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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접어들면 서해안 포구는 꽃게와 새우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천 소래포구도 가을 수산물이 나오는 시기를 맞아 장을 보거나 제철 해산물을 맛보려는 방문객이 늘어난다. 올해 10월 첫 주말에는 제26회 소래포구축제가 열리면서 어시장과 해오름광장 일대가 평소보다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축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이어졌다. 남동구에 따르면 주최 측이 집계한 방문객은 51만여 명으로, 2024년 제24회 축제 당시 50만 명보다 약 1만 명 늘었다. 사흘 동안 수십만 명이 찾으면서 소래포구는 올해 가을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이 몰린 축제 장소 가운데 하나가 됐다.
행사는 끝났지만 꽃게와 새우 철은 계속되고 있어 소래포구를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축제 현장에서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바가지요금 논란 뒤 어시장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가까운 소래역사관까지 차례로 알아본다.
사흘간 51만 명 찾은 제26회 소래포구축제
제26회 소래포구축제는 '소래에서 놀래'를 주제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됐다. 입장료 없이 공연과 주요 행사를 즐길 수 있었고 일부 체험 프로그램에만 별도 비용이 붙었다.
첫날에는 수산물 음식 경연대회와 소래바다 퍼레이드, 만선 뮤지컬, 소래 명인전이 열렸다. 낮부터 이어진 행사는 저녁 무대로 넘어갔고 크라잉넛 공연 뒤 해상 불꽃쇼가 펼쳐지면서 첫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주말인 둘째 날에는 시민 밴드 페스티벌과 소래 수산물 경매, 청소년 K-POP 댄스 페스티벌이 이어졌다. 무대 공연뿐 아니라 직접 참여하거나 수산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행사가 함께 열려 가족과 친구 단위로 찾은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오갔다.
마지막 날에는 시민 합창 페스티벌을 비롯한 공연이 이어졌고 저녁에는 가수 백지영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끝난 뒤 다시 해상 불꽃쇼가 펼쳐지며 사흘간 이어진 축제도 막을 내렸다.
메인 무대 밖에서도 볼거리가 이어졌다. 어린이 보트 낚시와 소금 놀이터, 갯벌 놀이터를 비롯해 수산물 경매와 버스킹 등 소래포구의 지역색을 살린 행사가 마련됐다.
축제장 밖으로 넓어진 소래포구 여행 코스
올해 축제는 해오름광장을 중심으로 새우타워와 소래역사관, 장도포대터까지 행사 범위를 넓혔다. 새우타워에서는 꽃게와 새우 모양의 연을 직접 만들어 날릴 수 있었고, 소래역사관 앞에서는 옛 소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장도포대터에서는 옛 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공연을 본 뒤 주변을 걸으며 다른 행사도 즐길 수 있었다.
축제장을 오가는 길에도 참여할 거리가 있었다. 소래포구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를 걷는 플로깅 스탬프 투어는 지정 장소를 찾아가며 쓰레기를 줍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연만 보고 돌아가기보다 소래포구 주변을 직접 걸어볼 수 있어 시장과 습지까지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었다.
어시장 할인쿠폰도 함께 운영됐다. 공연이나 체험을 마친 뒤 어시장으로 이동해 수산물을 구입하거나 식사할 때 사용할 수 있어 축제 관람과 시장 방문을 한 번에 묶기 좋았다. 해오름광장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대신 어시장과 소래역사관, 새우타워까지 걸어보는 방문객도 많았다.
대중교통으로 찾을 때도 이동 거리가 길지 않다. 남동구의 남동둘레길 안내 자료에 따르면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에서 해오름광장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거리다. 역에서 해오름광장으로 이동한 뒤 어시장과 소래역사관 주변까지 걸어서 둘러볼 수 있어 주말처럼 주변 도로가 붐비는 날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바가지 논란 뒤 달라진 소래포구 어시장
소래포구는 그동안 바가지요금과 계량 문제, 원산지 표시를 둘러싼 민원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시장 이용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 남동구는 축제를 앞둔 9월 23일 소래포구 어시장 2층에 현장지원센터를 열고 시장 안에서 생기는 불편을 바로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에는 구 직원이 상주하며 소래포구 주변 수산물 점포 약 600곳을 대상으로 가격 표시와 계량기 상태, 원산지 표기 등을 살핀다. 판매 과정에서 민원이 들어오면 내용을 확인한 뒤 담당 부서와 연결해 처리하고, 상인회와도 함께 점검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축제 기간에도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맞춰 어시장 곳곳을 살피며 거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상인과 관계자들이 바가지를 바닥에 깨뜨리는 행사도 열었다. 과거 논란을 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자리였다. 행사보다 달라진 점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시장 안에서 민원을 바로 접수할 수 있는 창구가 남았다는 데 있다. 수산물을 구입하다 가격이나 무게, 원산지 표시를 두고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서 내용을 확인받을 수 있다.
방문객도 결제 전에 몇 가지만 확인하면 불필요한 다툼을 줄일 수 있다. 수산물을 고르기 전 kg당 가격을 먼저 묻고, 저울에 올라간 실제 무게와 최종 금액이 맞는지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다. 회나 해산물을 산 뒤 식당에서 먹을 경우에는 상차림비와 손질비, 탕 조리비가 따로 붙는지 주문 전에 물어보는 편이 좋다.
포장을 맡겼다면 구입한 품목과 수량이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수산물이 상자에 들어간 뒤에는 내용물을 다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뚜껑을 닫기 전까지 직접 확인하면 된다. 원산지 표시가 보이지 않거나 판매자가 말한 내용과 표시판이 다를 경우에는 결제 전에 다시 확인하고, 현장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어시장 2층 현장지원센터에 문의할 수 있다.
수인선과 염전 역사를 볼 수 있는 소래역사관
어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가까운 소래역사관까지 걸어가 볼 수 있다. 인천 남동구 아암대로 1605에 있는 소래역사관은 옛 소래염전과 수인선, 포구의 변천 과정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관람료는 성인 500원, 청소년과 군인 300원, 어린이 200원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소래와 철도의 인연은 1930년대로 올라간다. 당시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수인선은 선로 폭이 좁은 협궤철도로 운행됐으며, 소래 지역에서 생산한 소금과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데 쓰였다. 역사관 안에서는 당시 철도와 염전, 포구의 생활 모습을 자료와 모형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횟집과 수산물 점포가 모인 어시장으로 더 익숙하지만, 예전 소래포구 주변에는 넓은 염전이 펼쳐져 있었다. 염전에서 만든 소금을 수인선에 실어 보내면서 철도와 포구가 함께 발달했고, 시간이 지나 수산물 시장이 커지면서 지금과 같은 소래포구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 축제 기간 | 2026년 10월 2~4일 |
| 방문객 | 약 51만 명 |
| 주요 장소 | 해오름광장·전통어시장 일대 |
| 가까운 지하철 |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 |
| 소래역사관 | 성인 500원 |
| 현장지원센터 | 전통어시장 2층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에서 해오름광장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거리라 주말처럼 주변 도로가 붐빌 때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편이 편하다.
- 소래역사관 관람료는 성인 500원, 청소년·군인 300원, 어린이 200원이며 어시장과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 소래습지생태공원 주차장은 소형차 기준 최초 30분 300원이며 5시간 이상 머물 경우 하루 주차요금은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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