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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산길을 걷기 좋아졌다. 가을 산 풍경은 보고 싶지만 정상까지 몇 시간씩 오르내리기는 부담스러운 날이 있다. 이럴 때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삼악산 등선폭포로 향하면 된다. 산 아래 계곡을 따라 잠시 걸으면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삼악산은 의암호와 북한강을 끼고 솟아 있다. 용화봉·청운봉·등선봉으로 향하는 산길에는 가파른 구간이 있지만, 등선폭포만 둘러본다면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출발해 계곡을 따라 걷다가 같은 길로 돌아오면 된다. 더 걷고 싶은 사람은 폭포 위쪽 산길로 올라갈 수 있다.
금강굴 지나 만나는 협곡 속 등선폭포
등선폭포 매표소를 지나 계곡 안쪽으로 걸으면 길 양옆으로 바위벽이 가까워진다. 바위 사이로 들어가는 구간이 금강굴이다. 이름에 '굴'이 들어가지만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곳은 아니다. 높은 바위벽 사이에 하늘이 열려 있고, 길을 따라 걷는 동안 계곡 물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금강굴을 지나면 바위벽 사이로 등선폭포가 나타난다. 높이 약 10m의 폭포는 탁 트인 산비탈이 아닌 좁은 협곡 안에 자리한다. 폭포 앞에서는 떨어지는 물줄기와 양옆의 기암절벽을 함께 볼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한 바위벽 때문에 사진으로 볼 때보다 협곡의 깊이가 잘 느껴진다.
매표소에서 폭포까지는 걸음에 따라 10분 안팎이다. 금강굴에 멈춰 바위 사이 풍경을 보거나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을 계획이라면 시간을 조금 더 잡으면 된다.
아찔한 철계단 너머 펼쳐지는 등선 8경의 계단식 절경
등선폭포를 지나 상류로 가려면 폭포 옆 철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지난 뒤에도 계곡길이 이어지므로 폭포 앞에서 돌아오는 산책보다 시간과 체력이 더 든다. 좁은 계단에서는 난간을 잡고 천천히 움직이고, 출발하기 전에 내려올 시간까지 계산하는 편이 좋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승학폭포, 백련폭포, 비룡폭포, 주렴폭포 등을 만날 수 있다. 폭포 사이에는 물이 고인 못도 있어 걸음을 멈추고 둘러볼 곳이 늘어난다. 등선폭포만 보고 돌아갈지, 상류의 폭포까지 걸을지에 따라 일정을 다르게 잡아야 한다.
등선폭포는 1920년대 기록에도 등장한다. 춘천시 시정소식지에 따르면 당시 '삼학폭포'와 '경천폭'이라는 이름이 쓰였고, 신문 기사에는 '등선폭포'라는 이름도 실렸다. 경춘도로가 놓인 뒤에는 춘천을 찾는 사람들이 들르는 계곡 명소로 알려졌다.
등선폭포로 가는 출발 지점과 입장료 확인
등선폭포를 보러 간다면 내비게이션에 '삼악산 등선폭포 주차장'을 입력하면 된다. 삼악산은 의암호 쪽에서도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목적지를 '삼악산'으로만 설정하면 등선폭포 매표소와 다른 곳에 도착할 수 있다.
일반 입장료는 2000원이다. 입장권을 사면 춘천 지역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춘천사랑상품권을 받는다. 주차 요금은 별도이므로 주차장에 표시된 요금을 확인하면 된다.
춘천·홍천·화천·양구·인제 주민과 만 65세 이상, 6세 이하 아동, 국가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입장료 면제 대상이다. 해당한다면 신분증이나 증빙 자료를 챙겨야 한다. 입장료를 내지 않는 방문객에게는 춘천사랑상품권이 지급되지 않는다.
| 춘천 등선폭포 방문 정보 | |
|---|---|
| 출발 지점 | 삼악산 등선폭포 매표소 |
| 폭포까지 | 도보 약 10분 · 폭포 높이 약 10m |
| 입장료 | 일반 2000원 · 춘천사랑상품권 지급 |
| 주차 | 요금 별도 |
| 상류 구간 | 폭포 옆 철계단을 지나 추가 이동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철계단에서는 난간을 잡고 천천히 오르며, 손이 미끄럽다면 얇은 등산 장갑을 낀다.
- 주차 요금 결제 방법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간편 결제가 안 될 때를 대비해 실물 카드를 챙긴다.
- 입장권과 함께 받은 춘천사랑상품권은 사용 가능한 춘천 지역 가맹점에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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