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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에 접어든 강원 영월에서는 동강변 들판이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에 들어서면 붉은색과 짙은 분홍빛 메밀꽃이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흔히 떠올리는 하얀 메밀꽃밭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제7회 동강붉은메밀꽃축제는 지난 9월 25일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동강변을 따라 조성된 붉은 메밀꽃밭을 둘러볼 수 있으며, 공식 개장식은 오는 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3일과 4일에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먹골마을에 붉은 메밀꽃이 본격적으로 심어진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동강변 8만 2500㎡에 붉은 메밀과 코스모스를 심어 대규모 꽃밭을 조성했다. 축구장 약 11개를 합친 넓이다. 이후 가을마다 꽃밭을 다시 조성하면서 방문객이 늘었고, 붉은 메밀꽃과 동강을 함께 볼 수 있는 영월의 가을 여행지로 알려졌다.
동강 따라 붉게 이어지는 먹골마을 꽃길
먹골마을에 도착하면 꽃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을 수 있다. 들판 안쪽까지 길이 이어져 있어 걷는 동안 바라보는 풍경도 조금씩 달라진다. 가까이에서는 붉은 메밀꽃이 발밑까지 이어지고, 조금 더 걸어가면 꽃밭 너머로 동강과 산자락이 함께 보인다.
붉은 메밀꽃 사이에는 노란 황화코스모스도 피어 있다. 붉은 꽃밭을 걷다가 노란 꽃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면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꽃길 뒤로 산까지 함께 보여 넓게 사진을 찍기 좋고, 낮게 핀 메밀꽃 가까이에서는 작은 꽃송이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꽃밭 안쪽으로 바로 들어가기보다 바깥쪽에서 전체 모습을 먼저 바라보는 편이 좋다. 들판이 넓게 보이는 곳에서는 꽃밭 전체를 담을 수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꽃 사이 길과 강변을 함께 찍을 수 있다.
꽃길은 도심 공원처럼 전 구간이 포장돼 있지는 않다. 흙길이 섞여 있고 비가 내린 뒤에는 바닥이 질어질 수 있어 굽이 높은 신발보다 운동화를 신는 편이 편하다. 꽃을 가까이 찍을 때도 정해진 길 안에서 움직여야 꽃이 밟히거나 꺾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 위치 |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 동강변 |
|---|---|
| 주요 풍경 | 붉은 메밀꽃·황화코스모스·동강 |
| 산책 요령 | 운동화 착용, 정해진 꽃길 이용 |
10월 3~4일 몰려 있는 공연과 체험 행사
축제는 지난 9월 25일부터 시작됐지만 공연과 체험 행사는 10월 첫째 주말에 많이 열린다. 공식 개장식은 오는 3일 오전 11시에 열리고, 3일과 4일에는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붉은 메밀꽃을 천천히 둘러보는 일정이라면 축제 기간 중 원하는 날을 고르면 되고, 현장 행사까지 함께 보고 싶다면 오는 3~4일에 찾으면 된다.
동강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됐다. 올해는 강가에서 납작한 돌을 골라 물 위로 튕겨보는 동강 물수제비 체험이 열린다. 별다른 장비 없이 강변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온 가족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꽃밭을 걷다가 강가로 자리를 옮겨 잠시 쉬면서 체험해보는 코스로도 이어진다.
꽃밭 주변에서는 삼옥2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주민들이 준비한 음식과 지역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 꽃밭을 둘러본 뒤 잠시 쉬어가기 좋다. 축제장을 멀리 벗어나지 않고 식사나 간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편하다.
| 축제 기간 | 9월 25일~10월 11일 |
|---|---|
| 공식 개장식 | 10월 3일 오전 11시 |
| 공연·전시·체험 | 10월 3~4일 진행 |
| 즐길 거리 | 동강 물수제비 체험·주민 먹거리 장터 |
동강사진박물관까지 이어지는 하루 여행
붉은 메밀꽃을 둘러본 뒤 영월읍 시내까지 이동하면 동강사진박물관도 함께 들를 수 있다. 올해 제24회 동강국제사진제는 지난 7월 1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리며, 동강붉은메밀꽃축제도 같은 날 막을 내린다. 꽃밭 산책을 마친 뒤 사진 전시까지 이어 보면 영월의 가을 풍경을 하루 동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동강국제사진제 전시는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영월군 곳곳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무료로 볼 수 있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과 국제주제전, 국제공모전 등 여러 전시가 마련돼 있어 야외 꽃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오전에는 먹골마을에서 붉은 메밀꽃밭과 동강변을 천천히 걷고, 오후에는 영월읍으로 이동해 사진 전시를 둘러보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축제 기간에는 장터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열리므로 오전부터 꽃밭을 찾으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10월 초 영월에서 챙겨야 할 방문 요령
10월 초 영월은 한낮과 아침저녁의 기온 차가 커지는 시기다. 낮에는 햇볕 아래 꽃길을 걷기 좋지만 동강 가까이에서는 바람이 불고, 해가 산 너머로 내려가면 금세 서늘해진다. 오전 일찍 찾거나 오후 늦게까지 머물 생각이라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겉옷을 챙기는 게 좋다.
꽃밭을 둘러보는 시간도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다. 붉은 메밀꽃 사이를 걷고 동강을 배경으로 사진까지 찍다 보면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된다. 특히 3~4일에는 공연과 체험, 먹거리 장터가 함께 열려 꽃밭만 보는 날보다 일정이 길어질 수 있다.
조용히 꽃밭을 걷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주요 행사가 몰린 3~4일보다 평일 방문이 한결 여유롭다. 공연과 체험까지 함께 보고 싶다면 행사 날짜에 맞춰 찾으면 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내비게이션에는 '동강'만 입력하지 말고 삼옥2리 먹골마을이나 동강붉은메밀꽃축제 행사장을 목적지로 확인한 뒤 출발한다.
- 강변 꽃길에는 흙과 자갈이 있는 구간도 있으니 오래 걸어도 편한 운동화를 신고, 오전이나 오후 늦게 찾는다면 얇은 겉옷도 챙긴다.
- 공연과 체험을 함께 보고 싶다면 공식 개장식이 열리는 10월 3일과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4일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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