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섬이 떠 있다니…" 분수·버스킹·드론쇼까지 즐기는 80m 국내 명소
/ 고흥관광
고흥 녹동항 바다정원이 밤바다 위로 조명을 밝히며 항구와 어우러진 야경을 보여주고 있다. / 고흥관광

전남 고흥 녹동항 앞바다에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인공섬이 있다. 면적은 5390㎡, 지름은 약 80m, 둘레는 251m 정도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산책로와 조형물, 야간 조명이 모여 있어 녹동항을 찾는 여행객이 가볍게 들르기 좋은 곳이다. 

고흥은 나로우주센터와 소록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녹동항 앞 바다정원은 외지 여행객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었다. 2017년 무렵 인공섬 형태로 문을 연 뒤 야간 조명과 산책 시설이 하나씩 더해졌고, 지금은 주말 저녁마다 군민과 가족 여행객이 찾는 바닷가 나들이 장소가 됐다. 

바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녹동항

한국관광공사
고흥 녹동항 앞바다에 원형 바다정원이 떠 있고, 주변으로 방파제와 항구 풍경이 이어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섬 안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녹동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낮에는 항구를 오가는 배와 시가지가 보이고, 바다 건너편으로는 소록도와 소록대교가 이어진다. 해가 진 뒤에는 항구 주변 조명과 다리 불빛이 켜져 녹동항의 밤 풍경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입구에 녹동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뒤로 항구 시설이 이어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입구에 녹동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뒤로 항구 시설이 이어져 있다. / 한국관광공사

감성돔 전망대도 이곳에서 함께 살펴볼 만한 시설이다. 감성돔은 녹동항 일대 낚시객에게 익숙한 어종으로, 바다정원 안에는 감성돔을 주제로 한 전망 시설이 마련돼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녹동항과 소록도 방향 바다, 소록대교, 시가지가 함께 보여 항구 주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사슴 조형물부터 바닥분수까지 이어지는 가족 산책

녹동 바다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사슴 조형물이 먼저 보인다. 바다를 뒤로 두고 선 조형물이라 항구 풍경과 함께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이 많다.

여름철에는 바닥분수 주변에 아이들이 많이 모인다. 바닥에서 물줄기가 솟아올라 더운 날 잠시 물놀이를 하기 좋고, 주변에는 야외무대와 쉼터가 있어 어른들이 쉬면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다.

실내에는 돔 영상관과 VR체험관도 있다. 돔 영상관에서는 바닷속을 주제로 한 영상을 볼 수 있고, VR체험관에서는 바다와 우주를 가상현실로 체험한다. 한여름 햇볕을 피해 잠시 들어가기에도 괜찮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함께 찾는다. 

밤마다 켜지는 오색 조명, 항구 전체가 야경 무대가 된다

녹동항 밤바다 위로 불꽃이 터지고, 조명이 켜진 바다정원과 항구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고흥관광
녹동항 밤바다 위로 불꽃이 터지고, 조명이 켜진 바다정원과 항구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고흥관광

해가 지면 녹동 바다정원 곳곳에 조명이 켜진다. 낮에는 산책로와 조형물이 먼저 보였다면, 밤에는 불빛을 받은 사슴 조형물과 물고기 조형물이 바다 위에서 더 잘 드러난다. 

바다정원 주변까지 함께 보면 야간 산책길이 더 길어진다. 인근 장어거리 상가 외벽에는 LED 전광판과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돼 있고, 소록대교에도 밤이면 조명이 켜진다. 

주말 저녁에는 바다정원 일대에서 버스킹이나 문화예술단체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별도 공연장을 찾아가는 일정이 아니라, 항구를 걷다가 음악 소리가 들리면 잠시 멈춰 보는 정도라 부담이 크지 않다. 녹동항 주변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토요일 밤 녹동항 하늘에 뜨는 드론쇼

고흥 녹동항 밤하늘에 드론쇼 문구와 불꽃 모양이 떠오르고, 바다 위로 야간 조명이 비치고 있다. / 고흥관광
고흥 녹동항 밤하늘에 드론쇼 문구와 불꽃 모양이 떠오르고, 바다 위로 야간 조명이 비치고 있다. / 고흥관광

녹동항 야간관광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토요일 오후 9시다. 이 시간에 녹동항에서는 드론쇼가 열린다. 드론 수십 대가 항구 위로 떠올라 불빛으로 여러 모양을 만들고, 바다정원과 주변 산책로에는 드론쇼를 보려는 사람이 모인다.

고흥 녹동항 바다정원 주변에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드론쇼가 밤하늘을 채우고 있다. / 고흥관광
고흥 녹동항 바다정원 주변에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드론쇼가 밤하늘을 채우고 있다. / 고흥관광

토요일 저녁에는 녹동항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바다정원으로 이동하는 여행객이 많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산책로를 걷고, 버스킹이나 문화예술단체 공연을 보다가 오후 9시에 드론쇼까지 볼 수 있다. 섬 규모가 크지 않아 오래 걷지 않아도 되고, 드론쇼가 끝난 뒤에도 항구 불빛이 남아 밤 산책을 계속하기에도 괜찮다.

방문 전 확인할 운영 정보

녹동 바다정원은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로 문을 열어 녹동항 여행 중 가볍게 들르기 좋다. 주변에 주차장이 있어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여행객도 많이 찾으며, 시설 운영 정보는 고흥군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돔 영상관과 VR체험관까지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면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바다정원 산책은 별도 입장 절차 없이 가능하지만, 실내 체험 시설은 현장 상황에 따라 문을 여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한낮 방문을 피하는 사람이 많다. 녹동 바다정원은 그늘이 많지 않아 산책로를 걷는 동안 햇볕을 그대로 받기 쉽다. 낮 시간대에 찾는다면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게 좋고, 더위가 강한 날에는 해가 조금 기운 뒤 둘러보는 편이 편하다.

녹동항 야경 전후로 들르기 좋은 고흥 맛집 3곳

녹동항 야경을 보기 전후로 고흥에서 들를 만한 식당과 카페도 많다. 회와 흑돼지구이, 숯불 생선구이, 소금빵으로 알려진 곳까지 녹동 바다정원 일정과 함께 보기 좋은 맛집 3곳을 정리했다.

'거금도 1박3식'은 이름처럼 숙박과 식사를 함께 이용하는 곳이다. 회와 흑돼지구이 등을 한 상에 내며, 가족 단위로 고흥을 찾은 여행객이 한 끼 식사와 숙박을 함께 잡을 때 많이 찾는다.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면 '한식당 만석'을 들를 만하다. 숯불에 구운 생선구이와 밑반찬이 함께 나오고, 담백한 생선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녹동항 야경을 보기 전 저녁 식사 장소로 잡기에도 괜찮다.

식사 뒤 디저트를 찾는다면 '카페 유리담'이 있다. 소금빵과 러스크로 알려진 곳으로, 고흥 지역 행사 기간에는 대기 줄이 생길 때도 있다. 녹동 바다정원으로 가기 전 커피와 빵을 먹거나, 야경 관람 뒤 잠시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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