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억 들였는데 1박에 5만 원이라니… 유럽풍 숙소에 오션뷰까지 누리는 힐링 여행지
아름다운 해안선과 어우러진 경남 통영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전경이다. / 국립공원공단
아름다운 해안선과 어우러진 경남 통영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전경이다. / 국립공원공단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해안 도로를 따라가면 바다를 마주한 한려해상생태탐방원이 나온다. 겉으로 보면 바닷가 리조트나 펜션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체류형 생태시설이다. 숙박을 하며 국립공원의 자연을 가까이 보고, 생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한려해상생태탐방원이 자리한 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1968년 우리나라 두 번째 국립공원이자 첫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거제 지심도에서 여수 오동도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을 따라 크고 작은 섬이 흩어져 있고, 전체 면적 537㎢ 가운데 77% 이상이 바다다. 81개의 무인도와 27개의 유인도가 어우러진 풍경 때문에 한려수도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통영과 거제, 사천, 남해, 하동, 여수 일대에 걸쳐 있다.

국립공원 다섯 번째 생태탐방원으로 조성

푸른 숲과 어우러진 통영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전경이다. / 국립공원공단
푸른 숲과 어우러진 통영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전경이다. /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생태탐방원은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018년 6월 완공됐고, 같은 해 10월 30일 문을 열었다. 북한산과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에 이어 국립공원공단이 조성한 다섯 번째 생태탐방원이다. 총사업비는 146억 원으로, 국립공원 안에서 머물며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마련됐다.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3903㎡ 규모다. 외관은 한려수도의 일몰과 리아스식 해안 지형에서 착안해 설계됐다. 숙박동은 밝은 색감을 입은 낮은 건물 형태로 배치돼 바다와 산이 함께 보이는 주변 풍경 속에 놓여 있다.

강당과 생활관을 갖춘 체류형 시설

생태 교육과 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의 내부 모습이다. / 국립공원공단
생태 교육과 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의 내부 모습이다. /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생태탐방원 내부에는 1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강의실 2곳, 체험실습실이 있다. 생태 교육과 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들이다. 숙박 시설은 84명을 받을 수 있는 생활관으로 마련돼 있고, 식당도 함께 운영된다.

취사 시설과 거실을 갖춰 편리하게 머무를 수 있는 생활관 내부 모습이다. / 국립공원공단
취사 시설과 거실을 갖춰 편리하게 머무를 수 있는 생활관 내부 모습이다. / 국립공원공단

객실은 4인실 A타입과 6인실 B타입, 복층으로 된 3인실 자연의집 등으로 나뉜다. 객실 안에는 TV와 에어컨, 소형 냉장고, 침구류, 드라이기, 타월이 비치돼 있다. 

테라스 창 너머로 탁 트인 바다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생활관 내부 모습이다. / 국립공원공단
테라스 창 너머로 탁 트인 바다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생활관 내부 모습이다. / 국립공원공단

무료 와이파이와 샴푸, 바디워시 같은 세면용품도 마련돼 있어 기본적인 숙박 편의는 갖춘 편이다.

생태관찰과 해양 교육으로 이어지는 체험 프로그램

생태관찰과 해양 교육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생태탐방원 건물 외관이다. / 국립공원공단
생태관찰과 해양 교육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생태탐방원 건물 외관이다. /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생태탐방원은 숙박만 하는 시설이 아니다. 국립공원 안에서 머물며 바다와 숲을 관찰하고, 해양 생태와 환경보호를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살피며 통영 바다와 섬 생태계를 접할 수 있다.

통영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진로체험, 인성교육, 해양청소년자원보호단 활동 등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에서는 바다 생태뿐 아니라 해양 쓰레기 문제와 국립공원 보전 활동도 함께 다룬다.

일반 여행객은 통영 관광지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생태 자원을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과 체험을 같은 일정 안에 넣을 수 있어, 바닷가에서 쉬는 여행과 국립공원 생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예약 전 확인해야 할 이용 조건

생태탐방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신청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야외 활동 공간이다. / 국립공원공단
생태탐방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신청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야외 활동 공간이다. / 국립공원공단

숙박은 개별적으로 방을 잡는 방식이 아니라 생태탐방 교육·체험 프로그램 신청과 함께 예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약 가능 기간은 최대 3박 4일까지다.

반려견 동반은 허용되지 않으므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사전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기에 따라 생태교육센터 공사로 소음이나 분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도 나와 있어, 예약 전 국립공원공단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퇴실 시간과 요금, 임진왜란 유적과 함께 즐기는 한려수도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입실 시간은 오후 3시, 퇴실 시간은 다음 날 오전 11시다. 객실 요금은 1실 1박 기준으로 주중 5만 원부터 13만 2000원까지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6만 원부터 16만 원까지로 올라간다. 

한려수도 일대는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한산도와 전라좌수영이 자리했던 여수를 잇는 물길이기도 해서,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매물도, 소매물도, 한산도 등은 유람선이나 해상택시로 오갈 수 있어,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체류 일정에 이순신 유적 탐방을 더하면 자연과 역사를 함께 둘러보는 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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