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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이 훤히 비치는 전망대에 서면 처음에는 한 걸음 내딛는 일도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난간에 기대어 협곡과 수로를 한참 바라보게 된다. 도심 근교라는 사실이 잠시 잊힐 만큼, 낯선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 인천 계양구 둑실동에 자리한 아라마루 전망대 이야기다.
아라마루 전망대 발밑으로는 수로가 비치고, 고개를 들면 계양산 능선이 들어온다. 짧은 산책로를 사이에 두고 협곡과 물길이 함께 펼쳐져 흔히 보기 어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인천 가볼 만한 곳 '아라마루 전망대'
아라마루 전망대는 경인아라뱃길 구간 가운데, 표고가 가장 높은 지점인 계양산 협곡에 세워졌다. 수직으로 깎인 절벽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원형 구조물로,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거쳐야 전망대에 닿는다.
아라뱃길이라는 명칭은 우리 민요 아리랑의 후렴구인 '아라리오'에서 따왔다. 이 물길은 행주대교 인근 아라 한강갑문에서 출발해 김포시를 거쳐 인천 계양구와 서구를 지나 서해로 이어진다. 전망대 인근에는 아라마루휴게소가 함께 자리해 카페와 편의점,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유리 바닥과 난간이 만드는 조망 체험
전망대의 바닥과 난간은 모두 강화유리로 시공됐다. 2015년 시설을 전면 교체하면서 바닥은 세 겹, 난간은 두 겹의 강화유리로 다시 세웠고, 그 결과 아라뱃길 수면과 협곡 절벽을 훨씬 선명하게 내려다볼 수 있게 됐다.
측면과 바닥 모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없어, 원형 구조 어느 지점에 서도 계양산 협곡과 아라뱃길이 트여 보인다. 발밑이 그대로 비치는 탓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감각을 느끼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인근에는 폭 150m 규모의 인공폭포인 아라폭포가 있으며, 두 지점은 절벽 산책로로 연결돼 함께 걷는 코스로 이용된다. 두 곳을 묶어 수향 4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밤이 되면 달라지는 조명과 야경
해가 지면 전망대는 낮과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난간과 바닥, 인근 아라폭포에 조명이 켜지고 무지갯빛 불빛이 수면 위로 번진다. 낮에는 협곡과 수로가 차분하게 보였다면, 밤에는 조명 덕분에 한층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후 10시까지라 저녁 시간대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수변 산책길을 따라 야간에 걷는 이들도 많고, 반려동물을 동반한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진다. 낮과 밤 두 가지 풍경을 한 번에 보려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에 맞춰 도착하는 편이 좋다.
이용 시간과 교통, 인근 휴게 공간
전망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다만 비나 눈, 태풍 등 기상이 나빠지면 안전을 이유로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전망대 양편에 무료 주차 공간이 마련돼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검암역에서 도보 약 15분이면 닿을 수 있고, 출입로에 단차가 없어 휠체어로도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자전거·킥보드·전동휠 등 일부 이동 수단은 전망대 구간 출입이 제한되며, 문의 사항은 아라종합안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절벽 산책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아라마루휴게소가 나온다. 카페에서 잠시 앉아 협곡을 마주 보며 쉴 수 있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챙기기에도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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