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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전 사람들이 남긴 거대한 고인돌 사이로 국화가 피고, 선사시대를 소재로 한 체험과 공연이 펼쳐지는 가을축제가 전남 화순에서 열린다.
'2026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화순 고인돌 유적지 일대에서 진행된다. 축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요 행사장은 화순군 도곡면 고인돌1로 180 일대다.
축제가 열리는 화순 고인돌 유적은 2000년 12월 고창·강화 고인돌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일반적인 꽃축제장과 달리 실제 청동기시대 유적 사이를 걸으며 가을꽃과 당시 생활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나들이 장소로 꼽힌다.
596기 고인돌 가운데 자리 잡은 280톤 핑매바위
화순 고인돌 유적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대에 걸쳐 있다. 국가유산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는 고인돌 287기와 추정 고인돌 309기 등 모두 596기가 분포하며, 계곡과 산기슭을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른 고인돌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유적 주변에는 무덤으로 사용된 고인돌뿐 아니라 덮개돌을 떼어냈던 흔적도 남아 있다. 당시 사람들이 주변 산에서 거대한 돌을 떼어내고 옮겨 고인돌을 만들었던 과정을 짐작할 수 있는 장소다. 수십 톤에 이르는 덮개돌이 곳곳에 남아 있는 가운데 춘양면 대신리에서는 유적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핑매바위'를 만날 수 있다.
핑매바위의 덮개돌은 길이 약 7.3m, 폭 5m, 두께 4m에 이르며 무게는 약 280톤으로 추정된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바위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수천 년 전 이 돌을 옮겨 자리를 잡았던 청동기시대의 흔적도 함께 떠올려 볼 수 있다.
10월 축제 기간에는 오래된 돌무덤 주변 풍경도 달라진다. 고인돌 사이와 관람 동선을 따라 국화와 여러 가을꽃이 피면서 거친 회색빛 바위 옆으로 붉은색과 노란색, 보라색 꽃이 이어진다. 수천 년 된 유적을 따라 걸으면서 가을꽃까지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국화 메인 정원부터 춘식이 역사로드까지
꽃을 보기 위해 찾는다면 행사장 곳곳에 마련되는 정원부터 둘러볼 수 있다. 올해는 입구 포토 정원을 비롯해 국화 메인 정원, 가족친화정원, 나비정원, 동물정원 등이 운영된다.
국화 메인 정원에서는 가을철 절정을 맞은 국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으며 별도의 국화 분재 전시도 준비된다. 가족친화정원과 동물정원은 어린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편하고, 나비정원에서는 꽃과 곤충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춘식이 역사로드'와 '춘식이 마을'도 마련된다. 춘식이 역사로드는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화순 고인돌과 세계유산에 관한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꾸며지며, 화순의 원시인 캐릭터를 활용한 '짱돌이 마을'도 운영된다.
꽃밭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 일정이 끝나지는 않는다. 고인돌 유적지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는 '2026 DM콘서트'를 비롯한 공연이 열리고, 밴드와 관현악, 트로트, 지역 예술인 무대도 이어질 예정이다. 'DM'은 고인돌을 뜻하는 영문 'Dolmen'에서 따온 이름이다.
청동기 옷 입고 사냥·장신구 만들기 체험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선사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행사에는 화순 고인돌 작명소를 비롯해 선사시대·청동기시대 의상 체험, 고인돌 장신구 공방, 청동기 놀이와 사냥 체험, 짱돌이 과자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의상 체험 공간에서는 선사시대를 소재로 제작한 옷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페이스페인팅도 진행된다.
사냥 체험에서는 표적을 향해 도구를 던지거나 맞히는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장신구 공방에서는 고인돌과 선사문화를 소재로 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하는 프로그램과 시간 엽서, 어린이 놀이터도 준비된다.
행사장 전체를 돌아보며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해진 지점을 찾아 도장을 찍거나 여러 체험을 완료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돼 한 장소에 머무르기보다 유적지 곳곳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다.
입장료 5000원, 같은 금액 화순사랑상품권으로 환급
축제 입장료는 1인 5000원이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같은 금액의 화순사랑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어 관람 후 화순 지역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화순군민과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5·18민주유공자, 참전유공자도 입장료 면제 대상이다. 무료입장 대상자는 신분증이나 유공자증 등 자격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축제장에서는 지역 먹거리도 판매한다. 탄광과 연탄을 소재로 한 아이스크림과 국화빵 등 디저트를 비롯해 향토음식, 단품음식, 푸드트럭, 지역 농특산물 판매 공간이 운영될 예정이다.
도곡 선사체험장에서는 농특산물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오전부터 유적지와 꽃밭을 둘러본 뒤 점심이나 간식을 먹고 오후에 체험과 공연을 이어가는 일정으로 잡으면 행사장 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보다 여유롭게 쓸 수 있다.
상품권은 축제장에서 받은 뒤 바로 사용하기보다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축제장 안팎에서 식사하거나 화순 지역 상점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챙겨뒀다가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 축제 기간 | 10월 16일~25일 |
|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 고인돌 규모 | 고인돌 287기·추정 고인돌 309기 |
| 핑매바위 | 약 280톤·길이 7.3m |
| 주요 볼거리 | 국화정원·춘식이 역사로드·선사문화 체험 |
| 입장료 | 1인 5000원 |
| 입장권 환급 | 화순사랑상품권 5000원 |
| 행사장 | 전남 화순군 도곡면 고인돌1로 180 일대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무료입장 대상자는 현장에서 자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분증이나 관련 증빙자료를 미리 준비한다.
- 입장권을 구매하고 받은 화순사랑상품권은 사용 가능한 가맹점을 확인한 뒤 축제장 주변 식당이나 상점에서 이용한다.
- 축제장이 넓고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으므로 오전 일찍 도착해 주차를 마친 뒤 관람을 시작하는 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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