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곳이 숨겨져 있었다니... 아는 사람만 몰래 찾아가는 ‘비밀 산책로’
충주호 전경. / 충주시청 제공
충주호 전경. / 충주시청 제공

충주호를 따라 걷는 산책로를 찾는 발길이 주말마다 계속된다. 호수와 산이 맞닿은 구간을 따라 난 이 둘레길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 부담 없이 찾기 좋다.

종댕이길은 1985년 충주댐이 들어서기 전까지 정선 정 씨 집성촌이 있던 곳이다. 댐 건설로 마을은 호반 위쪽으로 옮겨졌고, 옛 마을 터와 주민들이 오가던 산길 일부는 물 아래로 잠겼다. 이후 한동안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산길은 2013년 종댕이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종댕이길, 무료 개방으로 부담 없는 산책 동선

종댕이길 출렁다리. / 충주시청 제공
종댕이길 출렁다리. / 충주시청 제공

종댕이길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다. 출발지인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생태 연못이 나오는데, 예전부터 있던 샘을 넓혀 만든 곳이다. 이 연못이 산책로의 시작점 역할을 한다.

길 오른편으로는 나무 사이사이 충주호 물빛이 드러나고, 안쪽으로는 숲이 우거진 좁은 길이 계속된다. 전체 구간은 약 8.5㎞로 흙길과 데크길이 번갈아 나오며, 완주에는 약 3시간이 걸린다.

종댕이길 산책로. / ⓒ한국관광공사 제공
종댕이길 산책로. / ⓒ한국관광공사 제공

걷다 보면 한 뿌리에서 세 줄기로 자란 참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나무는 삼형제나무로 불리며 길을 걷는 이들이 자주 들르는 지점이다. 조금 더 걸으면 돌탑이 나타난다. 종댕이길을 조성하면서 나온 돌로 쌓은 탑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돌과 결이 다르다. 과거 이 지역에서 운영되던 대리석 광산에서 나온 돌이라 표면에 윤이 난다.

길을 따라 두 곳의 조망대가 있어 충주호를 가까이서 내려다볼 수 있고, 너와지붕을 얹은 정자에서는 호수를 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여름철에는 산수국이 피고, 가을이 되면 출렁다리 인근 일대가 벌개미취로 뒤덮인다. 이 출렁다리는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종댕이길을 찾는 이들이 특히 자주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단축 코스로 1시간이면 충분

충주호 종댕이길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충주호 종댕이길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체 3시간 구간을 걷기 어려운 어린이 동반 가족이나 어르신은 단축 코스를 택해도 된다. 숲 해설 안내소 인근에서 출발해 주요 조망대와 출렁다리만 돌아보는 길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 충주시청 제공
종댕이길 출렁다리 전경. / 충주시청 제공

현장 안내소에서는 숲의 생태와 지역 역사를 들려주는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출렁다리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숲 해설 안내소와 생태 연못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연못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다시 마즈막재 주차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걷는 시간이 긴 편이므로 물과 간식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고, 비가 내린 뒤에는 흙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날씨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종댕이길 근처 맛집, 요기는오삼불고기

산책을 마친 뒤에는 충주호 일대 음식점인 ‘요기는오삼불고기’에서 식사하며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들이 많다. 둘레길에서 가까운 오삼불고기 전문점으로, 직화로 구운 오삼불고기를 많이 찾는다. 손질된 재료가 모두 익은 채로 나와 바로 쌈에 싸 먹을 수 있다.

백김치를 비롯한 밑반찬과 부드러운 치즈 계란찜이 함께 나오며, 셀프 코너에서는 채소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매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문을 열고, 가게 앞에 전용 주차 공간이 있어 차량으로 들르기에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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