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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신정호에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산책길이 생겼다. 지난 4월 29일 문을 연 '달빛누리교'는 길이 275m, 폭 4m 규모로, 2024년 7월 공사를 시작한 뒤 약 1년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총사업비 105억 원이 투입된 이 다리는 신정호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동시에, 호수 가까이에서 수변 풍경과 주변 생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생태관찰교다.
100년 가까이 이어진 신정호
신정호는 1926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에서 출발했다. 담수 면적은 92ha로, 이후 1971년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호수 주변에 야외음악당과 잔디광장, 조각공원, 수생식물전시장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농업용 저수지였던 공간이 시민들이 걷고 쉬는 공원으로 조금씩 바뀐 것이다.
최근에는 정원 조성이 더해지면서 호수 주변 풍경도 한층 넓어졌다. 신정호정원은 2025년 1월 10일 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으며, 같은 해 4월 1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약 23만 8000㎡ 규모의 정원에는 8개 테마정원이 마련돼 있고, 239종 9만 2000여 본의 식물이 곳곳에 심어져 있다.
여기에 2026년 달빛누리교까지 개통하면서 신정호를 둘러보는 길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호숫가 산책로를 걷다가 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고, 다시 달빛누리교를 건너 반대편 수변길로 이동할 수도 있다.
호수 동서를 잇는 275m 생태관찰교
달빛누리교는 신정호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길이 275m의 생태관찰교다. 폭은 4m로 넉넉하게 확보돼 있어 마주 오는 사람과 지나치기에도 큰 불편이 없고, 호숫가 산책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수면 가까이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다리를 걷다 보면 버드나무 군락과 호수 주변 수변 풍경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조류가 머무는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도 따로 마련했으며, 주변에는 꼬리명주나비 서식 공간까지 조성해 산책로와 생태 공간이 한 구간 안에서 이어지도록 했다.
달빛누리교를 건넌 뒤에는 신정호정원과 수변 산책로를 계속 따라 걸을 수 있다. 정원 안에는 수생식물전시장도 마련돼 있어 연꽃과 수련, 창포, 부들 등 물가에서 자라는 여러 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다리 하나만 건너고 돌아오기보다 정원과 수변길을 함께 묶어 걷는 편이 신정호의 풍경을 더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신정호에는 정원 구역을 중심으로 약 5km 규모의 산책·등산 동선이 이어져 있다. 2026년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무장애 정원 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일부 구간의 보행 환경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낮과 밤이 달라지는 달빛누리교
달빛누리교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낮에는 다리 위에서 호수와 버드나무 군락을 넓게 바라볼 수 있고, 해가 진 뒤에는 난간과 주변에 설치된 경관 조명이 켜지면서 수면 위 분위기도 달라진다.
다리 중앙광장에는 2026년 7월 AR 포토존도 새로 마련됐다. 현장 안내판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나비와 수달, 불꽃놀이, 포토프레임 등 4가지 효과를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남길 수 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달빛누리교를 걷다가 잠시 들르기 좋다.
노을과 야간 조명을 함께 보고 싶다면 해가 지기 전 신정호에 도착하는 일정이 자연스럽다. 먼저 신정호정원과 수변 산책로를 걷고 달빛누리교를 건넌 뒤, 어두워질 무렵 다시 다리 주변으로 돌아오면 낮의 호수 풍경과 야간 조명을 차례로 볼 수 있다.
가을에는 해가 지고 나면 호숫가 바람이 한층 차가워진다. 정원과 수변길까지 함께 걸을 계획이라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얇은 바람막이나 가디건을 챙기는 편이 좋다.
정원과 피크닉장까지 이어지는 하루 코스
달빛누리교를 건넌 뒤에는 신정호정원과 호수 주변 시설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야외음악당과 잔디광장, 수생식물전시장, 조각공원이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고, 지방정원 구역에는 사계절정원과 색깔정원, 물의정원 등 서로 다른 분위기의 정원이 조성돼 있어 걷는 동안 풍경이 계속 달라진다.
조금 더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남산근린공원 안에 마련된 피크닉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A존에는 평상 12개와 테이블 15개, B존에는 테이블 11개가 설치돼 있으며, 남산근린공원 안에서 취사가 가능한 곳도 이 지정 구역이다. 잔디광장이나 일반 산책로 주변에서는 버너나 바비큐 장비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취사를 계획했다면 피크닉장 이용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피크닉장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매월 20일부터 25일까지 다음 이용분을 신청받은 뒤 26일 추첨하며, 전체 이용 인원의 절반은 아산시민에게 우선 배정한다. 이후 남은 자리는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어 돗자리만 펴고 쉬는 일정과 취사를 포함한 피크닉 일정은 미리 나눠서 계획하는 것이 편하다.
| 위치 | 충남 아산 신정호 |
|---|---|
| 다리 규모 | 길이 275m·폭 4m |
| 주요 볼거리 | 호수 풍경·버드나무 군락·야간 경관 조명 |
| AR 포토존 | 다리 중앙광장 QR코드 인식 별도 앱 설치 없이 4가지 효과 이용 |
| 추천 동선 | 신정호정원 → 수변 산책로 → 달빛누리교 |
| 피크닉장 예약 | 매월 20~25일 다음 달 이용 신청·26일 추첨 남은 자리는 선착순 신청 |
| 방문 주의 | 야간 산책 시 가벼운 겉옷 준비 취사는 예약한 지정 피크닉장에서만 가능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해가 지기 전 신정호에 도착해 정원과 수변길을 먼저 걸으면 낮 풍경과 노을, 달빛누리교 야간 조명을 차례로 볼 수 있다.
- 달빛누리교 중앙광장에서는 현장 QR코드를 인식해 나비·수달·불꽃놀이·포토프레임 효과를 활용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 남산근린공원에서 취사를 하려면 지정된 피크닉장을 미리 예약해야 하며 잔디광장과 일반 산책로 주변에서는 버너나 바비큐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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