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387m 목조 다리입니다… 해가 져야 진가를 발휘하는 야경 명소
안동 월영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앙지뉴 필름
안동 월영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앙지뉴 필름

경북 안동 여행지를 고를 때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곳이 있다. 안동호와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에 놓인 목조 다리, 월영교다. 낮에는 물빛과 주변 산세를 함께 볼 수 있고 해가 진 뒤에는 다리 전체에 조명이 켜져 낮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월영교를 찾는 이유는 풍경만이 아니다. 이름과 다리 모양에도 각각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댐 건설로 사라진 지명에서 따온 이름부터 조선시대 부부의 사연을 담았다고 알려진 다리 형태까지, 안동이 오랜 시간 간직해 온 이야기가 다리 하나에 겹쳐 있다.

수몰된 정자 이름에서 따온 다리 이름 '월영교'

안동 월영교 중앙에 위치한 월영정. / ⓒ한국관광콘텐츠랩-앙지뉴 필름
안동 월영교 중앙에 위치한 월영정. / ⓒ한국관광콘텐츠랩-앙지뉴 필름

월영교는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을 잇는 다리다. 이름은 안동댐 건설 당시 물에 잠긴 월영대에서 비롯됐으며, 월곡면과 음달골이라는 옛 지명도 함께 참고됐다. 명칭은 시민 공모를 거쳐 확정됐고, 지역에서 사라진 지명과 건물의 흔적이 다리 이름에 남게 됐다.

다리 모양에는 조선시대 이응태 부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아내가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 미투리 한 켤레를 만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부부의 편지는 무덤에서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고, 월영교는 그 이야기를 다리 모양으로 옮긴 공간으로 소개된다.

387m 목조 아치교와 야간 조명

월영교 야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장정수
월영교 야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장정수

월영교는 길이 387m, 폭 3.6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조 인도교다. 교대 2개소와 교각 15개소가 다리를 지지하며, 상부는 아치트러스 형식의 목조 교량으로 목재 바닥 면적은 1만6609㎡에 이른다. 다리 중앙에는 팔각정 형태의 월영정이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물빛을 바라볼 수 있다. 주변에는 분수 시설과 야간 조명도 갖춰져 있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물 위로 불빛이 번지며 낮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월영교는 월영공원과 안동민속촌을 잇는 길목에 놓여 있어, 호수 산책과 민속촌 관람을 함께 이어가기 좋다. 또한 월영교는 SBS Plus·ENA 예능 '나는 솔로' 16기 출연진이 한복을 입고 다리를 걷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더욱 알려졌다.

다리 인근에서 만나는 향토 식당

월영교에서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와룡면 동악골 초입에는 '큰나무식당'이 있다. 닭도리탕과 매운탕을 주메뉴로 내는 곳으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식당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식당 앞에는 마당처럼 넓은 전용 주차장이 있어 차량 여러 대를 한 번에 세울 수 있다. 월영교 산책과 함께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어, 걷기 전이나 후 식사 장소로 찾는 이들이 많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