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기록 깨고 세계 1위”… 바다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33.9㎞ 해상 도로 명소
새만금방조제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고정운
새만금방조제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고정운

퇴근 후 저녁 시간, 어디로든 차를 몰아 멀리 나가고 싶은 날이 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그저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부안과 군산 사이를 잇는 도로 하나가 떠오른다.

새만금방조제 위로 난 도로를 달리면 한쪽에는 바다가, 다른 한쪽에는 새로 조성된 땅이 이어진다. 33.9㎞ 구간을 지나는 동안 창밖 풍경이 길게 펼쳐지는데,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알려진 새만금방조제다.

세계 최장 기록을 세운 해상 도로

새만금방조제 도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새만금방조제 도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새만금방조제는 전북 부안군 대항리에서 김제시 공유수면을 지나 군산시 비응도까지 총 33.9㎞ 구간으로 놓인 방조제다. 2010년 8월 기네스월드레코드에 세계 최장 방조제로 등재됐으며, 이전까지 기록을 갖고 있던 네덜란드 자위더르 방조제(32.5㎞)보다 1.4㎞ 더 길다. 2010년 방조제를 찾은 주한 미국대사는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다면, 이곳은 '바다의 만리장성'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시설물 하부 평균 폭은 약 290m, 가장 넓은 지점은 535m에 이른다. 평균 높이는 36m, 최대 높이는 54m로 설계됐고, 대부분 물속에 잠겨 있어 지상에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평균 해수면 위로 11m 정도에 불과하다.

여의도 140배 새 국토, 새만금 이름의 유래

새만금방조제 전망 데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새만금방조제 전망 데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방조제로 둘러싸인 간척지 면적은 수면을 포함해 약 409㎢로, 여의도 면적의 약 140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이 지역을 부르는 '새만금'이라는 이름은 1986년경 만들어진 신조어다.

김제평야와 만경평야를 합쳐 부르던 '금만평야'에 새로운 땅이 생긴다는 뜻으로, 앞에 '새' 자를 붙이고 순서를 바꿔 '새만금'이 됐다. 방조제 도로를 달리는 동안 한쪽 차창으로는 서해 물결이, 반대쪽으로는 새로 조성된 땅이 나란히 이어진다.

방조제 구간에는 쉼터 9곳과 주차장 17개소(약 1800대 규모), 화장실 14개소, 전망데크 4개소가 자리해 있어 중간에 차를 세우고 쉬어가기 좋다. 그중 해넘이휴게소는 선유도 방향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일몰 약 1시간 전에 도착하면 해가 수평선 아래로 잠기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방조제를 따라 13.4㎞ 자전거길도 조성돼 있어, 차 대신 자전거로 구간을 따라 이동하는 방문객도 있다.

비응항과 고군산군도로 이어지는 동선

고군산군도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조영권
고군산군도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조영권

방조제는 부안 변산면 1호 방조제 구간에서 시작해 군산 비응항 4호 방조제 구간까지 이어진다. 비응항 쪽에서 진입하면 고군산군도를 마주 보며 달리는 구간이 이어지고, 비응공원과 돌고래쉼터, 야미도 등 방조제 인근에 자리한 지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들 지점은 방조제 도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거리에 있어, 방조제만 오가고 돌아가기보다 인근 구간을 함께 도는 동선으로 하루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군산군도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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