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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산과 숲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요즘에는 산속 깊이 들어가지 않고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특히 잔잔한 호수에 울긋불긋한 나무가 비치는 풍경은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다. 물가를 따라 천천히 걷다가 주변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쉬어가는 나들이도 좋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는 가을이면 저수지 주변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드는 곳이 있다. 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불장골저수지로, 송곡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저수지 주변에는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으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잔잔한 수면에도 가을 풍경이 비친다.
물든 나무가 수면에 한 번 더 비치는 10월 말~11월 중순
불장골저수지 단풍은 10월 말부터 11월 초중순 사이에 절정에 이른다. 물가에 선 나무들이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면 같은 색이 수면에도 겹겹이 내려앉아, 위쪽 나무와 아래쪽 반영이 서로 이어진 듯한 장면이 만들어진다.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대에는 수면이 거울처럼 가라앉아 반영이 더 또렷하게 보인다.
나무마다 물드는 속도가 달라 같은 절정 시기 안에서도 방문 날짜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색이 조금씩 다르다. 절정 구간이 11월 중순 무렵까지 길게 이어지는 만큼, 주말 날씨를 확인한 뒤 일정을 잡아도 늦지 않다.
| 구분 | 내용 |
|---|---|
| 장소 | 충남 공주시 반포면 불장골길 113-12 |
| 단풍 절정 | 10월 말~11월 초중순 |
| 개방 | 연중무휴 상시 개방 |
| 입장료 | 없음 |
대전·공주 방면에서 차로 닿고 입장료도 받지 않는 저수지
불장골저수지는 대전과 공주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개방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아 원하는 시간에 방문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는 잔잔한 수면에 주변 산과 나무가 비치고, 해 질 무렵에는 따뜻한 햇살이 단풍에 내려앉아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저수지를 찾을 때는 내비게이션에 충남 공주시 반포면 불장골길 113-12를 입력하면 된다. 바로 옆에 카페 엔학고레가 자리하고 있어 저수지 주변을 둘러본 뒤 차를 마시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단풍이 물든 저수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카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짧은 가을 나들이 장소로도 알맞다.
우산봉 자락이 감싼 물가를 따라 한 바퀴
저수지를 품은 산은 계룡산 줄기에 속한 우산봉으로 높이가 573.4m다. 계룡산은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최고봉인 천황봉은 845m에 이르는데, 우산봉은 그 줄기가 뻗어 내린 자락에 해당한다. 산에서 내려온 숲이 저수지 가장자리 수목과 맞닿아 있어, 물가에서 올려다보면 산등성이와 물든 나무, 수면이 한 장면에 담긴다.
저수지가 크지 않아 반대편 물가의 나무까지 눈에 들어오고, 걷는 동안 시선이 닿는 곳마다 단풍이 이어진다. 물가를 한 바퀴 천천히 돌고 중간에 멈춰 사진을 찍는 정도로 둘러보면 한 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다. 가을 말고도 계절마다 같은 산자락과 수면이 다른 색으로 채워져, 단풍철에 다녀간 방문객이 다른 계절에 다시 찾기도 한다.
고깃집 건물을 고쳐 만든 카페 엔학고레, 라떼부터 에이드까지
저수지 바로 곁의 카페 엔학고레는 예전에 고깃집으로 쓰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저수지 수변을 둘러본 뒤 같은 번지의 카페로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따로 길을 찾아 움직일 필요가 없고, 이용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메뉴는 엔학고레 라떼와 쑥라떼, 오곡라떼, 선셋에이드 등이다. 엔학고레 라떼는 피스타치오와 에스프레소를 합친 시그니처 메뉴로, 쌀쌀한 가을 물가를 걷고 난 뒤에는 따뜻하게 마시기 좋다. 쑥라떼와 오곡라떼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동행과 함께 갈 때 고르기 편하고, 선셋에이드는 해가 기우는 시간대에 창가 자리에서 마시기에 어울린다.
| 구분 | 내용 |
|---|---|
| 운영 시간 | 오전 11시~오후 7시 |
| 마지막 주문 | 오후 6시 30분 |
| 휴무 | 연중무휴 |
| 메뉴 | 엔학고레 라떼·쑥라떼·오곡라떼·선셋에이드 |
| 주차 | 가능 |
같은 계룡산 자락의 동학사·갑사까지 이어 붙이면 하루 일정
불장골저수지는 카페 엔학고레와 함께 둘러보면 반나절 정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하루 일정으로 공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주변에 있는 계룡산 단풍 명소도 함께 방문할 수 있다. 공주시 반포면에는 동학사가 있고, 가까운 계룡면에는 갑사가 자리하고 있다. 두 사찰 모두 가을이면 주변 숲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단풍 구경을 즐기기 좋다.
오전에는 불장골저수지에서 물가에 비친 단풍을 감상하고,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는 동학사나 갑사로 이동하는 일정도 좋다. 저수지에서는 잔잔한 물과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볼 수 있고, 사찰 주변에서는 숲길을 따라 걸으며 계룡산의 단풍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공주 시내로 이동하면 백제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유적지도 둘러볼 수 있다.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왕릉원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돼 있다. 가을 풍경을 즐긴 뒤 공주 시내에서 식사하고 유적지까지 둘러보는 하루 여행도 가능하다.
불장골저수지 주변 단풍은 10월 말부터 11월 초중순 사이에 절정을 맞는 편이다. 다만 단풍이 물드는 시기는 기온과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현지 상황을 확인하면 좋다.
| 시간대 | 일정 |
|---|---|
| 오전 | 불장골저수지 물가 한 바퀴 |
| 낮 | 카페 엔학고레 개점 후 음료와 휴식 |
| 오후 | 동학사 또는 갑사 단풍 산책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얇은 겉옷 한 벌 챙기기
10월 말 물가는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크게 내려간다. 입고 벗기 편한 얇은 겉옷을 챙기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도 오래 걸을 수 있다.
2. 일몰 전 도착으로 물빛 담기
11월 초 일몰은 오후 5시 30분 안팎이라 늦게 출발하면 해를 놓친다. 오후 4시 무렵 저수지에 도착해 물가를 돈 뒤 카페로 이동하면 마지막 주문 시간에도 여유가 있다.
3. 물가 가장자리는 거리 두고 걷기
농업용수를 담는 소규모 저수지라 물가 둘레에 포장되지 않은 구간이 있을 수 있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고 물가 가까이는 가지 않으며, 챙겨 간 쓰레기는 도로 가져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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