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다 가기 전에 다녀오세요…" 100만 송이 천일홍에 핑크뮬리까지 펼쳐지는 축구장 18개 크기 꽃밭
양주 나리농원 천일홍밭 뒤로 붉은 풍차와 파라솔이 서 있고, 멀리 산자락이 이어져 있다. / ⓒ한국관광콘텐츠랩-정규진
양주 나리농원 천일홍밭 뒤로 붉은 풍차와 파라솔이 서 있고, 멀리 산자락이 이어져 있다. / ⓒ한국관광콘텐츠랩-정규진

10월에는 여름꽃이 지고 난 자리에 가을꽃이 피어나며 꽃구경 풍경도 달라진다. 가느다란 꽃이삭이 모여 분홍빛을 띠는 핑크뮬리부터 작고 둥근 꽃송이를 피운 천일홍까지, 모양과 색이 다른 식물들을 비교하며 걷는 재미가 있다.

경기도 양주시 나리농원은 핑크뮬리와 천일홍, 댑싸리가 넓은 구역에 나뉘어 자라는 곳이다. 핑크뮬리밭에서는 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분홍빛 물결을 볼 수 있고, 천일홍밭에서는 빨강과 보라, 흰색 꽃송이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천일홍부터 핑크뮬리까지 이어지는 넓은 꽃밭

양주 나리농원 진분홍 천일홍밭 너머로 흰 천막과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주 나리농원 진분홍 천일홍밭 너머로 흰 천막과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농원에서 가장 넓은 곳은 핑크뮬리 군락지로, 10만㎡ 가까운 면적을 분홍빛 꽃이삭이 덮고 있다. 핑크뮬리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볏과 식물로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부른다. 여름까지는 연한 초록빛이다가 가을이 되면 가늘고 긴 꽃이삭이 분홍색으로 물든다. 10월 바람이 불면 이삭이 한쪽으로 함께 누웠다 일어서며 물결 모양을 만들어, 멀리서 보면 들판 끝까지 분홍빛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핑크뮬리 옆으로는 천일홍 꽃밭이 펼쳐진다. 농원에는 100만 송이에 이르는 천일홍이 주황, 붉은색, 보라색 등 여러 빛깔로 피어 있고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이다. 천일홍은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한해살이풀로, 꽃이 오래 시들지 않고 마른 뒤에도 색이 남아 드라이플라워로 많이 쓰인다. 구역마다 꽃 색이 달라서 같은 들판 안에서도 몇 걸음만 옮기면 전혀 다른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항목 내용
위치 경기도 양주시 나리농원
규모 약 13만㎡ (축구장 약 18개)
10월에 피는 꽃 천일홍·핑크뮬리·댑싸리·아스타·코스모스·억새

붉은색으로 바뀌는 댑싸리와 아스타·코스모스·억새 들판

댑싸리가 들판을 가득 채우고, 뒤쪽으로 분홍빛 꽃밭이 이어져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댑싸리가 들판을 가득 채우고, 뒤쪽으로 분홍빛 꽃밭이 이어져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핑크뮬리 구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동글동글한 모양의 댑싸리가 줄지어 선 단지가 나온다. 댑싸리는 줄기를 말려 마당 빗자루를 만들던 한해살이풀로, 여름에는 초록빛이지만 10월이 되면 잎과 줄기가 진한 붉은색과 자줏빛으로 바뀐다. 둥글게 자란 모양이 공을 놓아둔 것 같아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 국화과인 보랏빛 아스타와 가느다란 줄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가을 바람에 이삭이 일렁이는 억새도 곳곳에 심어져 있다. 

입장료와 관람 시간, 주말 방문 요령

양주 나리농원 입구 간판 너머로 색색의 꽃밭이 층층이 펼쳐져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주 나리농원 입구 간판 너머로 색색의 꽃밭이 층층이 펼쳐져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나리농원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과 군인 1000원이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양주시민은 50% 할인돼 성인 기준 1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오후 6시에는 입장을 마감한다. 늦게 방문한다면 꽃밭을 둘러볼 시간까지 고려해 도착하는 편이 좋다.

차량으로 방문할 경우 농원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10월 주말 낮에는 꽃밭과 포토존이 붐빌 수 있어, 비교적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다면 개장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방문하는 편이 좋다.

구분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만 13세 이하·만 65세 이상 무료
양주시민 50% 할인
운영 시간 오전 9시~저녁 7시 (입장 마감 저녁 6시)

노을 사진은 오후 4시 반, 꽃구경 뒤에는 차로 5분 거리 베이커리 카페로

양주 나리농원 꽃밭이 줄을 지어 이어지고, 앞쪽에 색색의 바람개비가 세워져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주 나리농원 꽃밭이 줄을 지어 이어지고, 앞쪽에 색색의 바람개비가 세워져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진을 찍으며 둘러볼 계획이라면 늦은 오후에 방문해도 좋다. 해가 기울면서 핑크뮬리와 붉은 댑싸리에 부드러운 빛이 비쳐 한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담을 수 있다. 오후 4시 30분쯤 도착하면 꽃밭을 구경하며 촬영할 곳을 고른 뒤 노을도 기다릴 수 있다.

꽃구경을 마친 뒤에는 주변 대형 카페에 들러 쉬어 갈 수 있다. 꽃밭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빵과 커피를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는 일정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당일 나들이를 즐겨도 좋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주말 방문은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

오전 9시에 들어가면 꽃밭이 붐비기 전에 핑크뮬리와 천일홍 구역을 여유 있게 돌 수 있다. 주차 공간은 넉넉하지만 낮에는 사람이 몰리니 이른 시간이 편하다.

2. 노을 사진은 오후 4시 반 전후 입장

입장이 저녁 6시에 마감되고 10월 중순 이후에는 해가 일찍 진다. 늦게 도착하면 노을을 놓치거나 입장 자체가 어려우니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

3. 할인 대상은 신분증 지참

청소년·군인 요금과 양주시민 50% 할인을 받으려면 대상임을 확인할 신분증이 필요할 수 있다. 입구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챙겨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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