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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는 바다만큼 숲을 찾는 사람도 많아진다. 햇볕이 강한 날에도 나무 그늘 아래서는 더위 부담이 덜하고,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한결 편하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에 있는 괴산 트리하우스 가든은 숲길과 정원, 나무 위 작은 집을 함께 볼 수 있다.
이곳은 2020년 11월 산림청으로부터 충청북도 민간정원 제5호로 등록됐다. 괴산 지역에서 처음 등록된 민간정원으로, 개인이 오랜 시간 가꾼 숲이 지역 나들이 장소로 자리 잡았다.
9개 테마로 나뉜 숲 정원과 걷기 편한 산책로
괴산 트리하우스 가든은 반듯하게 꾸민 식물원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래 자란 나무와 흙길을 최대한 살려 놓아 정원을 걷다 보면 숲 안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장미정원과 물고기정원, 숲의 정원, 자작나무길 등 정원 안은 9개 테마로 나뉘며, 구역마다 식물과 산책길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진다.
부지가 넓어 주말에도 비교적 여유 있게 걸을 수 있고, 산책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어린 자녀와 함께 찾는 가족도 적지 않다. 정원에서는 식물 관찰과 미술 활동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아이들이 나무와 식물을 가까이에서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무 위 트리하우스와 숲 속 작은 도서관
정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나무 위에 지은 목조 트리하우스다. 굵은 나무 사이에 계단을 놓고 작은 집처럼 꾸민 공간으로, 아이들이 오래 머무는 장소 중 하나다.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내부를 둘러볼 수 있고, 정원 안쪽 숲길도 내려다보인다.
트리하우스를 지나면 자작나무가 늘어선 산책길이 이어진다. 하얀 줄기가 서 있는 길을 걷다 보면 나무 그늘 아래 작은 숲 속 도서관이 나온다. 화려한 북카페보다는 숲길 사이에 놓인 쉼터에 가까워, 잠시 앉아 쉬거나 책장을 넘기며 머물기 좋다.
입장료 대신 음료 한 잔으로 둘러보는 정원
괴산 트리하우스 가든은 별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정원 초입 카페에서 1인당 음료 한 잔을 주문하면 정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부지가 넓고 산책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카페에서 음료를 받은 뒤 정원을 천천히 걷는 사람이 많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카페에서 잠시 쉬고, 아이들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카페 메뉴 중에는 주인 부부가 농장에서 기른 사과와 인삼을 갈아 만든 인삼사과주스가 있다. 가격은 9000원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6500원에 판매된다. 더운 날에는 정원을 둘러본 뒤 카페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쉬어 가는 방문객도 많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괴산 트리하우스 가든은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수도권에서 주말 당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정원 안에는 흙길과 계단이 있는 구간도 있어 구두보다는 운동화나 스니커즈를 신는 편이 걷기 수월하다.
정원을 둘러본 뒤에는 괴산의 다른 자연 여행지와 함께 다녀와도 좋다.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따라 걷는 길로 많이 알려져 있고, 화양구곡은 계곡과 숲길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괴산 나들이 뒤 들르기 좋은 식당 3곳
괴산 트리하우스 가든과 산막이옛길을 둘러본 뒤에는 주변 식당에서 식사까지 이어 가기 좋다. 숲길과 호수길을 오래 걸은 뒤라면 매콤한 닭볶음탕이나 한식 상차림, 따뜻한 올갱이국 같은 메뉴가 잘 맞는다.
'괴산강쇠솥뚜껑낙지닭볶음탕'은 솥뚜껑에 끓여 먹는 닭볶음탕과 닭갈비를 내는 식당이다. 매콤한 양념에 닭고기와 채소가 함께 들어가 여럿이 나눠 먹기 좋고, 트리하우스 가든이나 산막이옛길을 둘러본 뒤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한식 상차림을 찾는다면 '바우정'이 있다. 한우불고기와 코다리조림을 중심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메뉴가 나온다. 코다리조림은 양념을 더한 생선 조림이라 걷기 여행 뒤 한 끼 식사로 부담 없이 고르기 좋다.
산막이옛길 근처에서는 '신토불이맛집'의 올갱이국도 많이 찾는다. 된장을 푼 국물에 올갱이를 넣고 끓여 구수한 맛이 나며, 오래 걸은 뒤 따뜻하게 먹기 좋은 메뉴다. 산막이옛길과 가까워 걷기 전후로 들르는 여행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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