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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관광]꽃길 걷고 숲에서 쉬고, 파크골프까지…하남에서 만나는 오색빛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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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 화순군, 담양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국립공원의 올해 단풍 여행 적기는 11월 6일부터 11일 사이로 꼽힌다. 해발 1187m 천왕봉을 중심으로 산자락이 넓게 펼쳐진 무등산은 높은 능선에서 시작한 단풍이 증심사와 원효사 주변의 낮은 지대로 차례로 내려오는 산이어서, 이 기간에 찾으면 입석대와 서석대의 돌기둥부터 사찰 숲길, 의병길 단풍 터널까지 한 번의 나들이로 둘러볼 수 있다.
무등산은 2024년 국립공원공단이 실시한 탐방객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무등'이라는 이름은 등급을 매길 수 없다는 뜻이며, 예전에는 서석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같은 날 가도 구간마다 단풍 색이 다른 무등산
무등산 단풍은 해발고도에 따라 물드는 시기가 달라진다. 능선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증심사와 원효사 주변으로 내려오고, 광주 도심 공원의 단풍은 그보다 늦게 절정을 맞는다. 그래서 같은 날 찾아도 능선과 사찰 숲길, 도심 공원에서 보이는 색이 서로 다르며, 어디까지 갈지를 먼저 정해야 일정을 짜기 쉽다.
무등산은 2013년 3월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2018년에는 지질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광주 시내에서 가까워 도심과 산 사이가 멀지 않다는 점도 단풍철 탐방객이 많은 이유로 꼽힌다.
| 구간 | 단풍 시기 |
|---|---|
| 해발 높은 능선 | 가장 먼저 시작 |
| 증심사·원효사 주변 | 능선 이후 낮은 지대로 내려옴 |
| 올해 단풍 여행 적기 | 11월 6일부터 11일 |
| 계림동 푸른길공원 | 11월 초·중순 |
서석대·입석대·광석대, 무등산 3대 석경은 생김새부터 다르다
무등산에서 가장 먼저 꼽히는 명소는 서석대와 입석대, 광석대다. 세 곳은 흔히 무등산 3대 석경으로 불리며, 모두 약 7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대에 속한다. 이 일대 주상절리대는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높이 20~30m의 기암괴석이 줄지어 선 모습이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어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출사지가 됐다.
서석대는 높이 30m의 돌기둥 200여 개가 길게 늘어선 곳으로, 해 질 무렵 바위 표면에 빛이 닿으면 수정처럼 반짝여 '서석의 수정 병풍'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처음 찾은 탐방객 가운데에는 표석 앞에서 인증사진만 찍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지만, 표석에서 목교 방향으로 약 3분 내려가면 돌기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입석대는 서석대 아래쪽에 자리한다. 높이 약 20m의 돌기둥 40여 개가 하늘을 향해 솟아 그리스 신화 속 신전을 떠올리게 하고, 칼로 자른 듯 비스듬히 삐져나와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것처럼 서 있는 기둥도 있다. 광석대는 규봉암 일대에 있는 돌기둥 지대로, 서석대·입석대와 함께 3대 석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 명소 | 돌기둥 규모 | 보는 요령 |
|---|---|---|
| 서석대 | 높이 30m, 200여 개 | 표석에서 목교 방향 약 3분, 해 질 무렵 |
| 입석대 | 높이 약 20m, 40여 개 | 서석대 아래쪽에 위치 |
| 광석대 | 규봉암 일대 돌기둥 지대 | 3대 석경 중 한 곳 |
4km 가벼운 코스부터 입석대·서석대로 오르는 6.8km 코스까지
무등산은 초보 탐방객부터 산행에 익숙한 탐방객까지 체력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코스를 갖추고 있다. 가볍게 걷는다면 증심사에서 당산나무를 지나 중머리재에 이르는 '당산나무 코스'가 먼저 거론된다. 중턱까지 약 4km여서 산행 시간이 길지 않고, 출발점인 증심사는 신라 시대 철감선사 도윤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이라 경내에 보물로 지정된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다.
더 오래 걷고 싶다면 약 6.8km의 '새인봉~입석대 코스'가 있다. 증심사 주차장 입구에서 출발해 새인봉과 서인봉, 중머리재, 장불재를 차례로 지나 입석대와 서석대에 닿는다. 오르는 동안 암봉과 능선, 광주 시내 풍경이 번갈아 나타나 무등산의 지형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중간에 거치는 장불재는 입석대와 서석대로 이어지는 능선길의 주요 지점이자 무등산 능선과 주변 산세를 탁 트인 눈높이로 볼 수 있는 자리다. 장불재를 거쳐 서석대까지 오르려면 시간과 체력이 상당히 필요하고, 정상부인 천왕봉 일대는 평소 일반 탐방이 제한돼 있어 많은 탐방객이 서석대를 목적지로 삼는다.
| 코스 | 거리 | 지나는 곳 |
|---|---|---|
| 당산나무 코스 | 약 4km | 증심사 → 당산나무 → 중머리재 |
| 새인봉~입석대 코스 | 약 6.8km | 증심사 주차장 입구 → 새인봉 → 서인봉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서석대 |
정상 등반이 부담스러운 탐방객을 위한 지산유원지 모노레일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지산유원지의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향로봉과 팔각정을 잇는 외날 모노레일은 공중을 가로질러 산등성이와 계곡을 따라 약 700m 구간을 운행하고, 리프트 구간은 경사가 가팔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높이가 그대로 느껴진다. 운행 여부와 시간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산유원지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단풍을 볼 숲길은 여럿이다. 증심사 주변에서는 사찰 경내를 거닐며 단풍을 볼 수 있고,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원효사는 일주문을 지나는 순간부터 단풍이 이어진다. 풍암제에서 풍암정까지 이어지는 의병길은 임진왜란 당시 김덕령 장군과 의병들이 걸었던 길로, 가을이면 양옆 나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단풍 터널을 이룬다.
산행 뒤에 이어 가는 광주 도심 단풍 코스
무등산에서 내려온 뒤에는 도심 쪽 단풍 명소를 더해 일정을 이어갈 수 있다.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 앞 쌍암공원은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돼 '호수공원'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호수와 푸른 소나무 숲 사이로 단풍이 물든 수변 산책길이 이어진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호수를 따라 놓인 데크 산책로와 습지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호수 상류에 식영정과 환벽당, 소쇄원 같은 옛 정자와 원림이 모여 있어 걷는 길을 넓히기에도 좋다.
도심에서 가볍게 단풍을 보고 싶다면 계림동 푸른길공원이 있다. 광주 도심을 지나던 옛 철길 부지에 조성한 공원으로, 11월 초·중순이 되면 붉은 단풍나무가 울창한 터널을 이룬다.
광주 남구 칠석동에는 높이 26m, 800년 가까이 자란 은행나무가 서 있다. 1979년 광주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됐고 마을의 사나운 기운을 누르려고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가을이면 나무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 장소 | 특징 | 가을 풍경 |
|---|---|---|
| 쌍암공원 | 광주과학기술원 앞 호수공원 | 호수 따라 이어진 단풍 산책길 |
| 광주호 호수생태원 | 데크 산책로와 습지 | 호수 상류의 정자와 원림 |
| 계림동 푸른길공원 | 옛 철길 부지에 조성한 공원 | 11월 초·중순 붉은 단풍나무 터널 |
| 칠석동 은행나무 | 높이 26m, 1979년 광주광역시 기념물 | 나무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듦 |
11월 초는 해가 오후 5시 30분 전후에 지기 때문에 능선을 오르는 탐방객은 하산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입석대와 서석대 일대는 도심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므로 겉옷과 장갑을 챙기고, 단풍 사진을 찍으려고 지정된 탐방로 밖으로 나가는 일은 삼가야 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출발 전 탐방로 개방 안내 확인
탐방로 개방 여부와 당일 기상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불재 이후 구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에 확인하고 오르는 것이 안전하다.
2. 겹쳐 입을 수 있는 옷과 장갑 준비
증심사 입구와 입석대·서석대 일대는 기온 차가 커서 도심 기온만 보고 입으면 능선에서 춥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장갑을 챙기면 오르내리며 조절하기 쉽다.
3. 오전 산행, 오후 도심 단풍 순서로 일정 구성
산행은 해가 높은 오전에 시작하고 하산 뒤 오후에 푸른길공원이나 칠석동 은행나무를 들르는 순서가 무리가 없다. 일몰이 이른 시기라 도심 코스를 마지막에 넣으면 산에서 서두를 일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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