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도 입장료도 받지 않습니다…" 하늘 높이 뻗은 메타세쿼이아 품은 대전 휴양림
주황빛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로 자리한 숲속의집. / 숲나들e
주황빛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로 자리한 숲속의집. / 숲나들e

11월에는 노랗고 붉게 물든 나무 사이로 천천히 걷는 숲 나들이가 생각난다. 멀리 떠나거나 높은 산에 오르지 않아도 가을빛이 내려앉은 길을 따라 걸으며 계절을 느끼기 좋은 때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잎이 황갈색으로 물들어 여름의 짙푸른 숲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고개를 들면 높이 솟은 나무 끝이 하늘과 맞닿고 발치에는 떨어진 잎이 쌓여 늦가을 정취를 더한다.

메타세쿼이아 숲을 걷고, 숲 체험까지 이어가는 하루 코스

단풍이 짙게 물든 장태산 휴양림 진입로. / 숲나들e
단풍이 짙게 물든 장태산 휴양림 진입로. / 숲나들e

이곳의 중심은 국내에서 하나뿐이라고 소개되는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메타세쿼이아는 가을이 깊어지면 잎이 갈색으로 물들고 겨울이 오기 전에 떨어지는 낙엽 침엽수로, 1940년대 중국에서 살아 있는 나무가 확인돼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게 됐다. 가지에 잎이 마주 보고 달린다는 점이 생김새가 비슷한 낙우송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장태산의 숲은 1970년대부터 한 개인이 가꾸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대전시가 자연휴양림으로 운영한다. 줄기가 곧게 위로 뻗어 있어 숲길을 걸으면 머리 위로 가지가 이어져 그늘이 진다.

기본 코스는 숲을 따라 걷는 산책이다. 숲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걷기만 하고 돌아오는 대신 자연을 직접 접하며 배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이라면 산책과 체험을 한 번에 묶어 일정을 짜면 아이가 지루해할 틈이 줄어든다. 숙박을 하는 경우에는 오후 3시 입실 전에 숲을 먼저 걷고 숙소로 들어가는 동선도 가능하다.

구분 현황
구역면적 82ha
숲속의집 10동
산림문화휴양관·숲속수련장 각 1동
야영장 20면
주차장·공중화장실 주차장 7개소·화장실 4동
주차 가능 대수 6개소 1만 6625㎡에 554대(대전시 안내)

형제바위 위 전망대에서 낙조를, 장군봉과 행상바위에서 기암괴석을

산 위로 올라 경관을 보고 싶다면 장태산 정상의 형제바위가 목적지가 된다. 바위 위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다. 낙조는 해가 서쪽으로 내려가며 하늘이 붉게 보이는 장면으로, 숲길에서는 나뭇가지에 가려 좁게 보이던 하늘이 이곳에서는 넓게 트인다.

정상 부근의 장군봉과 행상바위에서는 기암괴석을 볼 수 있어 평지 숲길과는 다른 경관이 이어진다. 낙조를 보려면 올라가는 시간과 내려오는 시간을 함께 계산해 출발해야 한다. 11월에는 오후 5시를 넘기면 곧 해가 지고, 해가 진 뒤에는 숲길이 빠르게 어두워진다. 해가 지기 전에 전망대에 닿도록 출발 시간을 앞당기고, 내려올 때 쓸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조명을 챙겨 두면 안전하다.

명소 볼 수 있는 것
형제바위 전망대 낙조 조망
장군봉 기암괴석
행상바위 기암괴석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속어드벤처 운영 시간

숲 위로 솟은 숲속어드벤처. / 숲나들e
숲 위로 솟은 숲속어드벤처. / 숲나들e

산 아래에는 걷다가 쉬어가기 좋은 시설이 모여 있다. 생태연못은 1100㎡ 규모이고 수생식물 5~6종이 자란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목조 데크는 물가를 따라 걸으며 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이어지는 지압로는 폭 2m, 길이 39m에 8종류로 꾸며져 있어 걸으면서 발바닥을 자극할 수 있고, 오래 걸은 뒤 쉬어가는 구간으로 쓰기 알맞다. 소규모 운동공간은 380㎡ 규모로 단체오락과 미니축구, 농구를 할 수 있어 여럿이 함께 오는 모임에서 활용하기 좋다.

숲속어드벤처와 출렁다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계절에 따라 문을 닫는 시간이 다르다. 11~2월에는 오후 5시에 끝나기 때문에 늦가을과 겨울에 방문한다면 오후 늦게 도착하는 일정은 피해야 한다.

시설 규모·이용 시간
생태연못 1100㎡·수생식물 5~6종·목조 데크
지압로 폭 2m·길이 39m·8종류
소규모 운동공간 380㎡·단체오락·미니축구·농구
숲속어드벤처·출렁다리 3~6월·9~10월 오전 9시~오후 6시
7~8월 오전 9시~오후 7시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와 주차료 및 이용 정보

메타세쿼이아가 둘러싼 계단 위 숲속의집. / 숲나들e
메타세쿼이아가 둘러싼 계단 위 숲속의집. / 숲나들e

휴양림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여서 하루 나들이로 다녀오면 비용이 들지 않는다. 요금이 발생하는 곳은 숙박시설과 야영장이다. 숙박 요금은 시설에 따라 4만 4000원에서 35만 원까지 차이가 크고, 야영장은 성수기 2만 5000원, 비성수기 2만 원이다. 숙박은 오후 3시에 입실해 다음 날 오전 11시에 퇴실한다.

요금 폭이 넓은 만큼 함께 가는 인원과 머무는 목적에 맞는 시설을 고르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요금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약 전에 홈페이지에서 최신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구분 요금·시간
입장료·주차료 무료
숙박시설 4만 4000원~35만 원
야영장 성수기 2만 5000원·비성수기 2만 원
입실·퇴실 오후 3시 입실·오전 11시 퇴실

매월 1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예약, 조리와 반려동물 규정은 미리 확인

숲속수련장 건물과 메타세쿼이아 숲. / 숲나들e
숲속수련장 건물과 메타세쿼이아 숲. / 숲나들e

예약은 선착순으로 받는다.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1일부터 말일까지 이용분의 전체 객실과 야영장 예약 신청이 열린다. 하루에 객실과 야영장을 합쳐 시설물 5개까지만 예약할 수 있고, 이용 기간은 3박 4일 이내로 제한된다.

이용 규정도 미리 알아 둬야 한다. 숙소 안팎에서는 삼겹살과 생선 등을 굽는 조리가 제한된다. 야영장은 오토캠핑장이 아니어서 카라반과 트레일러, 캠핑트럭, 루프탑텐트는 쓸 수 없다. 숙소와 야영장에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입실할 수 없으며, 위반하면 침구 세탁 비용의 두 배를 변상해야 한다. 장비를 챙겨 왔다가 현장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출발 전에 짐을 이 규정과 맞춰 보는 것이 좋다.

항목 내용
예약 시작 매월 1일 오전 9시(다음 달 이용분)
예약 방식·한도 선착순·하루 시설물 5개·3박 4일 이내
조리 제한 숙소 안팎 삼겹살·생선 등 굽는 조리
사용 불가 카라반·트레일러·캠핑트럭·루프탑텐트
반려동물 입실 불가·위반 시 침구 세탁 비용 2배 변상

문의는 숲속의집 안내센터로 하면 되고, 예약과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숙박을 원한다면 예약이 열리는 매월 1일 오전 9시에 맞춰 접속해 두고, 반려동물을 동반할 계획이라면 맡길 곳을 먼저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예약은 매월 1일 오전 9시 접속

다음 달 이용분 예약이 이날 한꺼번에 열리고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원하는 날짜와 시설을 미리 정해 두고 시간에 맞춰 접속해야 한다.

2. 11월부터는 오후 일찍 도착

11~2월에는 숲속어드벤처와 출렁다리가 오후 5시에 문을 닫고 해도 일찍 진다. 점심 무렵 도착해 숲길과 어드벤처를 먼저 둘러본 뒤 전망대로 올라가는 순서가 알맞다.

3. 카라반·루프탑텐트 불가, 장비 사전 확인

야영장은 오토캠핑장이 아니어서 카라반과 트레일러, 루프탑텐트를 쓸 수 없다. 숙소와 야영장에서는 삼겹살과 생선 조리도 제한되므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준비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