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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를 가까이 두고 오래 걷고 싶다면 경기 화성의 황금해안길을 찾아볼 수 있다. 제부마리나에서 출발해 송교리와 공생염전을 지나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길로, 화성특례시는 지난 6월 26일 총 17km 구간을 임시 개통했다.
전체 노선은 해안데크 4.4km와 해안경관도로 12.6km로 구성된다. 한쪽에는 서해가 펼쳐지고 다른 쪽에는 염전과 갯벌, 어촌 풍경이 나타나 한 길을 걷더라도 주변 모습이 계속 달라진다.
17km를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면 화성시가 제시한 예상 소요 시간만 약 4시간이다. 식사와 휴식 시간을 더하면 하루 일정으로 잡아야 하지만 모든 구간을 걸을 필요는 없다. 5km 안팎으로 나뉜 구간 가운데 원하는 곳만 골라 걷거나 궁평항 주변을 중심으로 짧게 다녀올 수도 있다.
현재 황금해안길은 정식 개통 전 임시 운영 단계다. 이에 따라 평일 일부 구간에는 통행 시간이 정해져 있어 출발 전 이용 구간을 먼저 정하는 것이 좋다.
낙조·염전·궁평항, 서로 다른 풍경 만나는 세 구간
황금해안길은 세 구간으로 나뉜다. 먼저 1구간인 낙조경관길은 제부마리나에서 송교리까지 5km이며 도보로 약 70분이 걸린다. 해안데크는 0.3km, 해안경관도로는 4.7km다. 제부도와 가까운 서쪽 해안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오후 늦게 걸으면 서해 쪽으로 떨어지는 해를 볼 수 있다.
송교리에서 공생염전까지 이어지는 2구간 소금바다길은 4.5km다. 예상 시간은 약 70분이며 해안데크 2.3km와 해안경관도로 2.2km를 지난다. 세 구간 가운데 해안데크 비중이 가장 높아 바다 가까이에서 걷는 시간이 길다. 이름처럼 염전 주변을 통과하기 때문에 갯벌과 어촌, 소금밭이 한 시야에 들어오는 구간도 있다.
3구간 궁평관광길은 공생염전에서 궁평항까지 7.5km로 가장 길다. 도보로 약 100분이 걸리며 해안데크 1.8km와 해안경관도로 5.7km를 지나게 된다. 백미리와 궁평관광지를 거쳐 항구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바다만 바라보며 걷는 코스라기보다 해송숲과 갯벌, 어촌까지 함께 둘러보는 코스에 가깝다.
짧게 다녀오려면 1·2구간 가운데 한 곳을 고르고, 걷기와 함께 궁평항 일대까지 둘러보고 싶다면 3구간을 일정에 넣기 좋다.
평일 오후 5시 30분 이후 2구간 일부 데크 통제
화성시 안내에 따르면 1구간과 3구간은 상시 이용할 수 있지만 2구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보행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상시 개방된다.
평일 오후 5시 30분 이후에는 군 사격 통제와 보행자 안전 문제로 2구간 일부 해안데크에 들어갈 수 없다. 이 시간 이후에도 황금해안길 전체가 폐쇄되는 것은 아니며, 통제 지점에서는 정해진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가을에는 해가 질 무렵 바다를 보려고 늦은 시간에 도착하기 쉽다. 평일에 1구간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길게 걷는다면 2구간에 도착하는 시간을 미리 계산해야 한다. 제부도까지 들어갈 예정이라면 조석에 따라 달라지는 제부도 바닷길 통행 시간도 함께 살펴야 한다.
편도로 걷는다면 순환버스와 주차장 함께 이용
긴 해안길에서는 걷는 거리만큼 돌아오는 방법도 중요하다. 특히 한쪽 방향으로 7km 이상 걸으면 출발지까지 다시 도보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현재 황금해안01·02 순환버스가 황금해안길 주변을 운행하고 있어 편도 도보 일정에 활용할 수 있다. 황금해안01은 서해랑케이블카·제부초소와 궁평항 사이를 오가며 송교리와 백미항, 궁평관광지 등을 지난다. 황금해안02 역시 전곡항과 제부도입구, 백미항, 궁평관광지, 궁평항 방향을 잇는다.
버스를 이용하면 제부도 쪽에서 출발해 궁평항까지 걸은 뒤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거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일정도 짤 수 있다. 다만 배차 간격이 짧은 시내버스 노선은 아니므로 걷기 전에 당일 운행 시간을 살펴야 한다.
주차 공간도 코스 곳곳에 나뉘어 있다. 공생염전 임시주차장을 비롯해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주차장, 궁평관광지 북측·남측 주차장, 궁평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짧게 걸을 계획이라면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왕복 코스가 편하고, 긴 구간을 편도로 걸 계획이라면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 위치를 함께 보고 출발점을 정하면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다.
100년 넘은 해송숲과 193m 피싱피어까지
3구간 끝에 가까워지면 궁평리 일대에서 걷는 장소가 바닷가에서 해송숲과 항구 쪽으로 바뀐다.
궁평리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해송 약 1000그루가 모여 있는 궁평송림이 있다. 넓은 갯벌과 모래사장을 지나 소나무 숲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한여름에는 그늘을 찾기 좋고, 가을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다.
궁평항 방조제 쪽으로 이동하면 바다 위로 길게 뻗은 피싱피어가 나온다. 길이는 193m로, 바다낚시를 위해 설치된 시설이지만 낚시를 하지 않아도 보행로를 따라 안쪽까지 걸어가 서해를 바라볼 수 있다. 궁평항 일대는 해가 지는 방향으로 시야가 열려 있어 저녁에는 궁평낙조를 볼 수 있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조금 북쪽의 백미리에서는 갯벌 체험을 더할 수 있다.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에서는 계절과 물때에 따라 조개잡이와 갯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이 매일 달라 황금해안길 일정과 묶는다면 체험 운영 여부와 간조 시간을 따로 살펴야 한다.
| 전체 길이 | 17km |
| 구성 | 해안데크 4.4km·해안경관도로 12.6km |
| 1구간 | 낙조경관길 5km·약 70분 |
| 2구간 | 소금바다길 4.5km·약 70분 |
| 3구간 | 궁평관광길 7.5km·약 100분 |
| 전 구간 소요시간 | 도보 약 4시간 |
| 2구간 평일 이용 | 오전 8시~오후 5시 30분 |
| 연계 명소 | 궁평송림·궁평항 피싱피어·백미리 갯벌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17km 전 구간을 걸을 생각이라면 도보 시간만 약 4시간이므로 식사와 휴식, 사진 촬영 시간을 더해 하루 일정을 넉넉하게 잡는다.
- 편도 코스를 선택했다면 먼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차장 위치를 정하고 황금해안01·02 순환버스 운행 시간까지 함께 살펴 돌아오는 동선을 만든다.
- 백미리 갯벌 체험이나 제부도 방문까지 더할 계획이라면 출발 당일 간조 시간과 제부도 바닷길 통행 시간을 각각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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