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가면 왜 유명한지 압니다… 지난해 76만 명이 찾은 천만 송이 황금빛 정원 축제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행사장을 가득 채운 국화정원과 대형 꽃조형물 전경. / 익산시청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행사장을 가득 채운 국화정원과 대형 꽃조형물 전경. / 익산시청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은 국화가 제철을 맞는 시기다. 전북 익산에서는 해마다 이맘때 도심 공원 전체를 국화로 채우는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멀리 산이나 수목원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대형 꽃 조형물과 국화 정원, 분재 작품, 야간 빛정원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가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지난해 열린 제22회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에는 열흘 동안 76만여 명이 다녀갔다.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연결하는 보행교가 개통되면서 관람 구역이 넓어졌고, 야간에는 LED 조명과 빛정원이 운영됐다. 익산시는 지난해 축제 종료 뒤 누적 관람객이 7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제23회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주제는 'GLOW IKSAN, 보석처럼 새롭게 빛나는 익산'이다.

600여 점 국화조형물과 6만 본 가을꽃

노란 국화와 분홍빛 핑크뮬리가 어우러진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산책길. / 익산시청
노란 국화와 분홍빛 핑크뮬리가 어우러진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산책길. / 익산시청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대형 국화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익산시가 공개한 올해 행사 계획에 따르면 국화조형물 600여 점과 국화를 비롯한 가을꽃 6만 본이 전시된다. 국화분재도 2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넓은 공원을 따라 꽃과 대형 작품이 이어져 걷는 곳마다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익산이 보석 산업으로 잘 알려진 도시라는 점도 전시에 담았다. 보석을 주제로 꾸민 대형 국화조형물이 설치되고, 실내 전시장에서는 국화분재와 화훼 신품종, 다륜대작, 분재분경 작품을 선보인다. 다륜대작은 한 줄기에서 여러 가지를 길러 수많은 국화를 한꺼번에 피운 작품이다. 꽃이 촘촘하게 펼쳐진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야외 국화정원과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된다.

관람은 중앙체육공원에서 신흥공원까지 이어진다. 두 공원 사이에는 지난해 개통한 보행교가 놓여 있어 차도를 건너지 않고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중앙체육공원에서 국화조형물과 실내 전시를 본 뒤 보행교를 건너면 신흥공원 무지개정원과 화목숲 산책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서 둘러볼 수 있다.

꽃다발까지 받을 수 있는 소비 인증 행사

국화와 핑크뮬리 사이에 마련된 포토존을 찾은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관람객들. / 익산시청
국화와 핑크뮬리 사이에 마련된 포토존을 찾은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관람객들. / 익산시청

국화 전시를 둘러본 뒤에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먼저 눈여겨볼 프로그램은 '익산에서 마시GO 먹GO 자GO'다. 축제 기간 익산 시내에서 식사하거나 숙박한 방문객에게 꽃다발을 주는 소비 인증 행사로, 전체 1000명을 대상으로 하루 100명씩 운영한다.

참여 방법도 어렵지 않다. 익산 관내 음식점이나 숙박시설에서 3만 원 이상 이용하거나 카페에서 1만 5000원 이상 결제한 뒤 이용 내역을 인증하면 된다. 매일 정해진 인원에게 꽃다발을 제공하는 만큼 축제 전후 익산에서 식사하거나 카페를 들를 예정이라면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챙겨두는 편이 좋다.

꽃다발 행사와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된다. 국화 꽃 비즈 팔찌와 백제 자개 어린이 보석함 만들기를 비롯해 봉숭아 물들이기, 백제 왕관 만들기, 키링 만들기, 압화공예, 곤충 체험 등이 축제 기간 운영된다.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행사장에서 풍물 공연을 펼치며 이동하는 공연단. / 익산시청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행사장에서 풍물 공연을 펼치며 이동하는 공연단. / 익산시청

축제장을 걸으며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 '꽃꽃 숨어라'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정된 장소를 찾아다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참여 인원은 4400명이며 평일 400명, 주말에는 하루 5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스탬프 투어와 함께 인생사진 즉석인화, 예쁜엽서 공모전, 보이는 라디오, 버블쇼, 마술쇼, 동화구연도 준비된다. 프로그램마다 진행 시간이 다를 수 있어 방문 날짜에 맞춰 당일 일정표를 먼저 확인하면 이동 순서를 잡기 쉽다.

해가 지면 100여 점 빛조형물이 켜지는 야간정원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대형 국화 탑 조형물. / 익산시청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대형 국화 탑 조형물. / 익산시청

낮 동안 국화를 중심으로 둘러봤다면 해가 진 뒤에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축제에는 빛조형물 100여 점이 설치되며, 무빙 빛조형물과 국화빛터널, 경관조명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햇빛 아래에서는 국화의 색과 꽃잎이 또렷하게 보이고,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 조형물과 빛터널이 길을 밝히면서 축제장의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야간에는 빛조형물과 국화빛터널뿐 아니라 음악분수와 불꽃놀이도 예정돼 있다. 다만 공연과 불꽃놀이는 날짜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당일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낮에 핀 국화와 밤에 켜지는 조명을 함께 보고 싶다면 오후 늦게 입장하는 편이 편하다. 해가 지기 전 국화조형물과 분재 전시를 둘러본 뒤 저녁에는 빛조형물과 국화빛터널을 볼 수 있다. 축제는 오후 9시까지 운영돼 서두르지 않고 야간 전시까지 둘러볼 수 있다.

축제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미륵사지

국화축제를 보러 익산을 찾았다면 미륵사지를 함께 둘러봐도 좋다. 익산 9경 가운데 1경으로 꼽히는 미륵사지는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유적으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진 사찰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당시 건물 대부분이 남아 있지 않지만 넓게 펼쳐진 절터와 미륵사지 석탑을 통해 옛 사찰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큰 석탑 가운데 하나로, 목조건축에서 볼 수 있는 짜임을 돌에 옮긴 흔적이 남아 있다.

미륵사지를 천천히 걷고 싶다면 오전에 먼저 찾은 뒤 오후에 중앙체육공원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편하다. 미륵사지에서는 넓은 절터와 석탑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국화조형물과 분재 전시를 본 뒤 해가 지면 빛조형물과 국화빛터널까지 볼 수 있다. 두 장소를 하루 일정에 넣어도 관람 시간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

미륵사지 안에는 국립익산박물관도 있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과 백제 관련 자료를 함께 보고 싶다면 야외 유적을 둘러본 뒤 박물관까지 이어서 관람하면 된다. 박물관까지 볼 계획이라면 오전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다.

구분 내용
축제명 제23회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기간 10월 23일~11월 1일
장소 익산 중앙체육공원·신흥공원 일대
국화조형물 600여 점
가을꽃 6만 본
국화분재 200여 점
야간 볼거리 빛조형물 100여 점·국화빛터널·경관조명
운영 종료 오후 9시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꽃다발을 받으려면 익산 시내 음식점이나 숙박시설, 카페 이용 영수증을 챙기고 하루 100명으로 운영되는 소비 인증 행사 장소를 먼저 확인한다.

- 낮 국화와 야간 조명을 함께 보려면 오후 늦게 입장해 국화 전시를 둘러본 뒤 해가 지면 빛조형물과 국화빛터널까지 이어서 관람한다.

- 주말에는 중앙체육공원 주변이 혼잡할 수 있으니 출발 전 공식 주차장 위치와 교통 안내를 확인하고 가까운 주차장만 고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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