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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에는 가을이 지나가기 전 단풍 구경을 다녀오려는 마음이 든다. 산길을 따라 붉고 노랗게 물든 나무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올라 탁 트인 곳에서 산자락을 내려다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런 풍경을 찾아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바위 봉우리와 단풍, 호수를 함께 볼 수 있는 월악산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충북 제천과 충주, 단양, 경북 문경에 걸쳐 있는 월악산국립공원은 가을이면 기암절벽 사이로 물든 숲이 눈길을 끈다. 산길에서 가까이 보던 단풍은 고도를 높일수록 산비탈을 덮은 넓은 풍경으로 펼쳐지고, 해발 1097m인 영봉에 오르면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 너머로 충주호까지 내려다보인다.
11월 5일 단풍 절정 예상, 입산 시간과 이용 안내
월악산국립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지만 탐방로별 입산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으며,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다. 안내 주소는 충북 제천시 한수면 미륵송계로 1647이다.
11월 초에는 오후 5시 30분 안팎이면 해가 져 출발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입산 마감 시간에 맞춰 들어가기보다 선택한 코스의 왕복 산행시간과 휴식 시간을 더해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도록 계획한다.
영봉까지 오르는 코스는 가파른 계단과 오르막이 이어져 올라갈 때뿐 아니라 내려올 때도 시간이 꽤 걸린다. 덕주사 방면으로 산행한다면 오전 일찍 출발하는 편이 좋다.
입장료는 없으며 화장실과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차요금은 차종과 이용 시기에 따라 2000~7500원으로 달라 방문할 주차장의 요금을 확인하면 된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충북 제천시 한수면 미륵송계로 1647 |
| 개방 | 상시 개방, 연중무휴 (기상에 따라 입산 통제) |
| 입산 시간 | 오전 4시~오후 2시 |
| 이용 요금 | 무료 |
| 주차 | 유료 2000원~7500원 |
| 단풍 절정 | 11월 5일경 예상 |
영봉까지 오르는 4개 탐방 코스와 소요 시간
월악산은 산행 시작점이 동·서·남·북 네 방향에 있다. 목적지는 모두 영봉이지만 출발점에 따라 걷는 시간과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가장 길고 오르내림이 많은 길은 덕주사 방면이다. 덕주골휴게소에서 덕주사까지 25분, 마애불까지 30분을 걷고 960봉까지 1시간, 헬기장까지 20분, 영봉까지 50분이 더 걸려 오르는 데만 3시간 5분이 든다. 내려올 때는 능선 갈림길까지 40분, 신륵사까지 40분을 더 걸어 총 4시간 25분이다. 올라간 곳과 내려온 곳이 달라 주차한 자리로 돌아오는 방법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한다.
보덕암 방면은 보덕암에서 보덕굴까지 5분, 하봉까지 1시간, 영봉까지 1시간으로 총 2시간 5분이다. 네 길 가운데 짧은 편이라 반나절 일정으로 영봉을 노리는 이에게 맞는다. 동창교 방면은 동창교에서 자광사까지 5분, 산불감시초소까지 2시간, 영봉까지 50분으로 총 2시간 55분이며, 초소까지 가는 구간이 가장 길다.
신륵사 방면은 신륵사에서 국사당까지 50분, 능선까지 10분, 영봉까지 1시간으로 안내돼 있고 총 산행시간은 45분으로 제시돼 있다. 구간별 시간을 모두 더하면 2시간이라 안내된 총 시간과 차이가 나므로, 이 길을 택한다면 현장 안내판의 소요 시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방면 | 주요 구간 소요 시간 | 총 산행시간 |
|---|---|---|
| 덕주사 | 덕주사 25분, 마애불 30분, 960봉 1시간, 헬기장 20분, 영봉 50분 | 4시간 25분 |
| 보덕암 | 보덕굴 5분, 하봉 1시간, 영봉 1시간 | 2시간 5분 |
| 동창교 | 자광사 5분, 산불감시초소 2시간, 영봉 50분 | 2시간 55분 |
| 신륵사 | 국사당 50분, 능선 10분, 영봉 1시간 | 45분으로 안내 |
달이 걸리는 산봉우리에서 유래한 월악산의 이름
월악산은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는 데서 신라시대에는 월형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며 이름이 월악산으로 굳어졌고 지금은 5대 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주봉을 영봉이라 부른 것은 산의 신성한 정기를 담았다고 여겨 귀하게 대한 데서 비롯됐다. 남한의 월악산과 북한의 백두산만 주봉 이름이 영봉이라는 설명도 전해진다.
산 이름에는 '와락산'이라는 속설도 두 가지 따라붙는다. 하나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이곳에 궁궐을 지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다른 하나는 고려 태조 왕건이 도읍지를 두고 경쟁하다 개성 송악산이 선택되는 바람에 이곳의 도읍 꿈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다. 어느 쪽이든 월악산이 예로부터 왕조의 터전으로 거론될 만큼 산세가 남달랐다는 점을 보여 준다.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계곡과 문화유산
정상까지 오르기 버거운 날에는 완만한 지세에 계곡을 낀 자연관찰로가 대안이다. 이곳에서는 야생화 약 150종, 20만 본이 철마다 다른 꽃을 피우고 어류와 조류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 드물게 분포하는 희귀종 망개나무 자생지도 있다. 송계리의 개체는 해발 400m에 자리하며 추정 나이 150살, 높이 약 17m에 이른다.
산자락에는 문화재도 흩어져 있다. 덕주사 마애불은 보물 제406호로 지정돼 있고, 덕주사라는 이름은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석탑은 국보 제94호이며 신륵사 3층탑도 산 아래에서 볼 수 있다. 덕주사 방면 산행 중에 마애불을 지나게 되므로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들러 볼 수 있다.
하룻밤을 머물 계획이라면 닷돈재·송계·용하 야영장 등 풀옵션 숙박시설이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환경교육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해,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산행 대신 참여할 수 있다.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탐방로 집중 단속과 주의사항
11월 말까지는 집중관리·단속 기간이다. 비정규 탐방로 무단출입, 임산물 불법 채취, 불법 화기 사용, 취사·야영이 단속 대상이며 적발되면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거나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단풍 사진을 찍으려고 탐방로 밖으로 나가거나 도토리와 버섯을 줍는 일도 여기에 해당한다. 야영은 지정된 야영장에서만 가능하고, 탐방로 주변에서 버너를 켜 간식을 데우는 행동도 불법 화기 사용으로 볼 수 있다.
| 구분 | 내용 |
|---|---|
| 단속 기간 | 11월 말까지 |
| 단속 대상 | 비정규 탐방로 무단출입, 임산물 불법 채취, 불법 화기 사용, 취사·야영 |
| 처분 | 200만 원 이하 과태료 또는 형사 처벌 |
출발하기 전에는 월악산국립공원 입산 통제 여부를 당일 아침 다시 확인하고, 해발 1000m가 넘는 정상은 평지보다 훨씬 쌀쌀하니 겉옷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지정된 탐방로만 걷고 쓰레기는 가져 나오면 단속 걱정 없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덕주사 방면은 오전 9시 이전 출발
덕주사 방면은 총 4시간 25분이 걸리고 11월 초에는 해가 오후 5시 30분 안팎에 진다. 늦게 출발하면 하산 길에 어두워지므로 아침 일찍 걷기 시작해야 한다.
2. 올라간 곳과 내려올 곳 미리 확인
덕주사 방면으로 올라 신륵사 쪽으로 내려오면 차를 세운 곳과 하산 지점이 다르다. 택시나 버스 등 돌아올 방법을 출발 전에 정해 두면 하산 후 시간을 아낀다.
3. 정상이 부담스러우면 자연관찰로 선택
보덕암 방면도 영봉까지 2시간 5분이 걸려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다. 아이나 어르신과 함께라면 계곡을 낀 자연관찰로를 걷고 덕주사 마애불에 들르는 일정으로 짜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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