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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수도 없다"… 지옥철 9호선, 가장 사람 많은 구간 1위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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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가을 산책은 두 숲을 이어 걸을 때 가장 알차다. 한쪽은 1972년에 사람이 계획해 심은 곧은 가로수길이고, 다른 쪽은 수백 년 전 물난리를 막으려고 쌓은 둑에서 시작된 숲이다. 차로 약 5분 거리에 붙어 있는 두 곳은 단풍 시기까지 겹쳐서 하루 일정으로 묶기에 좋다.
올해 예상 시기로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오는 11월 2일쯤 물들기 시작해 11월 15일 전후에 절정을 맞는다. 관방제림의 황금빛 단풍도 11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가 가장 고울 것으로 보인다. 메타세쿼이아는 잎이 떨어지는 침엽수라 가을이면 붉은 기가 도는 갈색으로 물들고, 관방제림은 느티나무와 은단풍 등 여러 수종이 섞여 노랗게 변한다.
두 숲의 단풍 시기와 이용 정보
| 구분 | 메타세쿼이아길 | 관방제림 |
|---|---|---|
| 단풍 시기(올해 예상) | 11월 2일 시작, 11월 15일 전후 절정 | 11월 초순~중순 절정 |
| 입장료 | 어른 2000원 | 무료 |
| 이용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 상시 개방 |
어린나무 1300본이 하늘 가린 터널이 되기까지
메타세쿼이아길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메타세쿼이아로 12에 있다. 1972년 담양군이 조성했고, 당시 제19대 김기회 군수 때 국도 24호선 군청에서 금성면 원율삼거리까지 5km 구간에 5년생 묘목 1300본을 심은 것이 출발이었다. 이후 담양읍과 각 면을 잇는 주요 도로에도 메타세쿼이아를 계속 심어 관리하면서 가로수길은 도로망을 따라 넓어졌다.
지금은 국도변 양쪽으로 8.5km 구간에 걸쳐 나무가 서 있고, 높이는 10~20m에 이른다. 가느다란 묘목이던 나무가 반세기 남짓 자라 길 위를 덮는 터널이 됐다. 이 길은 한때 사라질 위기를 겪기도 했다. 고속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됐을 때 도로가 없어질 처지에 놓였지만 주민들이 반대에 나섰고, 결국 도로 노선이 길을 비켜 갔다. 그 덕에 지금도 나무 아래를 그대로 걸을 수 있다.
입장료와 알아둘 운영 정보
메타세쿼이아길에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고 연중무휴로 안내돼 있다. 차를 가져와도 되고 오래 걸어도 불편이 크지 않다. 다만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쉰다는 안내가 있어 명절 연휴에 찾는다면 미리 알아두는 편이 좋다.
개인 요금은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이용 시간은 오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여서 느긋하게 끝까지 걸으려면 오전 일찍 들어서는 것이 낫다. 해가 짧은 11월에는 오후에 도착하면 마감 시간에 쫓길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길 요금 안내
| 구분 | 어른 | 청소년·군인 | 어린이 |
|---|---|---|---|
| 개인 요금 | 2000원 | 1000원 | 700원 |
경치가 아니라 마을을 지키려고 쌓았던 관방제림의 시작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차로 5분쯤 이동하면 관방제림이 나온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1648년 부사 성이성이 수해를 막으려고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은 것이 시작이다. 1854년에는 부사 황종림이 제방을 다시 쌓고 숲을 가꿨다고 전해진다. 처음부터 풍경을 위해 만든 숲이 아니라, 물난리에서 마을을 지키려는 필요로 생겨난 숲이다.
관방제림은 담양천을 따라 이어지는 둑길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 있다. 수종은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벚나무, 은단풍 등으로 다양하다. 가슴 높이 줄기 둘레는 1~5.3m이고, 추정 수령은 300~400년이다. 한 종류의 나무가 나란히 선 가로수길과 달리 크기와 수종이 제각각이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길을 붙드는 나무가 달라진다.
'임수'로 나눠 보면 달라 보이는 두 숲
두 숲을 우리말로는 임수라고 부른다. 산자락이나 물가, 평야 지대에 임야 구역을 정해 보호하면서 특이한 숲 모습을 갖춘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임수는 종교적·교육적·풍치적·보안적·농리적 임수로 나뉘는데, 관방제림은 제방을 지키려는 필요에서 나온 숲이고 메타세쿼이아길은 길가 풍경을 가꾸려는 계획에서 나온 길이다. 태어난 이유가 다르니 걸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도 다르다.
관방제림은 2004년 산림청과 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유한킴벌리 등이 공동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역 언론 보도에서는 죽녹원에서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로 이어지는 구간을 담양의 ‘3대 명품 숲'으로 부르며, 이 구간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과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거리숲 부문 대상을 받은 이력도 소개한다.
유료 구간을 먼저 걷고 둑길로 마무리하는 하루 순서
관방제림의 주소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98이다. 올해 10월 기준 상시 개방에 연중무휴이며 주차가 가능하고 화장실도 있다. 입장료가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둑길을 거닐기 좋다. 근처에는 죽녹원과 국수거리도 있어 산책 뒤 식사까지 이어가기 편하다.
하루에 두 곳을 걷는다면 메타세쿼이아길을 먼저, 관방제림을 뒤에 두는 순서가 알맞다. 18시에 문을 닫는 유료 구간을 해가 있을 때 마치고, 상시 개방인 둑길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어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코스 순서
| 순서 | 장소 | 이유 |
|---|---|---|
| 1 | 메타세쿼이아길 | 18시 마감, 오전 입장 권장 |
| 2 | 관방제림 | 상시 개방, 차로 약 5분 이동 |
단풍이 겹치는 11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날을 잡아 곧게 뻗은 길과 오래된 둑길을 한자리에서 걸어 보자. 출발 전에 현지 단풍 상황을 한 번 더 확인하면 가장 고운 빛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타세쿼이아길은 마감 시간 전에 나오도록 일정을 짜고, 명절 당일에는 쉰다는 안내를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메타세쿼이아길은 오전 일찍 입장
이용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 늦게 도착하면 끝까지 걷기 어렵다. 해가 짧은 11월에는 오전에 들어가 느긋하게 걷는 편이 낫다.
2. 관방제림은 일정 후반부에 배치
두 곳은 차로 약 5분 거리다. 유료 구간을 먼저 마치고 상시 개방인 둑길을 나중에 걸으면 시간에 쫓길 일이 없다.
3. 출발 전 단풍 상황 재확인
올해 절정은 예상 시기일 뿐이라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1월 초중순 방문 전에 현지 단풍 소식을 한 번 더 살펴보고 날짜를 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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