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수원 출신→미국 진출’ 정상빈, 커리어 첫 우승!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MLS판 FA컵’ 정상

온더투어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숲을 둘러보기 좋다. 특히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선 길은 잎이 노란빛과 붉은 갈색으로 바뀌면서 머리 위로도 단풍이 이어져, 길을 걷는 내내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 자리한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에서도 키 큰 나무 아래로 난 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개인이 오랫동안 가꿔 무료로 개방한 숲으로,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편백나무와 측백나무가 자라는 길까지 둘러보며 여유롭게 머물 수 있다.
낙엽 밟는 소리까지 담기는 420m 숲길
메타세쿼이아는 소나무나 잣나무처럼 잎이 바늘 모양인 침엽수이지만 가을이면 잎이 갈색으로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 침엽수다. 곧게 자라는 성질이 강해 키가 30m를 넘기는 나무도 흔한데, 벌영리 숲의 나무도 20m를 훌쩍 넘겨 걷는 내내 양옆으로 높은 나무 벽이 이어진다. 가을에는 초록이던 잎이 주황빛과 갈색으로 바뀐 뒤 길 위에 소복이 쌓여 올려다보는 단풍과 발밑의 낙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해 아이를 데려온 가족도, 걸음이 느린 어르신도 무리 없이 걷는다. 사진을 남기려면 이른 아침이나 햇살이 사선으로 들어오는 오후가 알맞다. 해가 낮게 걸린 시간에는 나뭇잎 색이 한층 짙게 찍히고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빛줄기도 또렷하게 담긴다. 다만 단풍이 드는 시기는 해마다, 또 그해 기온에 따라 달라지므로 출발 전에 최근 올라온 현장 사진을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 구분 | 내용 |
| 산책길 길이 | 약 420m |
| 나무 높이 | 20m 이상 |
| 산책로 경사 | 완만해 누구나 이용 가능 |
| 사진 찍기 좋은 때 | 이른 아침, 사선 햇살이 드는 오후 |
입장료도 주차비도 받지 않는 숲이 20년 넘게 열려 있는 이유
벌영리 숲은 영덕 출신의 한 개인이 20여 년 동안 나무를 심고 돌보며 가꾼 사유지다. 약 20만 평에 이르는 농원을 관리하면서도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지 않아, 방문객은 별도의 비용 없이 숲길을 둘러볼 수 있다.
개인이 가꾼 숲을 함께 이용하는 곳인 만큼 산책로를 벗어나 나무나 식물을 훼손하지 않도록 한다. 쉬어 갈 때는 벤치와 탁자를 깨끗하게 쓰고,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 다음에 찾는 사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 구분 | 내용 |
| 입장료 | 무료 |
| 주차비 | 무료 |
| 면적 | 약 20만 평(약 66만㎡) |
| 조성·관리 | 영덕 출신 개인, 20여 년 |
숲길을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동해까지 한눈에 담긴다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숲과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진달래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 서면 오렌지빛과 붉은빛으로 물든 숲의 물결 너머로 푸른 동해 바다가 멀리 이어져, 산과 바다를 한자리에서 함께 볼 수 있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과 사진을 찍는 사람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평탄한 숲길과 달리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는 오르막이 있어 걷는 동안 숨이 차오를 수 있지만, 정상에서 탁 트인 시야와 가을바람을 마주하면 오르며 쌓인 피로가 금세 풀린다. 낙엽이 쌓인 구간은 젖으면 미끄러우므로 굽이 낮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고 가는 편이 안전하다.
숲길 옆 편백 숲에서 벤치에 앉아 쉬어 가려면 챙겨야 할 것
메타세쿼이아길 바로 옆에는 편백나무와 측백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또 다른 숲길이 이어진다. 두 나무 모두 사철 푸른 상록수라 단풍이 한창인 가을에도 초록빛이 짙게 남고, 10월의 맑고 차분한 공기 속에서 편백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며 산림욕을 하기에 알맞다.
단풍 숲길이 눈으로 즐기는 코스라면 편백 숲은 걸음을 늦추고 숨을 고르는 코스에 가깝다.
숲을 걷고 나서 고래불해수욕장과 영해 원도심까지
벌영리 숲만 둘러봐도 반나절은 금세 지나가지만 근처 관광지를 함께 넣으면 당일 가을 여행 코스로 짜기에 알맞다. 영덕군 병곡면에 있는 고래불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약 8km 길게 이어지고 해송 숲이 해변을 따라 늘어선 곳으로, 숲길을 걷고 난 뒤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 가기에 좋다. 영해면 원도심에는 오래된 시장과 골목이 남아 있고, 영해 장터는 1919년 3월 18일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어 걷다가 식사와 간식을 해결하며 지역의 역사까지 짚어 볼 수 있다.
영덕 하면 대게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10월에는 숲길을 걷는 일정을 먼저 넣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오전에 숲길과 전망대를 걷고, 점심 무렵 영해 시내에서 식사한 뒤, 오후에 고래불해수욕장으로 옮기면 무리 없이 하루가 채워진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이른 아침 또는 오후 사선 햇살 시간대 방문
해가 낮게 걸린 시간에 가야 잎 색이 짙게 찍히고 나무 사이 빛줄기도 선명하게 담긴다. 한낮에는 그늘과 햇빛 차이가 커서 사진이 거칠게 나오기 쉽다.
2. 마실 물·간식·쓰레기봉투 미리 준비
사유지 숲이라 편의시설을 기대하기 어려워 마실 물과 간식은 미리 챙겨 가는 편이 낫다. 먹고 난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그대로 가져 나와야 한다.
3. 자가용으로 숲·영해 시내·해수욕장 묶어 이동
벌영리 숲과 영해 원도심,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은 서로 떨어져 있어 차로 움직이는 편이 시간을 아낀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