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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도 한화시스템도 아니다…우주항공국방 브랜드 1위 차지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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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옥곡면 대죽리에 오랜 시간 개인이 가꿔온 정원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을 열었다. 약 6300㎡ 부지에 수목과 초화류 510종, 1만 7254본이 자라는 '일곱계절'로, 올해 광양에서 처음 등록된 민간정원이다. 반듯하게 나눈 화단이나 대형 조형물 대신 기존 지형과 주변 환경을 살려 나무와 풀, 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꾸몄다.
정원을 만든 서순미 정원주는 2019년 광양으로 귀촌한 뒤 이곳에 나무와 풀을 심으며 정원을 가꿔왔다. 여러 해에 걸쳐 완성한 정원은 올해 전남 예쁜정원 콘테스트 개인정원 부문 대상을 받았고, 이후 광양 첫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지난 9월 30일에는 정원 개방을 알리는 행사가 열리면서 일반 방문객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는 꽃이 만개한 시기뿐 아니라 새순이 돋고 잎의 색이 달라지며 씨앗과 열매가 남는 모습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수평천 물길 따라 이어지는 수변정원과 암석정원
정원 안으로 들어서면 물과 돌, 풀을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진다. 수평천과 가까운 곳에는 물길을 끼고 걷는 수변생태정원이 자리하며, 붓꽃과 꽃창포, 물카라처럼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다.
물가를 벗어나면 자연석 사이로 여러 종류의 그라스류가 이어지는 암석정원이 나온다. 촉촉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 모인 수변 공간과 달리 이곳에는 비교적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이 자리해 같은 정원 안에서도 서로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동마을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도 정원과 맞닿아 있다. 새로 심은 식물만으로 공간을 채우지 않고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던 나무와 주변 물길을 함께 남겨둔 덕분에 정원을 걷다 보면 마을 풍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길을 따라 이동할수록 키가 낮은 초화류부터 사람 키를 넘는 풀과 나무까지 차례로 나타난다. 어느 한곳에 볼거리가 몰려 있기보다 걷는 방향에 따라 주변 식물이 계속 바뀌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사계절에 초봄·초여름·늦가을을 더한 일곱계절
일곱계절에서는 한 해를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로만 나누지 않는다. 여기에 초봄과 초여름, 늦가을을 더해 모두 일곱 시기로 바라본다. 꽃이 활짝 피는 때뿐 아니라 새순이 돋고 잎이 짙어지며 꽃이 진 뒤 씨앗이 남는 시기까지 각각 다른 풍경으로 보는 것이다.
정원을 가꾸는 데에는 독일 정원가 칼 푀르스터의 자연주의 정원 철학도 반영됐다. 식물을 일정한 높이로 자르거나 모양을 맞추기보다 자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봄에는 어린잎과 새순이 올라오고 여름에는 풀과 꽃이 무성해진다. 가을이 깊어지면 꽃이 진 자리에 씨앗이 남고 잎과 줄기의 색도 달라진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식물을 새로 심어 풍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서 자란 식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볼 수 있도록 가꾼 정원이다.
전남 40개 정원 가운데 개인정원 대상 받은 일곱계절
일곱계절은 지난 6월 열린 '2026년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개인정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해 행사에는 전남 17개 시군에서 개인정원 31곳과 생활권 정원 9곳 등 모두 40곳이 참가했다.
심사에서는 정원 디자인과 식재 소재의 다양성, 주변 경관과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일곱계절이 대상에 선정됐고, 담양 서린원 등 모두 10곳이 우수 정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도는 2020년부터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열어 개인과 주민이 가꾼 정원을 발굴하고 있다. 선정된 정원 가운데 여건을 갖춘 곳은 민간정원 등록을 지원해 일반인에게 개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약 없이 찾을 수 있는 광양 일곱계절
일곱계절은 광양시 옥곡면 대죽2길 67-7에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연중 문을 열어 평일과 주말 모두 방문할 수 있다.
개인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찾는 단체 관람객은 방문 전에 예약해야 한다.
정원 대부분이 야외에 있어 늦은 오후보다는 여유 있게 도착하는 편이 좋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마감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정원 곳곳을 둘러볼 시간이 줄어든다.
정원 안에는 흙길과 돌길이 이어지는 구간도 있다. 오래 걷기 편한 운동화나 단화를 신으면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정해진 관람 순서가 없어 입구에서부터 원하는 길을 따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섬진강 끝자락에서 만나는 배알도 섬정원
일곱계절 관람을 마친 뒤에는 광양 태인동에 있는 배알도 섬정원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배알도는 섬진강이 남해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작은 섬으로, 현재는 해상 보도교를 통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수변공원 쪽에서는 길이 295m의 해맞이다리가 섬과 연결되고, 망덕포구 방향으로는 길이 275m의 별헤는다리가 놓여 있다. 별헤는다리는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에서 이름과 주제를 가져왔다.
섬 안에는 소나무 숲과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정상부의 해운정에 오르면 섬진강 하구와 망덕포구 주변을 넓게 바라볼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수국과 비비추, 꽃무릇도 만날 수 있다.
낮에 일곱계절을 둘러본 뒤 배알도로 이동하면 하루 안에서 정원과 섬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해 질 무렵에는 보도교 주변으로 강과 바다가 함께 펼쳐져 낮과는 다른 분위기로 산책하기 좋다.
| 위치 | 전남 광양시 옥곡면 대죽2길 67-7 |
|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 입장료 | 5000원 |
| 예약 | 개인 예약 없이 입장·단체 사전 예약 |
| 정원 규모 | 6300㎡·510종·1만 7254본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대부분 야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늦게 들어가면 관람 시간이 짧아진다.
- 정원 안에는 흙과 돌이 깔린 길이 이어져 운동화처럼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신발이 좋다.
- 일곱계절 관람 뒤 배알도로 넘어가면 해상 보도교와 섬진강 하구 주변의 저녁 풍경까지 이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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