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없이 가도 괜찮다…" 충북 크기 1등 저수지에서 309m 출렁다리까지 무료로 걷는 국내 명소
푸른 케이블 난간이 호수 위로 곧게 뻗은 미르309 출렁다리. / 진천관광
푸른 케이블 난간이 호수 위로 곧게 뻗은 미르309 출렁다리. / 진천관광

충북 진천군 초평면에 자리한 초평저수지는 넓은 호수와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곳이다. 충북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미호저수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진천읍에서 증평군 방면으로 약 13km 떨어져 있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와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물길을 따라 걷거나 높은 곳에서 호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초평저수지에는 한반도지형 전망공원과 길이 309m의 미르309 출렁다리, 약 3km에 이르는 초롱길이 자리하고 있다. 출렁다리에서는 호수 위를 가로지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초롱길에서는 물가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미호천 상류를 막아 농사 물을 대는 충북 최대 저수지

짙푸른 초평저수지 수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309m의 출렁다리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 진천관광
짙푸른 초평저수지 수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309m의 출렁다리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 진천관광

초평저수지는 처음부터 볼거리를 위해 만든 호수가 아니다. 금강으로 흘러드는 지류인 미호천의 상류를 가로막아 영농 목적으로 조성했고, 저수량은 1378만 톤에 이른다. 진천군 관내를 비롯해 오창, 북일, 북이, 옥산, 강서 일대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어서,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뜻의 '생거진천'으로 불려 온 이 지역 논밭의 물이 대부분 이 호수에서 나간다.

물가의 윤곽은 굴곡이 큰 'ㄹ'자 모양이고 둘레로는 나지막한 구릉성 산지가 이어진다. 물줄기가 산자락을 따라 여러 번 꺾이기 때문에 한자리에서 호수 전체를 보기는 어렵고, 차를 몰고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 수면과 산이 겹치는 모양이 구간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정해진 코스 없이 드라이브만 해도 풍경이 이어져, 해 질 녘이나 이른 아침에 맞춰 찾는 사람이 많다.

구분 내용
위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진천읍에서 증평군 방면 약 13km)
별칭 미호저수지
저수량 1378만 톤
입장료 없음
운영·주차 상시 개방·연중무휴, 주차 가능

두타산 7부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ㄹ'자 물줄기, 12월이 되면 길이 닫힌다

한반도지형 전망대에서 'ㄹ'자로 굽이치는 호수와 주변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한국관광콘텐츠랩
한반도지형 전망대에서 'ㄹ'자로 굽이치는 호수와 주변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한국관광콘텐츠랩

호수와 주변 산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한반도지형 전망대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두타산 7부 능선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ㄹ'자로 굽이치는 물길과 호수를 둘러싼 산들이 함께 펼쳐진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물길이 산 사이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전망대로 이어지는 한반도지형 전망공원은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전망대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출입이 제한된다.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는 진입할 수 없으며, 기상특보가 발효된 날에도 출입이 통제된다. 11월에도 비나 강풍으로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올라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날씨와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겨울철 통제가 시작되기 전 호수와 주변 산세를 감상하려면 11월 안에 방문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데크길부터 농다리에서 농다리로 돌아오는 초롱길 한 바퀴까지

걸어서 호수를 만나고 싶은 방문객에게는 저수지를 따라 놓인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있다. 물빛이 손에 닿을 만큼 수면 가까이에서 걸을 수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사진 촬영으로 부담 없이 이어갈 수 있다. 조금 더 오래 걷고 싶다면 초롱길을 택하면 된다.

초롱길은 농다리에서 출발해 전망데크, 수변데크, 하늘다리, 농암정을 차례로 지나 다시 농다리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다. 출발점인 농다리는 돌을 쌓아 만든 옛 다리로, 고려 시대에 놓인 것으로 전해지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물가의 데크와 높이 걸린 하늘다리, 정자인 농암정이 번갈아 나타나 같은 풍경이 오래 이어지지 않고,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오는 길이라 차를 한 번만 세워 두면 된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넣어도 반나절 안에 여유 있게 마칠 수 있다.

구분 내용
코스 형태 순환형
지나는 곳 농다리 → 전망데크 → 수변데크 → 하늘다리 → 농암정 → 농다리
거리 약 3km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미르309 출렁다리, 물 위를 걸으려면 오후 5시 전에 도착해야 한다

푸른 숲 사이로 물 위에 길게 걸린 미르309 출렁다리를 건너는 방문객들. / 진천관광
푸른 숲 사이로 물 위에 길게 걸린 미르309 출렁다리를 건너는 방문객들. / 진천관광

호수 위를 직접 걷는 경험은 미르309 출렁다리에서 할 수 있다. 입장은 무료이며 길이가 309m에 이르러, 왕복하면 걷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리고 중간에 멈춰 사진을 찍으면 더 늘어난다. 운영 시간은 진천군 안내 기준 하절기와 동절기가 다르다. 지금은 11월이라 동절기 시간이 적용되고 있어, 해가 짧아진 만큼 오후 늦게 도착하면 다리 앞에서 발길을 돌릴 수 있다.

주차장에서 다리 입구까지 걷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마감 한 시간 전에는 도착해 있는 편이 안전하다. 전망공원과 출렁다리는 모두 계절에 따라 이용 조건이 달라지므로, 방문 전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분 내용
총길이 309m
입장료 무료
3~10월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잉어·붕어·가물치가 사는 낚시터, 호수 위 수상 방갈로까지 떠 있는 풍경

초평저수지는 걷는 사람보다 낚시꾼에게 먼저 알려진 호수이기도 하다. 저수지에는 잉어, 붕어, 가물치가 서식하고 얼음낚시 명소이며, 진천군 안내에는 뱀장어까지 서식하고 중부권 최대 낚시터로 소개된다고 되어 있다. 호수 위에는 낚시용 수상 방갈로도 곳곳에 떠 있어서, 낚시를 하지 않는 방문객도 수면 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풍경을 볼 수 있다.

호수가 상시 개방되고 연중무휴이며 입장료도 없어서 일정을 빡빡하게 짜지 않아도 된다. 오후에 도착한다면 출렁다리와 데크길을 먼저 걷고 해 질 녘 수면을 보는 순서가 알맞고, 12월 이후에는 전망공원이 막히므로 출렁다리와 호숫가 데크길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면 된다. 문의는 초평면행정복지센터로 할 수 있고, 진천관광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전망공원은 오후 이른 시간에 먼저

전망대는 산 중턱까지 올라가야 해서 해가 기울면 내려오는 길이 어두워진다. 전망공원부터 들르고 출렁다리와 데크길로 이동하는 순서가 안전하다.

2. 출렁다리는 오후 4시 전 도착

11월부터는 동절기 시간이 적용돼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주차하고 걸어가는 시간을 감안해 늦어도 오후 4시까지는 다리 앞에 도착해야 한다.

3. 얇은 방한 겉옷 챙기기

수변 데크와 출렁다리는 물 위라 바람을 막아 주는 곳이 없어 체감온도가 낮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더 쌀쌀해지므로 입고 벗기 편한 겉옷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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