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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 산북면 외곽에는 중세 유럽의 골목을 떠올리게 하는 테마파크가 있다.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산자락 앞에 붉은 벽돌 건물이 길게 이어지고, 거친 외벽과 둥근 창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루덴시아는 2013년 착공한 뒤 10여 년에 걸쳐 완성됐다. 이름은 ‘놀이’를 뜻하는 라틴어 루덴스와 판타지아를 합쳐 만들었다. 디지털 화면에 익숙한 시대에 오래된 소품과 아날로그 감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갤러리형 테마파크로, 건물 안팎에는 빈티지 수집품과 고풍스러운 장식이 놓여 있다.
160만 장 벽돌로 만든 중세 유럽 골목
루덴시아에는 유럽에서 들여온 고벽돌을 포함해 모두 160만 장의 벽돌이 쓰였다. 고벽돌은 표면이 고르지 않고 색도 조금씩 달라, 건물 외벽마다 다른 질감을 만든다. 붉은 벽돌은 골목과 아치형 문, 창문 주변까지 이어져 사진을 찍는 위치에 따라 건물 분위기도 달라진다.
안으로 들어가면 놀이기구보다 벽돌 골목과 햇살, 오래된 소품이 먼저 보인다. 빠르게 한 바퀴 도는 놀이공원이라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건물과 전시품을 둘러보는 테마파크다.
갤러리 4개와 스튜디오 3개로 나뉜 실내 전시
루덴시아 실내 전시는 갤러리 4개와 스튜디오 3개로 나뉜다. 갤러리는 아트 앤 토이, 앤티크, 토이카, 트레인으로 꾸며져 있다. 이 가운데 트레인 갤러리에는 희귀 모형을 포함해 약 1000량의 모형기차가 놓여 있다.
앤티크 갤러리에는 오래된 목조 예수상과 19세기에 만들어진 종 등 유럽 클래식 소장품이 있다. 스튜디오는 아날로그, 트램, 재봉틀 3곳으로 운영된다. 아날로그 스튜디오에서는 오래된 카메라와 타자기, 레코드판을 볼 수 있고, 재봉틀 스튜디오에서는 시대별 재봉틀을 따라 생활 도구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중세 의상과 애프터눈 티까지 즐기는 루덴시아
루덴시아에는 의상과 보드게임을 빌릴 수 있는 렌탈샵이 있다. 중세 유럽풍 의상을 입고 벽돌 건물 사이를 걸으면 사진을 남기기 좋다. 실내에서는 보드게임을 빌려 쉬어 가는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카페에서는 영국식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할 수 있다. 3단 트레이에는 스콘과 핑거 샌드위치, 작은 케이크가 담겨 나온다. 유리온실 피크닉 세트도 있어, 온실 안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가기 쉬운 편의시설
루덴시아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오래 머물기에도 비교적 편한 곳이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키즈클럽과 베이비케어존이 있고, 유아 휴게실과 유모차 대여도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는 셔틀버스가 다녀 입구까지 오래 걸어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주차비도 따로 받지 않아 자가용으로 찾는 가족 여행객의 부담이 덜하다.
루덴시아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세종대왕 영릉과 신륵사, 해여림빌리지, 홍예미술관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차로 30분 정도 거리라 관람 뒤 식사나 쇼핑 장소로 찾는 사람이 많다.
입장료와 운영 시간, 방문 전 확인할 것들
루덴시아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평일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된다.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고, 입장 마감은 오후 7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기본 입장료는 대인 2만 7000원, 소인 1만 8000원이다. 소인은 3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해당된다. 평일 현장 할인가는 대인 1만 5900원, 주말과 공휴일 현장 할인가는 대인 1만 9900원이다.
자주 방문한다면 연간 회원권도 살펴볼 만하다. 가격은 6만 5000원이며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경로자와 군인, 경찰, 소방관,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우대 요금을 적용받는다. 운영시간과 요금은 기상 상황이나 시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루덴시아 관람 뒤 들르기 좋은 여주 맛집 3곳
루덴시아를 둘러본 뒤에는 여주 시내나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까지 함께 잡는 여행객이 많다. 루덴시아 일정 전후로 들를 만한 여주 맛집 3곳을 정리했다.
메밀가 여주점은 메밀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시원한 육수와 구수한 메밀면을 함께 먹는 메뉴라 테마파크를 둘러본 뒤 가볍게 식사하기 좋다.
카페아치는 커피와 양식 메뉴를 함께 내는 곳이다. 실내 인테리어와 계단 포토존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자와 파스타 메뉴도 판매한다. 페퍼로니 피자와 루꼴라 피자, 파스타를 주문할 수 있어 루덴시아 관람 뒤 식사와 커피를 한 번에 해결하기 좋다.
배꼽시계는 돈가스 전문점이다. 냉동육이 아닌 생고기를 사용해 두툼한 돈가스를 튀겨낸다. 테마파크 관람 뒤 든든하게 먹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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