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8월 두 달간 야영·취사 집중 단속할 정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12㎞ 청정 계곡
정선 덕산기계곡 항공뷰. / 정선여행 홈페이지
정선 덕산기계곡 항공뷰. / 정선여행 홈페이지

7월 들어 낮 기온이 오르면서 도심을 벗어나 계곡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 시설이 많은 유원지 대신 물소리와 바람 소리만 남은 곳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강원 정선군 정선읍에 자리한 덕산기계곡은 이런 수요와 맞아떨어지는 곳이다. 12㎞에 이르는 물길을 따라 100m가 넘는 층암절벽이 이어지고, 입장료나 주차비 없이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100m 절벽과 40m 폭포가 이어지는 물길

정선 덕산기계곡 풍경. / 정선여행 홈페이지
정선 덕산기계곡 풍경. / 정선여행 홈페이지

덕산기계곡은 총연장 12㎞ 구간에 걸쳐 100m 이상 되는 층암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현지에서는 이 절벽을 '뼝대'라고 부른다. 절벽 아래로는 옥빛을 띠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자갈층 위로 빛이 반사되며 계곡 전체를 밝게 비춘다.

상류에는 높이 40m의 용소폭포가 자리한다. 흰 물보라와 짙은 초록빛 소가 어우러지는 이 구간은 덕산기계곡 트레킹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점이다. 중류에는 앉아 있는 부처의 모습을 닮은 석불암이, 상류에는 누워 있는 사람 형상의 낙모암이 자리해 걷는 동안 볼거리가 이어진다. 계곡 중간에는 은둔의 땅으로 불리는 덕산기마을도 자리하며, KBS 예능 '1박2일' 촬영지로 소개된 뒤 방문객 수가 늘었고 정선 지역 초등학생 소풍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입장료·주차비 0원, 준비물은 필수

정선 덕산기계곡. / 정선여행 홈페이지
정선 덕산기계곡. / 정선여행 홈페이지

덕산기계곡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계곡 초입에 마련된 주차 공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숲길 입구 차단기를 지나는 순간부터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도보로만 이동해야 한다. 구간 내에는 상점이나 편의시설이 없어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해야 하고, 자갈길이 많은 만큼 접지력이 좋은 트레킹화나 운동화를 신는 편이 좋다.

자연휴식년제 시행 중, 물놀이는 금지

덕산기계곡은 현재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어, 물속에 들어가는 물놀이는 금지된다. 물길 옆 탐방로를 따라 걷는 형태로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7월과 8월 두 달은 야영, 차박, 취사, 낚시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어 방문 전 현장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숙박 목적 외 외부 차량 진입도 통제될 수 있다.

계곡 숲길 사이에는 동화 작가가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책방도 있다. 여울물 소리와 산새 소리를 들으며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자리로, 걷다가 잠시 멈춰 쉬어가기에 알맞다. 아이와 함께 걷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트레킹과 독서를 함께 즐기는 동선으로 하루 일정을 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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