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7일간만 열립니다…" 국화 작품과 분재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국내 가을축제
형형색색 국화로 꾸민 대형 조형물 사이를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형형색색 국화로 꾸민 대형 조형물 사이를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전남 함평에서는 봄 나비대축제에 이어 가을이면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함평엑스포공원을 가득 채운 국화를 중심으로 대형 작품과 분재 전시가 펼쳐지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체험과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꾸며지는 국향대전은 올해 ‘신화의 국화동산’을 내걸고 관람객을 맞는다.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오는 23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17일 동안 열린다. 올해 주제는 '신화의 국화동산'이다. 행사장에서는 대형 국화 기획작품과 국화 분재를 비롯해 실내 식물 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공연,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공간을 함께 만날 수 있다.

21만4000주 국화 키워 가을 전시 준비

노란 국화로 뒤덮인 대형 공룡 조형물이 축제장 한가운데 설치돼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노란 국화로 뒤덮인 대형 공룡 조형물이 축제장 한가운데 설치돼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2004년 처음 열렸다. 이후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하고 국화를 이용한 대형 작품과 화단을 만들어 왔다. 올해 1월 전라남도 시군 축제 평가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함평에서 자체 육종한 국화 23종과 국화 조형물 구성, 행사장 안전관리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올해 행사에 쓰이는 국화 규모도 상당하다. 함평군의 2026년 사업계획을 보면 축제 연출용 국화 21만4000주를 재배하고 천간작 4점, 복조작 1000점, 국화분재 300점을 준비한다. 새 대형 국화조형물을 제작하는 작업과 기존 조형물을 손보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국화동산과 가을길, 가을정원에 심을 꽃 역시 행사 일정에 맞춰 재배한다.

국화 작품은 축제를 앞두고 한꺼번에 가져다 놓는 방식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봄부터 묘를 키우고 줄기와 가지를 다듬은 뒤 꽃이 피는 시기까지 맞춰야 한다. 특히 분재는 가지가 뻗는 방향과 꽃이 자리 잡을 위치를 오랫동안 손질한다. 대형 작품은 멀리서 전체 형태를 볼 수 있고, 분재는 가까이에서 줄기와 꽃의 배치를 살펴볼 수 있어 같은 국화라도 보는 모습이 달라진다.

다육이 650종부터 열대 과일까지 실내 전시관도 운영

함평엑스포공원 실내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열대식물과 관엽식물을 둘러보고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함평엑스포공원 실내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열대식물과 관엽식물을 둘러보고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함평엑스포공원 안에서는 국화와 전혀 다른 식물을 만나는 공간도 운영된다. 다육식물관과 수생식물관, 아열대농업관, 나비곤충표본전시관이 있어 야외 전시와는 다른 볼거리를 이어서 살펴볼 수 있다.

2475㎡ 규모의 다육식물관에는 다육이와 선인장, 알로에 등 650종 2919본이 전시된다. 용설란과 바오밥나무처럼 평소 가까이에서 접하기 어려운 식물도 함께 자리한다. 1632㎡ 규모의 수생식물관에는 열대야자와 수련 등 72종 546본이 자라고 있으며

아열대농업관에 열린 바나나 송이 아래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아열대농업관에 열린 바나나 송이 아래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아열대농업관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다시 달라진다. 바나나와 파파야, 용과, 망고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과일나무가 심겨 있고 패션후르츠와 토마토, 가지가 이어지는 덩굴 터널도 마련된다. 주말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바나나 따기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화 전시와 별개로 여러 종류의 식물과 과일나무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어 실내 전시만 둘러봐도 볼거리가 적지 않다.

탈출체험부터 전기카트까지 공원 곳곳에서 즐긴다

대한민국 국향대전에서는 꽃을 보는 것 외에도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행사장 여러 구역에서 진행된다. 생태습지공원에서는 국화랜드 탈출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정해진 공간을 돌며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가족이나 친구끼리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같은 구역에서는 친환경 전기카트도 운행해 넓은 습지 주변을 걸어서 모두 돌아보지 않아도 된다.

체험 종류는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행사장에서는 국화동화 여신옷 입기와 국화 공예품 만들기가 진행되고, 주제영상관에는 VR체험장이 마련된다. 잔디광장 앞에서는 캐리커처를 받아볼 수 있으며 중앙광장에서는 피자 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행사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참여하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와 손편지를 직접 쓰는 사랑의 우체통도 운영될 예정이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거나 오래 걷기 어려운 일행을 위한 시설도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소 5곳이 운영될 예정이며 안내소에서는 미아와 분실물 접수를 맡는다. 전기카트나 만들기 체험처럼 운영 장소가 정해진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라면 입장한 뒤 안내도를 먼저 확인하면 이동 경로를 잡기 쉽다.

중앙광장에서 공연 보고 먹거리장터까지 이어진다

국화 화단과 조형물 사이로 놀이시설과 산책로가 이어진 축제장 전경. / 함평축제관광재단
국화 화단과 조형물 사이로 놀이시설과 산책로가 이어진 축제장 전경. / 함평축제관광재단

축제 기간 중앙광장에서는 여러 공연이 이어진다. 개막 첫날 오전 9시에는 나비의 문에서 개장식이 열리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중앙광장 주무대에서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후에도 브라스밴드 거리공연과 국향 마술버블쇼, 국향 가을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10월 31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는 같은 무대에서 제2회 국향 끼스타를 찾아라 행사가 열린다.

공연장 주변과 행사장 곳곳에는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살 수 있는 판매 공간도 마련된다. 농특산품 판매장 31개소에서는 참기름과 떡, 송이버섯, 단호박 등을 판매하고, 수공예품 판매장 18개소에서는 원목도마와 천연염색 제품 등을 선보인다. 자연생태관에는 식물판매소가 들어서며 국화분재판매장에서는 행사에 맞춰 준비한 분재도 구입할 수 있다.

먹거리장터는 3개소로 운영된다. 생고기비빔밥과 한우 불고기, 낙지비빔밥, 소머리국밥, 초무침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푸드트럭 4개소에서는 닭꼬치와 어묵, 커피, 호두과자, 붕어빵 등을 만날 수 있다. 세계음식점 10개소도 운영돼 독일과 일본, 베트남, 필리핀 음식 등을 판매한다. 

현장가보다 저렴한 사전예매는 22일까지

여러 색의 국화로 꾸민 대형 탑과 조형물이 행사장 입구를 채우고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여러 색의 국화로 꾸민 대형 탑과 조형물이 행사장 입구를 채우고 있다. / 함평축제관광재단

입장권은 개막 전날인 오는 22일까지 사전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정상 관람료보다 10퍼센트 낮다. 개인 기준 어른 6300원, 청소년·군인 4500원, 유치원·어린이·경로 2700원이다. 20명 이상 단체는 어른 5400원, 청소년·군인 3600원, 유치원·어린이·경로 1800원이다. 온라인에서는 NOL과 네이버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함평엑스포공원 안 함평축제관광재단 사무실에서도 사전 판매한다.

축제 기간 현장 관람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군인 5000원, 유치원·어린이·경로 3000원이다. 어른 입장권에는 2000원, 청소년·군인 입장권에는 1000원 상당의 쿠폰이 포함된다. 유치원·어린이·경로 입장권에는 쿠폰이 제공되지 않는다.

무료입장과 할인 대상도 따로 정해져 있다. 함평군민과 만 4세 미만 영유아,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는 기준에 따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동반 보호자 1명까지 무료 대상에 포함된다.

서울 강북구, 경기 안양시와 용인시, 충북 제천시, 경남 남해군과 함안군, 부산 사하구 주민은 자매결연 자치단체 주민 할인으로 관람료의 50퍼센트를 적용받는다. 무료입장이나 할인을 받으려면 현장에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증빙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행사장에는 나비의문과 황소의문을 중심으로 안내시설도 운영된다. 두 출입구에는 현금인출기가 설치될 예정이며 임시의료소는 황소의문과 중앙광장에 마련된다. 입장권이나 행사 운영에 관한 문의는 현장 안내소와 축제종합상황실을 이용하면 된다.

구분 내용
행사명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
기간 10월 23일~11월 8일 17일간
장소 함평엑스포공원 일원
주제 신화의 국화동산
주요 볼거리 대형 국화 작품·국화분재·실내 식물 전시
사전예매 10월 22일까지 정상 관람료의 10% 할인
현장 관람료 어른 7000원·청소년 및 군인 5000원·유치원 및 어린이·경로 3000원
개막식 10월 23일 오후 4시~오후 6시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무료입장이나 자매결연 자치단체 할인을 받으려면 현장에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관련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  행사장 여러 구역을 걸어서 이동해야 하므로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오후 기온에 대비해 가볍게 걸칠 겉옷을 챙기면 좋다.

- 전기카트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입장 후 행사 안내도를 확인해 생태습지공원 내 탑승 장소와 운영 시간을 먼저 알아두면 이동하기 편하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