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무료라니…" 전국 3위 규모의 호수를 품은 국내 가을 산책 명소
대전 동구 대청호 위로 길게 뻗은 땅을 내려다본 모습. /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 동구 대청호 위로 길게 뻗은 땅을 내려다본 모습. / 대전광역시 동구청

10월이 끝나가면서 대청호 주변에도 가을빛이 짙어지고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산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 나들이도 생각나는 시기다. 특히 호숫가를 따라 산책길이 조성된 곳에서는 물가에 비친 가을 나무와 탁 트인 호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과 가볍게 다녀오기에도 좋다.

대전 동구 추동에 자리한 명상정원도 대청호의 가을 풍경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호수를 따라 나무 데크길이 조성돼 있으며, 길을 걷다 보면 넓게 펼쳐진 대청호와 주변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2020년 조성된 명상정원은 2023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열린관광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장애인과 고령자,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이동 편의시설을 갖춘 곳으로, 가파른 산길을 오르지 않고 대청호 가까이에서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에 자리 잡은 정원의 위치

대전 동구 대청호 물가로 모래 물가가 드러난 곶. /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 동구 대청호 물가로 모래 물가가 드러난 곶. / 대전광역시 동구청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리길의 4구간인 호반낭만길에 자리하고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호수 주변을 따라 약 200km 이어지는 걷기 코스로, 구간마다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청호는 1980년 금강 상류에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대전과 충북 청주, 보은, 옥천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

호반낭만길은 대청호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구간으로, 명상정원도 산책길을 따라 만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대청호 오백리길을 걷다가 잠시 들러 쉬어가거나 명상정원만 찾아 호숫가를 산책하는 등 방문 목적에 따라 코스를 정할 수 있다.

명상정원의 주소는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 680이다. 주변에는 2005년 방영된 드라마 '슬픈 연가'의 촬영지도 있어 호수 풍경을 감상하면서 드라마 속 배경이 된 장소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구분 내용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 680
위치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조성 2020년
선정 2023 열린관광지
입장료·주차요금 무료

주차장에서 정원 입구까지 이어지는 데크길

단풍 든 나무 사이로 산책로와 정자가 보이는 대전 동구 대청호 변. / 대전광역시 동구청
단풍 든 나무 사이로 산책로와 정자가 보이는 대전 동구 대청호 변. / 대전광역시 동구청

명상정원은 계단이나 가파른 비탈이 거의 없어 어르신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편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정원 입구까지 무장애 데크길이 조성돼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호숫가 가까이 이동할 수 있다. 길이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져 있어 오래 걷기 부담스러운 사람도 대청호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할 수 있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대청호가 모습을 드러내고, 정원에 가까워질수록 넓게 펼쳐진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원 한쪽에는 한옥에서 볼 수 있는 담장이 조성돼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담장 너머로는 잔잔한 호수와 주변 산자락이 펼쳐진다. 정원 안에는 화장실도 마련돼 있어 산책하는 동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망 데크와 유리 난간 전망대, 대청호를 가장 넓게 바라보는 자리

정원에서 호수를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곳은 전망 데크다. 대청호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잠시 머물 수 있도록 만든 자리여서, 산책로를 한 바퀴 돈 뒤 이곳에서 걸음을 멈추는 방문객이 많다. 대청호는 1980년 댐이 완공된 뒤 물이 차오르며 만들어진 호수라 가장자리가 굽이굽이 이어지고, 전망 데크에서는 그 수면이 길게 펼쳐진 모습이 보인다.

유리 난간을 두른 전망대는 호수 쪽으로 가로막는 것이 거의 없어 풍경을 그대로 눈에 담기에 알맞다. 난간이 투명해 시야에 철제 기둥이나 막대가 걸리지 않는 덕분이다. 전망대와 가까운 곳에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호수를 배경으로 방문 기념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버스 3개의 노선과 소형차 30대 주차장

대전 동구 대청호 한쪽으로 튀어나온 곶에 정자가 서 있다. /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 동구 대청호 한쪽으로 튀어나온 곶에 정자가 서 있다. / 대전광역시 동구청

명상정원은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버스를 탄다면 60번, 61번, 71-1번을 이용해 마산B지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차량으로 방문할 경우 대전 동구 마산동 551-3번지에 마련된 명상정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소형차 약 30대를 세울 수 있다.

주차요금은 무료지만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주말이나 단풍철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다. 특히 늦은 오전이나 오후처럼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시간에는 주차 자리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혼잡한 시간을 피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명상정원 주변에는 산책 전후로 쉬어갈 수 있는 마산동 쉼터도 있다. 쉼터에는 화장실과 음수대, 벤치, 운동기구 등이 마련돼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명상정원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대신 호반낭만길을 따라 조금 더 걸을 계획이라면 쉼터에서 물을 마시거나 잠시 쉬었다가 산책을 이어갈 수 있다.

이동 수단 안내
버스 60번·61번·71-1번, 마산B지구 정류장 하차
주차장 대전 동구 마산동 551-3, 소형 차량 30대, 무료
마산동 쉼터 주차장·화장실·운동기구·음수대·벤치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열리고 물이 불면 막히는 곳

대전 동구 대청호 물가에 흰 모래 가장자리가 드러나 있다. /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 동구 대청호 물가에 흰 모래 가장자리가 드러나 있다. / 대전광역시 동구청

명상정원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일출부터 일몰까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다만 해가 지면 입장이 제한되기 때문에 늦은 오후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일몰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해가 일찍 지는 만큼 여유롭게 호숫가를 산책하려면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방문할 때는 대청호의 수위도 살펴봐야 한다. 비가 많이 내려 호수 수위가 높아지면 명상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물에 잠겨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장마철이나 집중호우가 내린 뒤에는 현장 상황에 따라 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개방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명상정원 이용과 탐방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대청호 오백리길 탐방지원센터나 관리사무소에 문의할 수 있으며, 대전 동구청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구분 내용
이용 시간 일출~일몰, 연중무휴
입장 제한 대청호 수위 상승 시 진입 불가
문의 탐방지원센터, 관리사무소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출발 전 탐방지원센터에 수위 문의

대청호 수위가 오르면 명상정원에는 들어갈 수 없다. 비가 많이 온 뒤에는 탐방지원센터에 먼저 전화해 진입 여부를 확인하고 나선다.

2. 해 지기 전에 도착하는 일정

이용 시간이 일출부터 일몰까지라 어두워지면 입장이 어렵다. 가을과 겨울에는 해가 일찍 지니 오후 이른 시간에 도착해야 전망 데크와 유리 난간 전망대를 여유 있게 둘러본다.

3. 붐비는 날에는 60·61·71-1번 버스 이용

주차장은 소형 차량 30대만 세울 수 있어 사람이 몰리면 금세 찬다. 마산B지구 정류장에서 내려 이동하면 주차 자리를 찾아 헤맬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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