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
이베코코리아, ‘이베코 필터 관리 캠페인’ 실시

온더투어
11월 초에 접어들면 산속 계곡에도 늦가을 풍경이 펼쳐진다. 붉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하나둘 떨어져 등산로를 덮고,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에서는 바위와 물길 사이로 남아 있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산 정상까지 오르는 긴 산행보다는 계곡을 따라 걸으며 폭포와 단풍을 함께 구경할 수 있는 코스도 찾게 된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에 있는 구만산은 깊은 계곡과 높은 폭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가을 산행지다.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가 많지만, 구만폭포까지 이어지는 계곡길은 비교적 짧아 가벼운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찾을 만하다. 계곡 양쪽으로는 가파른 바위 절벽과 숲이 이어져 있어 걷는 동안 늦가을 산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폭포까지 1시간이면 닿는 영남알프스 서쪽 구만산
구만산은 해발 785m로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매전면의 경계에 놓인 산이다. 영남알프스 산군 서쪽 자락에 있으며 산세가 험해 정상까지 가는 코스는 산행 경험이 있어야 수월하다. 반면 골짜기를 따라 폭포까지 오르는 구간은 1시간 안팎이면 닿기 때문에, 단풍철에는 정상 대신 폭포까지만 다녀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
산내면에는 재약산 북쪽 중턱 해발 600m에서 750m 사이 약 9000평 계곡에 자리한 밀양 얼음골과 석골사 같은 관광지가 가까이 있다. 구만산 탐방을 마친 뒤 같은 날 이어서 들르기에도 무리가 없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 산 211 (도로명 봉의2안길) |
| 해발고도 | 785m |
| 접한 지역 | 경북 청도군 매전면 |
| 인근 관광지 | 밀양 얼음골, 석골사 |
구만암 어귀에서 낙엽 깔린 흙길로 이어지는 초입 숲길
탐방은 구만산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해 포장된 길을 따라 계곡 초입의 구만암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이어진다. 천년 기도 도량으로 불리는 구만암 어귀에서 숲으로 들어서면 경사가 완만한 흙길이 나오고, 길가에는 참단풍나무와 서어나무가 붉게 물들어 있다.
바닥에는 낙엽이 두껍게 깔려 걸을 때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고, 탐방객들이 소원을 담아 쌓은 돌탑이 길 곳곳에 서 있다. 오른쪽 바위틈에서는 맑은 여울물이 내려와 물소리가 줄곧 따라온다. 이 구간은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 폭포까지 가는 동안 몸을 풀며 걷기에 알맞다.
| 순서 | 지점 | 볼거리 |
|---|---|---|
| 1 | 구만산 주차장 | 출발점 |
| 2 | 구만암 어귀 | 단풍 숲길, 소원 돌탑 |
| 3 | 통수골 협곡 | 병풍바위, 벼락듬이 |
| 4 | 너덜바위·징검다리 | 자연석 계곡길 |
| 5 | 구만폭포 | 수직 폭포, 옥빛 소 |
| 6 | 같은 길로 하산 | 주차장 원점회귀 |
임진왜란 때 9만 명이 몸을 숨겼다는 통수골 협곡의 병풍바위와 아들바위
숲길을 지나 계곡 안쪽으로 들어서면 양옆으로 높은 암벽이 솟은 통수골 협곡이 열린다. 동쪽과 서쪽에 수직 암벽이 서 있고 좁은 협곡이 남북으로 길게 뚫려 있어, 통 속을 걷는 것 같다는 뜻에서 통수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구만산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9만 명의 백성이 이곳으로 피난해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구만동 골짜기는 8km가 넘게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반 탐방로는 그중 폭포까지의 구간이다.
협곡 양쪽을 둘러싼 수직 절벽은 병풍바위로 불리고, 벼락을 맞아 깨져 나갔다는 벼락듬이와 소원을 빌러 찾는 아들바위가 차례로 나타난다.
이 밖에 상여바위처럼 이름이 붙은 바위와 넓은 암반, 크고 작은 소가 곳곳에 있어 설악산 천불동 계곡과 닮았다는 소개도 따른다. 흑회색 암벽 위에 뿌리를 내린 단풍나무가 붉은 잎을 달고 가지를 뻗은 모습이 협곡 내내 이어지며, 탐방로 주변에는 구만약물탕도 있다.
| 바위 이름 | 특징 |
|---|---|
| 병풍바위 | 협곡 양쪽을 둘러싼 수직 절벽 |
| 벼락듬이 | 벼락을 맞아 깨졌다고 전해지는 바위 |
| 아들바위 | 소원을 비는 바위 |
| 상여바위 | 협곡에 자리한 기암 |
흙과 자연석이 그대로 남은 너덜 지대와 두어 번 건너는 징검다리 구간
협곡이 깊어지면 길은 흙과 자연석, 돌무더기가 섞인 너덜 지대로 바뀐다. 낙엽 밑의 돌은 물기를 머금고 있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바닥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등산 스틱을 갖추면 안전하다.
계곡 물길을 좌우로 두어 번 건너는 징검다리 구간에서는 물속에 비친 붉은 단풍 그림자를 내려다보며 발을 옮기게 되어, 아이들에게는 산행의 재미를 더하는 구간이다. 비가 내린 직후에는 물이 불고 돌이 더 젖어 건너기 어려울 수 있어 날씨가 갠 뒤에 찾는 편이 낫다.
협곡 지형이라 오후 4시만 넘어도 해가 가려지고 기온이 빠르게 내려간다. 경량 패딩이나 도톰한 겉옷을 배낭에 넣어 가고 해가 지기 전에 하산을 마치는 일정이 알맞다. 탐방로 주변의 구만굴 구간은 입산이 통제돼 있어 들어갈 수 없다.
| 구간 | 길 상태 | 준비 |
|---|---|---|
| 초입 숲길 | 완만한 흙길, 낙엽 | 접지력 좋은 신발 |
| 너덜바위 지대 | 자연석, 젖은 돌 | 등산 스틱 |
| 징검다리 | 물길 좌우로 두어 번 건넘 | 비 온 직후 피하기 |
| 협곡 안쪽 | 오후 4시 이후 그늘 | 경량 패딩 |
수직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와 옥빛 소 앞에서 땀을 식히는 코스의 끝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점차 물소리가 커지고, 굽은 길을 지나면 구만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높이 약 42m의 가파른 절벽을 따라 하얀 물줄기가 쏟아지고, 폭포 주변에는 붉고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수량이 많은 날에는 폭포 아래로 물보라가 퍼져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폭포 아래에는 맑은 물이 고인 넓은 소가 있으며, 주변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놓여 있다. 물가에서 폭포를 가까이 바라볼 수 있고, 안전한 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올라왔던 계곡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구만산 입구에는 사설·공영 유료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소형차 기준 하루 주차요금은 약 3000~5000원이다. 주변에는 화장실도 갖춰져 있어 산행 전후로 이용할 수 있다.
| 구분 | 내용 |
|---|---|
| 거리 | 편도 1.8km, 왕복 약 3.6km |
| 소요 시간 | 순수 보행 1시간 30분~2시간 |
| 난이도 | 초·중급 |
| 입장료 | 무료 (상시 개방) |
| 주차 | 유료, 소형차 1일 3000원~5000원 선 |
| 단풍 일정 | 10월 하순 절정, 11월 상순~중순 낙엽길 |
| 편의시설 | 화장실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오전 중 구만산 주차장 도착
단풍이 절정인 주말에는 입구 도로변까지 차가 늘어서기 쉽다. 오전에 도착해야 주차 자리를 찾기 수월하다.
2. 늦어도 오후 2시 전 출발
왕복 2시간에 폭포 앞 휴식 시간을 더하면 오후 4시 전후에 협곡이 그늘로 바뀌는 시간과 겹친다. 오후 2시 전에 출발해야 해가 가려지기 전에 하산을 마칠 수 있다.
3. 쓰레기 담을 봉투 지참
구만산은 국유림이라 탐방로에 쓰레기통이 없을 수 있다. 간식 포장지와 음료병은 봉투에 담아 주차장까지 가져와야 한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