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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자락에는 가을이면 호숫가가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드는 산책길이 있다. 광교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광교마루길이다. 저수지 주변으로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어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숲과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광교마루길은 약 3.6km 길이의 수변 산책로로, 천천히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호숫가를 따라 걷는 동안 물든 나무와 광교산 자락을 바라볼 수 있어 가벼운 가을 나들이로도 알맞다. 특히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주변 단풍이 짙어지는 시기로, 수원에서 주말 산책을 계획한다면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호수에 능선까지 거꾸로 비치는 늦은 오후, 단풍이 가장 붉어 보이는 시간
광교마루길의 단풍은 호수와 함께 볼 때 완성된다. 광교저수지의 잔잔한 수면 위로 가을 하늘과 광교산 능선이 거울처럼 비치기 때문에, 길가의 단풍과 물에 비친 단풍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광교산은 수원시와 용인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인 시루봉은 해발 582m이며, 저수지 건너편에서 병풍처럼 늘어선 능선이 붉게 물들면 호수 전체가 수채화를 풀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가장 보기 좋은 때는 늦은 오후다. 비스듬히 들어오는 금빛 햇살이 단풍잎을 비추면 잎의 색이 한층 짙어 보이고, 수면에는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인 ‘윤슬’이 길게 퍼진다. 10월 말 수원의 해는 오후 5시 40분 무렵 지기 때문에 오후 3시 30분쯤 출발하면 노을 직전까지 여유 있게 한 바퀴를 마칠 수 있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자락 광교저수지 수변 |
| 길이·소요 시간 | 약 3.6km, 약 1시간 30분 |
| 단풍 시기 | 10월 하순~11월 중순 |
| 입장료 | 무료 |
물결 바로 위 데크 1.5km에서 낙엽 쌓인 흙길 1.9km까지
광교마루길은 수변 데크로드와 흙길 산림 산책로가 이어지는 길이다. 물결 바로 위를 걷는 듯한 데크 구간은 약 1.5km, 숲 사이로 난 흙길 구간은 약 1.9km로 나뉜다. 데크 구간은 바닥이 평탄해 걸음이 편하고, 흙길 구간은 머리 위에서 떨어진 낙엽이 쌓여 있어 걸을 때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가파른 계단이나 험한 오르막이 없는 평지형 무장애 길이라 걷는 속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호수 건너편으로 길게 이어진 광교산 능선의 붉은 물결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기에 알맞고,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이나 걸음이 느린 어르신도 한 바퀴를 무리 없이 돌 수 있다.
중국단풍부터 붉나무까지, 걷는 구간마다 잎 색이 달라지는 이유
광교공원에서 광교수변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에는 중국단풍과 플라타너스, 붉나무, 참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가을에는 나뭇잎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산책로 곳곳에 아름다운 단풍길이 펼쳐진다. 나무가 길 양옆으로 높게 자라 있어 단풍이 우거진 숲속을 걷는 듯한 풍경도 만날 수 있다.
나무 종류에 따라 단풍 색깔도 조금씩 다르다. 중국단풍은 주황색과 붉은색으로 물들고, 붉나무는 선명한 붉은빛을 띤다. 플라타너스와 참나무는 노란빛이 도는 갈색으로 변해 주변 단풍과 어우러진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무마다 달라지는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광교저수지 주변에는 은행나무도 자라고 있어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산책길을 물들인다. 붉은 단풍나무와 노란 은행나무가 어우러지고, 잔잔한 호수에는 주변 나무와 산자락이 비친다. 특히 햇살이 좋은 날에는 물든 나뭇잎이 더욱 선명하게 보여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걷기 좋다.
붉은 목교 난간에서 사진 한 장, 광교쉼터 정자에서 따뜻한 차 한 잔
산책로에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지점이 두 곳 있다. 먼저 광교저수지 상류로 흘러드는 냇가 위를 가로지르는 붉은 목교는 주변 단풍나무와 맞닿아 가장 인기 있는 사진 포인트로 꼽힌다. 다리 난간에 기대어 호수와 숲길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면 붉은 다리와 단풍이 한 장에 담긴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 낮에는 다리 위에서 오래 머물기 어려우므로 평일이나 이른 오후에 찾으면 여유롭게 찍을 수 있다.
산책로 중간 지점인 광교쉼터에는 넉넉한 목재 벤치와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텀블러에 담아 온 따뜻한 차를 마시며 수면 위로 천천히 떠다니는 낙엽을 바라보면, 걷느라 쌓인 피로가 풀린다. 이곳에서 쉬는 시간까지 넣으면 1시간 30분 일정이 한결 느긋해진다.
| 지점 | 위치 | 즐기는 법 |
|---|---|---|
| 붉은 목교 | 광교저수지 상류 냇가 위 |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
| 광교쉼터 | 산책로 중간 지점 | 정자·벤치에서 호수 조망 |
광교공영주차장에서 광교공원까지 원점회귀
코스는 광교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광교공원으로 들어가 반딧불이 화장실 앞 들머리에서 출발하면 약 1.5km의 평탄한 수변 데크로드가 이어지고, 붉은 목교에서 사진을 찍은 뒤 광교쉼터 정자에서 쉬어 간다. 이후 호수 반대편의 산림 산책로를 거쳐 광교공원으로 돌아오면 총 약 3.6km, 약 1시간 30분의 순환 코스가 마무리된다. 주차장 이용 요금과 운영 시간은 현장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같은 길을 계절마다 다시 찾는 사람도 많다. 봄에는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광교쉼터까지 약 1.7km 구간에 왕벚나무와 진달래가 피어 벚꽃 명소가 되고, 겨울에는 광교제방에서 마루길로 이어지는 설경이 수원 8경 가운데 하나인 ‘광교적설’로 꼽힌다. 광교산 이름의 유래로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던 시기에 이 산에서 광채가 뻗어 올랐다고 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낙엽이 쌓인 나무 데크는 비나 이슬에 젖으면 미끄러울 수 있어 천천히 걷는 것이 안전하다. 쉬는 자리에서 나온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단풍이 든 정도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출발 전 수원특례시 공식 채널의 안내를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 순서 | 장소 | 할 일 |
|---|---|---|
| 1 | 광교공영주차장 | 주차 후 광교공원 진입 |
| 2 | 반딧불이 화장실 앞 | 들머리 출발, 수변 데크로드 약 1.5km |
| 3 | 붉은 목교 | 포토존 촬영 |
| 4 | 광교쉼터 | 정자 휴식, 호수 조망 |
| 5 | 호수 반대편 산림 산책로 | 광교공원으로 원점회귀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오후 3시 30분 전후 출발
10월 말 수원의 해는 오후 5시 40분 무렵 진다. 이 시간에 맞춰 출발하면 햇살이 가장 고운 때 걷고 어두워지기 전에 코스를 마칠 수 있다.
2. 바닥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 착용
낙엽이 쌓인 나무 데크는 젖으면 미끄럽다. 밑창이 단단한 운동화를 신고 난간 쪽보다 길 가운데로 천천히 걷는다.
3. 텀블러에 따뜻한 차 준비
호숫가는 해가 기울면 바람이 서늘해진다. 광교쉼터 정자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쉬면 남은 구간까지 편하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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