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세워진 풍차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17년간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국내여행지
거제 바람의 언덕 풍차. / ⓒ한국관광콘텐츠랩-두드림
거제 바람의 언덕 풍차. / ⓒ한국관광콘텐츠랩-두드림

초여름 아침이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예약 없이 당일 이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을 찾는 경우도 많다. 거제 남부면 일대는 이런 조건에 맞는 해안 명소가 여러 곳 모여 있어 반나절 코스로 다녀오기 좋다.

그중 바람의 언덕은 입장료 없이 사계절 개방된다. 주차장도 마을 인근에 있어 차량으로 이동해도 접근이 어렵지 않다. 언덕 정상에 서 있는 풍차 한 대는 마을 초입에서부터 눈에 들어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바람의 언덕, 풍차 하나로 지역 명소 등극

바람의 언덕 풍차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두드림
바람의 언덕 풍차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두드림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있는 바람의 언덕은 원래 띠가 덮인 땅이라는 뜻에서 ‘띠밭늘’로 불렸다. 이후 2002년부터 지금의 이름인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2009년 11월 정상부에 네덜란드풍 풍차가 세워지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각도에 따라 다르게 담기는 풍경 덕분에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의 발길도 잦은 편이다. 2003년 드라마 '이브의 화원', 2004년 '회전목마', 2005년 영화 '종려나무 숲' 등 여러 작품의 촬영지로 쓰였고, 2009년 5월에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로도 소개됐다.

완만한 데크길 따라 걷는 다도해 조망

바람의 언덕 데크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송재근
바람의 언덕 데크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송재근

언덕 중턱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나무 데크로 정비돼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고 거리도 길지 않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나이 든 부모 세대도 무리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정상부에 오르면 크고 작은 섬이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풍경과 바다 위를 오가는 유람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 자체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다만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도장포 선착장 인근 주차 공간을 이용하게 되는데, 약 200면 규모 가운데 지자체가 관리하는 무료 공영 구역과 사유지 형태의 유료 민영 구역이 함께 있어 진입 전에 표지판을 확인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장포마을 골목부터 근처 식당까지

바람의 언덕 항공뷰. / ⓒ한국관광콘텐츠랩-라이브스튜디오
바람의 언덕 항공뷰. / ⓒ한국관광콘텐츠랩-라이브스튜디오

언덕 산책을 마친 뒤에는 도장포마을 쪽으로 내려와 골목을 둘러보는 동선도 고려할 만하다. 마을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해안경관 색채 정비 사업을 거치며 안길과 옹벽에 타일 그림과 포토존이 들어섰다. 도장포 선착장 주변에는 바다 위로 뻗은 해안 데크길이 있어 조금 더 걸어볼 수 있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신선대 바위나 우제봉 전망대까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언덕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함목밥집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멍게비빔밥과 돌문어볶음이 인기다. 돌문어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도록 볶아내고, 멍게비빔밥은 바다 향을 살리면서도 비린 맛이 적어 평소 멍게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기 좋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어, 언덕 산책 전후로 들르기에도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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