리서 보면 초록빛 차밭이 산자락을 감싸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대한다원 전체 면적은 약 170만 평이다. 이 가운데 차밭은 약 50만 평이고, 차나무는 580만 그루에 이른다. 주변 숲에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 약 300만 그루가 자란다.
활성산 경사면을 80년 넘게 가꿔 온 차밭
대한다원의 차 재배 역사는 1939년 대한다업 설립에서 시작됐다. 1957년경 봉산리 일대 임야를 인수한 뒤 산비탈을 개간하며 차밭을 넓혀 갔다. 지금의 대한다원은 그렇게 80년 넘는 시간 동안 차나무를 심고 가꾸며 만들어진 곳이다. 1994년 녹차 관광농원 인가를 받은 뒤 일반 방문객에게 문을 열었고, 이후 보성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들르는 녹차밭이 됐다.
봄이면 보성 일대에서 차 관련 행사도 열리고, 수확철에는 초록빛 차밭을 보려는 방문객이 몰린다.
580만 그루 차밭과 오선봉 전망대에서 보는 보성
대한다원 차밭 위쪽 오선봉 전망대에 오르면 활성산 경사면을 따라 층층이 펼쳐진 녹차밭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남해 바다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다만 오선봉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 아래에서 볼 때는 가까워 보여도 산등성이를 따라 돌아 올라가야 하고, 일부 구간은 길이 좁다. 처음 방문했거나 아이와 함께 왔다면 무리해서 오선봉 전망대까지 오르기보다, 중앙계단을 따라 10여 분 걸어 중앙전망대까지만 다녀와도 충분하다.
삼나무 숲길과 분수광장, 오르기 전에 만나는 공간들
매표소를 지나 차밭 쪽으로 들어서면 먼저 삼나무 숲길을 걷게 된다. 길 양옆으로 키 큰 삼나무가 서 있고, 바로 옆 계곡에서는 산 위쪽에서 내려온 물이 흐른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면 분수광장과 중앙광장이 나온다. 분수광장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더운 날에는 물줄기 가까이에서 잠시 쉬는 방문객이 많다. 주변에는 쉼터와 시음장, 판매장이 있어 대한다원에서 만든 녹차 제품을 살 수 있고, 녹차 아이스크림도 많이 찾는 메뉴다.
쉼터 건너편 개울가에는 차밭을 둘러본 뒤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계곡 쉼터가 있다. 오선봉 전망대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삼나무 숲길과 분수광장, 중앙전망대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면 대한다원 초입부터 차밭 아래쪽까지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촬영지로 남은 차밭과 함께 둘러볼 주변 코스
대한다원은 이국적인 차밭 풍경 덕분에 드라마와 예능 촬영지로 여러 차례 등장했다. 드라마 '여름향기'와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선물'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화면 속 차밭을 직접 보려는 방문객도 꾸준히 찾고 있다.
대한다원을 둘러본 뒤 시간이 남는다면 인근에 차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차박물관이 있어 녹차 전시와 체험을 살펴볼 수 있다.
낮에는 녹차밭을 걷고 차 문화를 접한 뒤, 밤에는 별자리 관람으로 일정을 채울 수 있어 가족 여행객도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좋다.
입장료와 운영 시간, 차밭을 지키는 이용 규칙
대한다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하계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계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 마감은 각각 오후 6시와 오후 5시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경로·군인은 3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500원으로 할인되며 6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요금과 운영 시간은 현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채널에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차밭을 지키기 위한 규칙은 비교적 엄격하다. 음식물 반입과 쓰레기 무단 투기가 금지되고, 찻잎이나 야생식물을 채취해서도 안 된다. 반려동물 입장은 불가하며 흡연도 금지된다.
대한다원 산책 뒤 들르기 좋은 보성 맛집 3곳
170만 평 규모의 녹차밭과 삼나무 숲길로 잘 알려진 대한다원을 둘러봤다면 보성읍과 차밭 주변에서 식사 코스를 함께 잡아볼 만하다. 차밭 관람 뒤에는 꼬막정식, 녹차 디저트, 녹차정식처럼 보성에서 많이 찾는 메뉴를 고르는 여행객이 많다.
푸짐한 한식 한 상을 원한다면 '대원정'이 있다. 꼬막정식을 중심으로 하는 식당으로, 꼬막무침과 함께 떡갈비, 광어회, 초무침, 게장 등 여러 반찬이 차려진다. 보성 여행 중 넉넉한 식사를 원하는 방문객에게 맞는 곳이다.
차밭 안에서 잠시 쉬고 싶다면 '대한다원쉼터'를 찾으면 된다. 대한다원 내부에 자리한 쉼터로, 말차 아이스크림과 말차 아포카토를 판매해 관람 전후로 들르는 방문객이 많다.
보성 녹차를 넣은 한정식을 원한다면 '청광도예원'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 '6시 내고향'에 소개된 적이 있으며, 차밭 관람 뒤 보성 색이 담긴 한식을 먹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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