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습니다… 바다 보며 먹거리 즐기는 국내 항구 야시장 TOP 3
해가 진 뒤 수산물 먹거리와 방문객으로 붐비는 목포항구축제 현장. (AI 생성) / 온더투어
해가 진 뒤 수산물 먹거리와 방문객으로 붐비는 목포항구축제 현장. (AI 생성) / 온더투어

해가 지기 시작하면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항구가 있다. 수산시장과 포장마차에 불이 켜지고, 바다 가까이에서는 회와 해산물, 튀김을 찾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빈다. 먹거리를 즐긴 뒤 방파제나 해안길을 천천히 걸을 수 있어 저녁 나들이 코스로도 잘 맞는다.

특히 바다 바로 옆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항구는 여행 동선을 길게 잡지 않아도 된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고르고 가까운 해안길로 이동하면 밤바다까지 함께 볼 수 있다. 항구마다 분위기도 달라 수산시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곳이 있는가 하면, 포장마차 거리나 축제를 중심으로 밤이 이어지는 곳도 있다.

바다를 가까이 두고 저녁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국내 항구 3곳을 살펴본다.

1. 항구 진입로가 통째로 시장이 되는 '강원 속초 대포항'

속초 대포항의 먹거리 가게와 정박한 어선 너머로 저녁 바다가 펼쳐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속초 대포항의 먹거리 가게와 정박한 어선 너머로 저녁 바다가 펼쳐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속초 남쪽에 자리한 대포항은 수산시장과 튀김골목, 방파제, 전망대를 걸어서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항구다. 항구 안쪽에는 어판장과 활어회점이 모여 있고, 입구 주변에는 튀김집과 음식점이 이어진다. 대포항은 연중 개방되며 별도 입장료도 없다.

항구에 들어서면 먼저 원조튀김골목이 눈에 들어온다. 왕새우와 홍새우, 게, 오징어를 튀긴 메뉴부터 오징어순대까지 여러 먹거리를 판매한다. 가게마다 판매 메뉴와 영업시간이 달라 한 곳에서 바로 고르기보다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메뉴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튀김골목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대포항관광수산시장이 이어진다. 시장에는 활어회와 해산물을 취급하는 점포가 모여 있어 회를 먹거나 포장하기 좋다. 튀김을 간단하게 맛본 뒤 시장으로 이동해 회와 해산물을 고르는 식으로 움직이면 항구 안에서 이동 거리가 길지 않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방파제 쪽으로 걸어볼 수 있다. 항구를 따라 등대 방향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조금 더 높은 곳에서는 대포항전망대를 만난다. 전망대는 24시간 개방되며 앞쪽으로 대포항과 동해가 펼쳐지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뒤편으로 설악산 울산바위까지 볼 수 있다.

가을 저녁에 찾는다면 대포항 해상분수 시간도 함께 맞춰볼 수 있다. 해상분수는 목요일부터 일요일에 운영되며 오후 7시와 8시에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한 차례 공연은 약 25분 동안 이어진다.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방파제 주변을 걷다가 공연 시간에 맞춰 이동하면 항구 야경까지 함께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운영하지 않을 수 있다.

예전에 대포항에서 외옹치 방향까지 걸었던 사람이라면 현재 통제 구간도 알아둘 만하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2025년 12월 1일부터 보수공사로 폐쇄돼 대포항에서 속초해변 방향으로 이어 걷는 코스는 이용할 수 없다. 현재는 대포항 안에서 튀김골목과 수산시장, 방파제, 전망대를 묶어 돌아보는 코스로 잡는 편이 편하다.

이용 안내 연중 개방·입장료 무료
점포별 영업시간 상이
주요 먹거리 새우·오징어 튀김·오징어순대·활어회
추천 동선 튀김골목 → 수산시장 → 방파제 → 전망대
해상분수 목~일 오후 7시·8시
회당 약 25분·기상에 따라 취소 가능
방문 주의 외옹치 바다향기로 보수공사로 폐쇄
대포항 내부 산책 코스 이용

2. 거북선대교 아래, 밤바다 보며 즐기는 '전남 여수 포차거리'

여수 거북선대교 조명 아래 포차에서 식사하며 밤바다를 즐기는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여수 거북선대교 조명 아래 포차에서 식사하며 밤바다를 즐기는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여수 낭만포차거리는 전남 여수시 종화동 하멜로 102, 거북선대교 아래 광장에 자리한다. 2016년 문을 연 뒤 2019년 10월 해양공원에서 현재 자리로 옮겼으며, 현재 18개 포차가 나란히 영업하고 있다. 포차 바로 앞이 바다와 맞닿아 있어 해가 진 뒤에는 거북선대교 조명과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며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먹거리는 여수에서 많이 먹는 돌문어와 갓김치, 장어, 삼치, 키조개, 산낙지 등을 이용한 메뉴가 많다. 돌문어해물삼합을 비롯해 갓김치돌문어삼합, 장어강정, 물회, 삼치 한상, 키조개 요리, 산낙지연포탕 등 포차마다 내놓는 음식도 다르다. 어느 포차에 들어갈지 정하지 않았다면 거리를 한 번 걸으며 메뉴판을 살펴본 뒤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곳을 고르면 된다.

낭만포차는 계절과 관계없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은 정기휴업일이지만 연휴와 4~6월, 8~10월에는 정기휴업을 적용하지 않는다. 강풍이나 호우처럼 기상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문을 닫을 수 있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면 포차로 바로 들어가기보다 하멜등대와 종포해양공원 주변을 먼저 걸어도 좋다. 해안길을 따라 걷다가 오후 6시 이후 포차거리로 돌아오면 하나둘 불이 켜진 거북선대교와 밤바다를 함께 볼 수 있다.

저녁 시간이 깊어질수록 포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바다가 잘 보이는 자리를 원한다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편이 편하다.

위치 전남 여수시 하멜로 102
거북선대교 아래 광장
운영 시간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1시
주요 먹거리 돌문어해물삼합·장어강정·물회·키조개 요리
휴무 안내 매월 첫째 수요일 정기휴업
연휴·4~6월·8~10월은 정기휴업 제외
추천 동선 하멜등대·종포해양공원 → 낭만포차거리
방문 주의 강풍·호우 등 기상특보 시 휴업 가능

3. 사흘만 열리는 옛 항구의 시장, 전남 목포항구축제

목포항구축제에서 풍물패와 방문객들이 어우러져 공연을 즐기는 모습. / 대한민국 구석구석
목포항구축제에서 풍물패와 방문객들이 어우러져 공연을 즐기는 모습. / 대한민국 구석구석

속초 대포항과 여수 낭만포차가 평소에도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면 목포에서는 10월 사흘 동안 항구 전체가 축제장으로 바뀐다. 2026 목포항구축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목포항과 삼학도 일대에서 열리며,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축제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옛 항구의 파시를 되살린 공간이다. 파시는 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기에 어선과 상인이 항구 주변에 모여 수산물을 사고팔던 시장을 말한다. 목포는 1897년 개항한 뒤 서남해안의 주요 항구로 성장했고, 축제에서는 당시 항구에서 볼 수 있었던 시장과 선창가 모습을 여러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목포항구축제에서 상인이 수산물을 들어 보이며 파시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 / 대한민국 구석구석
목포항구축제에서 상인이 수산물을 들어 보이며 파시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 / 대한민국 구석구석

파시장터에서는 안강망 어선이 들어오는 모습을 재현한 '파시, 만선이다!'와 수산물 경매를 볼 수 있다. 어물전 저잣거리도 마련돼 항구 시장을 둘러보듯 걸을 수 있으며, 오징어와 대하를 직접 구워 먹는 구이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경매와 먹거리 공간이 가까이 붙어 있어 오후에 도착하면 시장부터 둘러본 뒤 먹거리를 즐기며 천천히 삼학도 쪽으로 이동하기 좋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삼학도와 선창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레트로 선창거리와 음악다방, 소원 유리부표, 선창 패션쇼 등이 마련되며 바다콘서트와 항구음악회, 난영가요제 같은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낮에는 수산시장을 닮은 축제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불이 켜진 선창거리와 공연을 보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기 좋다.

기간·장소 2026년 10월 16~18일
목포항·삼학도 일대
운영 시간 낮 12시~오후 9시
입장료 무료
먹거리·체험 파시장터·수산물 경매
오징어·대하 구이터 운영 예정
저녁 볼거리 레트로 선창거리·바다콘서트·항구음악회
추천 동선 파시장터·구이터 → 선창거리 → 공연장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대포항은 저녁과 주말에 주차장이 붐빌 수 있어 식사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차를 세운 뒤 튀김골목과 수산시장으로 이동하는 편이 좋다.

- 여수 낭만포차는 오후 6시부터 문을 열며 8월부터 10월까지는 첫째 주 수요일 정기휴업을 적용하지 않아 10월에는 해당 요일에도 방문할 수 있다.

- 목포항구축제는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리므로 오후에 파시장터와 구이터를 먼저 둘러본 뒤 해가 지면 선창거리와 공연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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