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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남쪽 끝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땅끝마을 표지판이 나오기 전 한 해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송호해수욕장이다. 백사장 너머로 소나무 숲이 촘촘히 서 있고, 그 아래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바다는 잔잔해 파도 소리보다 솔바람 소리가 먼저 들린다.
송호라는 이름은 노송이 무성하고 바닷물 빛이 맑아 호수처럼 보인다는 데서 붙었다. 실제로 해변에 들어서면 바다를 마주하고도 고요한 호숫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해남군 송지면에 있는 이 해변은 해남읍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으며, 한반도 최남단 땅끝마을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다.
백사장 2㎞, 수심 얕고 경사 완만해
송호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약 2㎞, 너비 약 200m 규모다. 모래가 곱고 수심은 1~2m 수준으로 얕으며, 해저 경사 역시 완만하다. 간조 때는 갯벌이 드러나 고동·소라 등을 직접 채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심이 깊지 않고 물결도 잔잔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물놀이를 하거나 갯벌 체험을 즐기기 좋다.
해변 내에는 관리사무소 1동, 샤워장 2동, 화장실 4동, 음수대 2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샤워장은 개장 기간 무료로 운영된다. 주차장은 4개소 약 3883평 규모로 8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해남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송호리·땅끝마을행 완행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피서철에는 광주발 버스가 하루 24회 운행된다.
전남 기념물 제142호, 200년생 해송 640그루의 숲
1992년 전남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된 이 해송림은 약 1만 6474㎡ 규모로, 640여 그루의 해송이 자란다.
둘레 41~120㎝인 나무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둘레 181~220㎝에 이르는 200년생 이상 노목도 약 5%에 달한다. 오랜 세월 해안의 바람과 재해를 막아온 숲으로, 안쪽에는 짙은 그늘과 서늘한 솔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나 있다.
송호해수욕장의 개장 기간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다. 이 기간에는 송호해변 여름 축제가 열려 플라이보드 공연, 워터바운스 놀이터, 해변 보트, 모래조각 만들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변 남쪽에는 땅끝오토캠핑장이 인접해 있으며, 캠핑장 앞에서 출발하는 땅끝길 산책로가 땅끝탑까지 이어진다. 오토캠핑장은 캐라반 18대와 야영장 3629㎡ 규모로 운영된다.
송호해수욕장 인근 맛집, 갈치조림 전문 '본동기사식당'
송호해수욕장 바로 옆에 자리한 본동기사식당은 갈치백반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갈치백반을 주문하면 전복장·양념게장·가지무침 등 15가지 밑반찬과 갈치조림이 함께 나온다. 두툼한 갈치가 5토막 안팎 들어가며, 무를 함께 조려낸 방식이라 비린내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식당 내부는 넓고 좌석 수가 많으며, 주차는 식당 앞과 옆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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