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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만큼이나 국화꽃이 가득 핀 정원도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끈다. 국화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꽃이 활짝 피어나 정원 전체를 화사하게 물들이고, 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충남 아산시 영인면에 자리한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가을 국화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9월 19일 시작된 '오천만 송이 국화 축제'가 오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지며, 10월 하순에 접어든 현재 국화가 활짝 피어나는 시기를 맞았다. 수목원 안에는 13개 테마 정원이 조성돼 있어 꽃밭을 따라 걸으며 여러 색깔의 국화와 주변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피나클랜드는 봄이면 튤립과 수선화가 피어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가을에는 정원 곳곳을 국화로 채워 계절에 맞는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수목원이 과거 채석장이었던 자리에 조성돼 꽃밭 너머로 바위 절벽이 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남은 불꽃놀이는 다섯 번, 토요일 입장 마감을 알아야 일정이 풀린다
불꽃놀이는 10월 24일과 31일, 11월 7일과 14일, 21일까지 토요일 다섯 번이 남아 있다. 시작 시간은 저녁 8시 또는 8시 30분으로 안내돼 있어서 방문 전에 공식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하늘폭포에는 야간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함께 나와, 불꽃이 터지는 동안 수목원 전체가 밤 행사장으로 바뀐다.
운영 시간은 요일마다 다르다. 평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토요일에는 불꽃놀이 때문에 밤 9시까지 운영하고 입장 마감도 오후 8시로 늦춰져, 평일보다 세 시간씩 길다. 다만 입장 마감과 불꽃 시작 사이가 30분 안팎에 불과하고 11월에는 오후 5시 30분 무렵이면 해가 지므로, 불꽃만 보러 마감 직전에 들어서면 정원을 거의 못 보고 광장으로 가야 한다. 해가 지기 전에 입장해 정원을 먼저 돌고 잔디광장으로 이동하는 순서가 가장 여유롭다.
| 구분 | 운영 시간 | 입장 마감 | 불꽃놀이 |
|---|---|---|---|
| 평일·일요일 | 09:00~18:00 | 17:00 | 없음 |
| 토요일 | 09:00~21:00 | 20:00 | 20:00 또는 20:30 시작 10월 24일·31일, 11월 7일·14일·21일 |
달빛폭포에서 서해대교까지, 정상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풍경
수목원 들머리에서 정상 전망대까지는 볼거리가 줄지어 이어진다. 옛 채석장의 기암절벽 위쪽에 만든 달빛폭포는 거대한 바위벽을 타고 물줄기를 쏟아낸다. 그 곁에는 조각가 최만린 작가의 '태양의 인사'가 서 있는데, 바람을 받아 360도로 돌아가는 조형물이어서 수목원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국화 터널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자리다. 알록달록한 국화 화분이 길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그 옆에 달 조형물이 놓여 있다. 터널을 지나 산들정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고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을 통과하면 정상의 하늘정원 전망대에 닿는다. 만개한 국화밭 너머로 아산 시내와 아산호가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맑으면 서해대교까지 막힘없이 보인다. 서해대교는 평택과 당진을 잇는 길이 약 7.3km의 다리로, 2000년에 개통했다.
| 명소 | 볼거리 |
|---|---|
| 달빛폭포 | 옛 채석장 기암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
| 태양의 인사 | 바람 따라 360도 회전하는 최만린 작가 작품 |
| 국화 터널 | 화분이 줄지어 선 길과 달 조형물 |
| 산책로 | 산들정원, 메타세쿼이아길, 은행나무숲 |
| 하늘정원 전망대 | 아산 시내·아산호·서해대교 조망 |
알파카와 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동물농장, 가족 방문객 발길 붙든다
꽃구경만으로는 아이들의 흥미를 붙잡기 어려운데, 수목원 안에 동물농장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이곳에서는 순한 알파카와 유산양, 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주말에는 버블쇼가 열리고, 화분 만들기 체험과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미션도 마련돼 있어 하루를 꽉 채워 보내기에 모자라지 않다.
입장료는 축제 성수기 기준으로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어린이·경로 1만 3000원이다. 두 가격은 2000원 차이라서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이 가면 입장료만 5만 6000원이다. 체험비는 입장료에 포함되지 않고 따로 내야 하므로, 화분 만들기 같은 체험을 하려면 그만큼 여유를 두고 예산을 잡아야 한다.
| 구분 | 내용 |
|---|---|
| 성인 입장료 | 1만 5000원 |
| 청소년·어린이·경로 입장료 | 1만 3000원 |
| 성인 2명+어린이 2명 | 5만 6000원 (체험비 별도) |
| 즐길 거리 | 동물 먹이 주기, 주말 버블쇼, 화분 만들기, 스탬프 미션 |
국화밭이 들어선 자리는 방조제 쌓을 돌을 캐던 채석장이었다
피나클랜드가 자리한 산은 1970년대에 안성천 하구를 가로막아 인공 담수호인 아산호를 만들 때, 그 방조제 공사에 쓸 바위를 캐던 채석장이었다. 이때 쌓은 아산만 방조제는 길이가 2564m다. 바위를 깎아낸 뒤 황폐하게 남은 산을 거제 외도 보타니아를 일군 고(故) 이창호 선생과 가족이 20여 년 동안 가꿨고, 2006년에 13만㎡, 약 4만 평 규모의 수목원으로 문을 열었다. 외도 보타니아는 경남 거제 앞바다의 섬에 조성된 해상 식물원이다.
이름의 '피나클'은 '산의 최고 정점'을 뜻한다. 바위를 깨내던 거친 비탈이 지금은 꽃과 폭포가 어우러진 정원이 됐고, 채석이 시작된 1970년대부터 따지면 반세기에 걸쳐 모습이 달라진 셈이다. 국화밭 사이로 드러난 바위 절벽이 그 내력을 말해 준다.
| 구분 | 내용 |
|---|---|
| 채석장 시절 | 1970년대 아산만 방조제(길이 2564m) 공사용 바위 채취 |
| 가꾼 사람 | 고(故) 이창호 선생과 가족, 20여 년 |
| 수목원 개원 | 2006년, 13만㎡(약 4만 평) |
| 이름 뜻 | '산의 최고 정점'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전망대부터 올라 해 지기 전 서해대교 보기
정상 하늘정원 전망대는 어두워지면 먼 경치가 보이지 않는다. 토요일에는 입장하자마자 전망대로 올라 서해대교까지 본 뒤, 내려오면서 국화 터널과 달빛폭포를 둘러보는 순서가 좋다.
2. 도톰한 겉옷과 무릎담요 지참
수목원 정상은 해발 고도가 있고 바닷바람이 불어, 불꽃놀이를 보는 토요일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잔디광장에서 앉아서 볼 계획이라면 겉옷과 무릎담요를 꼭 챙긴다.
3. 11월 방문은 개화 상태부터 확인
축제는 11월 30일까지지만 꽃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달라진다. 11월 14일이나 21일 불꽃놀이에 맞춰 간다면 출발 전에 수목원 공식 안내에서 국화 상태를 한 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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