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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읍 대탄리와 오보리 경계에 있는 오보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약 600m인 아담한 해변이다. 영덕 하면 대게와 강구항, 규모가 큰 해수욕장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오보해수욕장은 비교적 조용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다. 오보 삼거리와 가까워 차로 접근하기 편하고, 주차 뒤 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바로 백사장에 닿는다.
오보라는 이름은 해변 초입 마을에 있는 바위에서 비롯됐다. 까마귀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예전에는 마을을 '올미치'라고 불렀고, 한자로 옮기면서 '오보(烏保)'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발에 잘 달라붙지 않는 굵은 모래
오보해수욕장은 규사질 성분의 왕모래로 이뤄진 해변이다. 모래 입자가 굵어 물놀이를 한 뒤에도 발바닥에 모래가 많이 들러붙지 않는다. 젖은 모래가 끈적하게 묻는 해변과 달리 비교적 털어내기 쉬워 아이들이 모래를 만지며 놀기에도 괜찮다.
해변 앞쪽에는 방파제가 있어 바깥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한 번 막아준다. 덕분에 해수면이 비교적 잔잔하고, 어린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이곳을 찾는다.
맑은 물 덕분에 스노클링도 즐기는 해변
오보해수욕장은 물이 맑은 편이라 스노클링을 즐기러 찾는 사람도 있다. 마스크를 쓰고 물에 들어가면 모래바닥과 작은 물고기가 보일 때도 있다.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해변이 아니라 튜브를 타고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는 가족도 보인다.
바위 주변에서는 가자미와 감성돔, 우럭을 노리는 낚시객도 볼 수 있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과 낚시객이 같은 해변 안에서 각자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오보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주차장과 샤워장 갖춘 작은 해변
오보해수욕장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기본 편의시설은 갖추고 있다. 방파제 안쪽과 해안선을 따라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소형차 기준 20대 정도를 세울 수 있다. 주차 요금은 무료다.
샤워장은 컨테이너 건물 형태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바로 옆에는 개방형 식수대가 있어 물놀이 뒤 발이나 손을 씻을 수 있다.
화장실은 해변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대게 캐릭터가 그려진 공중화장실로, 남녀 구역이 분리돼 있다. 해변 위쪽에도 별도 화장실이 있어 백사장과 주차장 어느 쪽에서든 이용하기 쉽다.
차박과 캠핑객도 찾는 해변
오보해수욕장은 주차장과 백사장, 바다가 가깝게 이어져 있다. 차에서 짐을 꺼낸 뒤 해변까지 오래 옮기지 않아도 돼 캠핑 장비가 많은 방문객에게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요즘은 노지 캠핑이나 차박을 하려고 이 일대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해변 가까운 주차 공간에는 트렁크를 열고 도킹 텐트를 친 차량이나 카라반을 세운 모습도 종종 보인다.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머물 수 있어 당일치기보다 1박 일정으로 찾는 방문객도 있다.
이용 정보와 주의사항
오보해수욕장은 별도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비수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수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로 안내된다. 다만 현장 운영 시간은 날씨와 해수욕장 관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영덕군 관광안내나 관할 부서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기상 상황이 나쁘거나 유해생물이 나타날 경우 입욕이 제한될 수 있다. 바람이 강한 날이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방파제 주변 접근도 조심해야 한다.
오보해수욕장 물놀이 뒤 들르기 좋은 영덕 맛집 3곳
오보해수욕장에서 물놀이와 캠핑을 즐긴 뒤에는 근처에서 영덕 음식을 맛보기 좋다. 해변에서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재첩국과 대게, 물가자미 찌개를 내는 식당이 있어 일정에 맞춰 들르기 좋다.
차박이나 캠핑 뒤 아침 식사를 찾는다면 '송천강재첩국'을 들러볼 수 있다. 이곳은 뚝배기에 담아내는 재첩국과 여러 밑반찬을 함께 내는 식당이다. 재첩국은 국물이 맑고 속이 편해 아침 식사로 찾는 사람이 많다.
영덕 대게를 맛보고 싶다면 강구항 방면에 있는 '남은대게'도 들러볼 수 있다. 박달대게 찜, 대게 다리 치즈구이, 대게 튀김, 활어회, 물회 등을 함께 내는 코스 메뉴가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식사하기 좋고, 바다를 바라보며 대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물놀이 뒤 얼큰한 음식을 찾는다면 '나비산 기사식당'도 있다. 이곳은 물가자미를 넣고 끓인 물가자미 찌개로 알려진 식당이다. 칼칼한 국물에 밥을 곁들이기 좋아 해수욕장 방문 뒤 식사 코스로 찾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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