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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상리면 백암산 뒤쪽 산자락에는 15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가꾼 정원이 있다. 이름은 그레이스정원. 16만 평 부지 위에 4만 평 규모로 조성된 이 민간정원은, 어느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도 수국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수국이 개화하는 시기는 5월부터이며, 7월에 접어들면서 만개 상태에 이른다. 지금이 바로 그 절정에 가장 가까운 시점이다. 보랏빛, 분홍빛, 흰빛 수국 30만 주가 산자락 전체를 물들이기 시작하면, 이 정원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뀐다.
민간정원 6호로 등록된 수국 테마 정원
그레이스정원은 2020년 6월 25일 개장과 함께 민간정원 6호로 등록됐다. 꽃만 심어둔 정원이 아니다. 수국원을 중심으로 숲 전체를 꾸미고, 분위기가 다른 테마 정원들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길이 정원 안에 여러 구간으로 놓여 있으며, 수국 군락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수국의 색이 달라지는데, 이 정원에 심어진 수국 대부분은 오묘한 푸른빛을 띤다. 너무 진하지도, 너무 연하지도 않은 이 색은 다른 수국 명소에서 보기 어려운 색감이다.
메타세콰이어길 외에도 숲속연못, 숲속교회, 잔디광장, 야외공연장, 바람의길, 숲속트레킹 코스, 숲속놀이터, 숲속야외카페가 정원 안에 연결돼 있어 한 바퀴를 도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수국 시즌이 아닌 봄과 가을에도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다.
포토존으로 설계된 돌담길과 오솔길
그레이스정원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닥 처리 방식이다. 군데군데 색상 있는 돌로 꾸며놓은 포토존들이 정원 곳곳에 배치돼 있으며, 돌담길과 예쁜 바닥 포장이 어우러진 골목 구간은 연인 데이트와 가족 나들이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포인트로 꼽힌다.
카페 앞에는 여러 색의 수국이 모여 있어 보랏빛, 분홍빛, 흰빛이 선명하게 대비된다. 이 구역을 지나면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와 위에서 내려다볼 때의 풍경이 달라지는 돌바닥 오르막길이 나온다. 좁은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은 나무 밑동이 보이지 않을 만큼 초록 잎이 가득해, 숲 안쪽으로 깊이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입장료·운영시간·주차 안내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연중무휴를 원칙으로 하지만 기상 상황이나 시설 관리에 따라 휴장하거나 운영시간이 바뀔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전화나 공식 홈페이지(www.gracegarden.co.kr)에서의 확인이 필요하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중·고등학생과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 8000원, 어린이와 고성군민 6000원이며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성인 30인 이상 단체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고, 우대 요금 적용 시 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된다.
고성은 공룡 테마 관광지와 남해안 자연 풍경을 함께 둘러보기 좋은 지역이라, 그레이스정원을 중심으로 당일치기나 1박 2일 코스를 잡기에도 알맞다.
정원 인근 오션뷰 양식당 '바닷가에햇살한스푼'
그레이스정원 인근에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갖춘 양식당 '바닷가에햇살한스푼'이 자리해 있다. 화덕에서 구워내는 단호박 피자와 두백 감자를 수제 반죽한 양송이 크림 뇨끼가 특히 인기인 맛집이다. 돼지 목살 수비드 스테이크와 한우 함박 스테이크, 16시간 수비드로 조리한 우대 갈비 스테이크도 갖추고 있어 고기류를 찾는 방문객도 선택의 폭이 넓다.
넓은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는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편이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수·목·금요일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하되 오후 3시 50분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주말(토·일)은 오전 11시 1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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