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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부터는 남녘에서도 산자락이 조금씩 가을빛으로 물든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숲길을 걷기 좋은 때라 주말이면 도심을 벗어나 나무가 우거진 곳을 찾게 된다. 산책을 마친 뒤에도 숲에 머물고 싶다면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여행을 계획해도 좋다.
전남 광양의 백운산자연휴양림은 백운산 자락에 자리해 숲을 걷고 쉬어가는 일정을 짜기 좋은 곳이다. 당일에는 산책로를 따라 가을 풍경을 둘러보고, 숙박한다면 이튿날 아침 숲길까지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정상에서 산자락으로 내려오는 단풍, 방문 날짜에 따라 달라지는 숲의 색
백운산 단풍은 높은 곳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오는 순서를 따른다. 해발 1222m에 이르는 산이어서 같은 날에도 정상과 산자락의 물든 정도가 다르다. 10월 말에는 정상과 능선이 먼저 붉어지고, 이후 색이 점차 낮은 곳으로 내려와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산 전체가 절정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그래서 10월 말에 찾으면 높은 곳의 붉은 능선을 먼저 보게 되고, 11월 초 이후에 찾으면 휴양림 숲 전체가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이 일정은 어디까지나 예상이다. 기온이 내려가는 속도에 따라 며칠씩 앞당겨지거나 늦어질 수 있으므로, 출발 직전에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일정을 확정하는 편이 좋다.
| 시기 | 단풍 상태 | 보기 좋은 곳 |
|---|---|---|
| 10월 말 | 붉은빛이 오르기 시작 | 정상과 능선 |
| 11월 초~중순 | 산 전체가 절정에 가까워질 전망 | 휴양림 숲 전체 |
| 참고 | 기온에 따라 며칠 차이 가능 | |
푸른 침엽수 사이로 붉은 잎이 번지는 숲
휴양림 숲에는 소나무와 삼나무, 편백이 함께 자란다. 이 세 나무는 사철 잎이 푸른 상록 침엽수여서, 활엽수가 붉고 노랗게 물드는 가을에도 숲 곳곳이 푸르게 남는다. 그 사이로 단풍이 번지면 붉은 잎과 푸른 잎이 한 장면에 담기고, 색의 경계가 분명해져 단풍만 있는 숲과는 다른 풍경이 나온다.
휴양림 안에는 산막과 숙박동, 야영장, 황톳길, 잔디광장, 목재문화체험장, 치유의 숲이 마련돼 있다. 걸을 길과 쉴 자리, 잠잘 곳이 한곳에 모여 있어 숲을 오래 둘러보려는 방문객에게 알맞다.
입장은 무료지만 주차비는 따로 내고, 둘째·넷째 월요일엔 문을 닫는다
휴양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없고, 차량을 가져가면 소형과 중형은 3000원, 대형은 5000원의 주차비를 낸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휴무일이다. 절정기로 예상되는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9일이 들어 있어, 이날을 피해 방문일을 잡아야 한다.
인근 옥룡사지는 상시 개방되고 연중무휴이며 주차도 가능하다. 휴양림이 쉬는 날에도 옥룡사지는 둘러볼 수 있다는 뜻이다.
| 구분 | 내용 |
|---|---|
| 주소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 옥룡면 백계로 405 |
| 이용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 휴무 |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10월 26일, 11월 9일·23일) |
| 입장료 | 무료 |
| 주차비 | 소형·중형 3000원, 대형 5000원 |
| 옥룡사지 | 상시 개방, 연중무휴, 주차 가능 |
4인실 5만 원부터 11인실 15만 원까지, 일행 수에 맞춰 고르는 숙박 요금
하루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입실은 오후 2시부터 10시 사이에, 퇴실은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마쳐야 한다. 오전에 휴양림이나 옥룡사지를 먼저 둘러보고 오후에 입실하면 시간이 넉넉하다.
객실은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으로 나뉘고, 숲속의 집은 4인실, 5인실, 6인실, 11인실이 있다. 가장 작은 4인실은 비수기 5만 원, 성수기와 주말 6만 원이며, 비수기에 네 명이 쓰면 1인당 1만 2500원꼴이다. 가족 단위는 4~6인실로 충분하고, 친지나 모임처럼 인원이 많으면 11인실이나 8인실인 산림문화휴양관을 고르면 된다. 단풍 절정기에는 예약이 몰릴 수 있으므로 방문일을 정한 뒤 객실 예약 가능 여부부터 확인해야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 객실 | 비수기 | 성수기 |
|---|---|---|
| 숲속의 집 4인실 | 5만 원 | 6만 원 (주말 포함) |
| 숲속의 집 5인실 | 6만 원 | 7만 원 (주말 포함) |
| 숲속의 집 6인실 | 7만 원 | 8만 원 |
| 숲속의 집 11인실 | 12만 원 | 15만 원 (주말 포함) |
| 산림문화휴양관 8인실 | 9만 원 | 11만 원 |
단풍이 지나도 이어지는 백운산
백운산의 자원은 가을에 그치지 않는다. 고로쇠나무에서 얻는 수액은 이른 봄에 채취해 봄이 오면 음용할 수 있고, 2월에서 3월 사이에는 옥룡사지 주변에서 동백 7000여 그루가 만개한다. 옥룡사지는 도선국사가 35년간 수도한 곳으로 알려진 사적이다. 단풍이 진 뒤에도 동백이 필 때까지 겨울을 보내고 나면 다시 찾을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휴양림과 옥룡사지가 가까워 산림욕과 유적 답사를 한 번에 묶어 계획할 수 있다. 이번 가을에는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로 일정을 잡고, 둘째·넷째 월요일 휴무일을 먼저 뺀 뒤 숙박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순서로 준비하면 된다. 단풍 시기는 예상이므로 출발 전날 현장 상황과 기온을 확인하고, 해발 1222m 산자락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어 겉옷을 챙기는 편이 좋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휴무 월요일 날짜 미리 지우기
10월 26일, 11월 9일, 11월 23일은 휴양림이 쉬는 날이다. 절정기에 걸린 11월 9일을 빼고 방문일을 정한다.
2. 오전 옥룡사지, 오후 입실로 동선 짜기
옥룡사지는 상시 개방이라 오전에 먼저 둘러볼 수 있다. 입실이 오후 2시부터여서 유적을 보고 휴양림으로 이동하면 대기 시간 없이 숙소에 들어갈 수 있다.
3. 평일 비수기 객실로 숙박비 줄이기
4인실은 비수기 5만 원, 성수기와 주말 6만 원이라 평일에 가면 부담이 줄어든다. 단풍철 예약이 몰리기 전에 원하는 날짜의 객실 현황부터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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