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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백무진 교수 “1년 넘게 양쪽 귀 먹먹하다면…코 물혹이 원인일 수도”

온더투어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자리한 마이산 탑사는 말의 귀를 닮은 두 봉우리 사이에 들어선 사찰이다. 평소에는 돌탑이 빼곡하게 늘어선 조용한 산사지만, 여름철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몰아치면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장마전선이 지나며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한 시간 이상 쏟아진 뒤, 절 뒤편 역암 절벽 한가운데서 굵은 물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가 그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폭포라 평범한 소나기나 약한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는 보기 어렵다.
남부주차장에서 숲길 따라 만나는 탑사
마이산 탑사는 남부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숲길을 따라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주차장에서 탑사까지는 편도로 약 20~30분이 걸리며, 길이 완만해 어린아이와 어르신도 천천히 걸을 만하다. 산책로 옆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나무가 햇볕을 가려줘 여름에도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탑사로 향하는 길 중간에는 탑영제가 있다. 마이산 봉우리 아래 자리한 저수지로,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에는 물이 차오르고 주변 숲도 짙은 초록빛을 띤다. 수면 위로 이어진 데크를 걷다 보면 마이산과 저수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오리배를 타는 곳과 식당이 모여 있어 탑사를 둘러보기 전이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쉬어가기 좋다.
접착제 없이 100년 넘게 버틴 돌탑들
탑사 경내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자연석을 층층이 쌓아 만든 돌탑들이 가장 먼저 보인다. 돌탑을 세운 사람은 조선 말기 이갑룡 처사다. 25세였던 1885년 마이산에 들어온 뒤 수십 년 동안 직접 돌을 나르며 탑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탑은 음양오행과 팔진도법에 따라 배치됐다. 절벽 아래 세워진 천지탑이 가장 크고, 주변에는 월광탑과 일광탑, 중앙탑, 오방탑이 이어진다. 크기와 높이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자연석만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시멘트나 접착제는 전혀 쓰지 않았고 크기와 무게가 다른 돌을 하나씩 골라 쌓았는데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태풍과 폭우를 견뎠다.
벌집처럼 파인 마이산 절벽의 타포니
탑사 뒤편 절벽을 가까이서 보면 표면 곳곳이 벌집처럼 움푹 파여 있다. 지질학에서는 이런 모양을 타포니라고 부른다. 바위의 약한 부분이 오랜 시간 물과 바람에 깎이면서 생긴 구멍이다.
마이산은 자갈과 모래가 굳어 만들어진 역암으로 이뤄져 있어 타포니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절벽을 따라 크고 작은 구멍이 이어져 사찰을 찾은 사람뿐 아니라 지질에 관심 있는 방문객도 많이 찾는다.
이성계의 이야기가 남은 은수사
탑사 뒤쪽 계단을 따라 5분가량 오르면 은수사가 나온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에서 기도를 올리던 중 이곳의 샘물을 마시고, 물빛이 은처럼 맑다고 말한 데서 은수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경내에는 이성계가 기도하던 때 씨앗을 심었다고 알려진 청실배나무도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자라온 배나무로, 흔히 보기 어려운 품종이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여름에는 넓게 퍼진 가지와 잎이 그늘을 만들고, 탑사보다 한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방문 전 확인할 운영 시간과 입산 정보
탑사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문을 열고,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6시에 관람을 마친다. 문화재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중고생 2000원, 초등학생 1000원이다. 30명 이상 단체는 1인당 2800원이 적용되며, 만 70세 이상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남부주차장 이용료는 없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절벽 주변과 계곡길이 평소보다 미끄럽다. 방수되는 겉옷과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챙기고, 계단과 젖은 바위에서는 보폭을 줄이는 편이 낫다. 강수량이 많거나 산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마이산도립공원 일부 구간의 출입이 막힐 수 있다. 출발 전 관리사무소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상 상황과 입산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
마이산 탑사 주변에서 들르기 좋은 식당 3곳
마이산 탑사와 은수사를 둘러본 뒤에는 남부주차장 주변 식당가에서 식사하기 좋다.
초가정담은 참나무 장작으로 구운 등갈비와 산채비빔밥을 함께 내는 식당이다. 마이산 남부주차장과 가까워 탑사 탐방을 마친 뒤 들르기 좋다.
벚꽃마을에서는 참나무 등갈비 구이와 도토리묵무침, 파전 등을 한 상에 차린 세트 메뉴를 판매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방문했을 때 메뉴를 나눠 먹기 좋고, 반찬과 국도 함께 나온다.
늘푸른쉼터는 더덕구이 정식과 진안 흑돼지 목살 구이를 주로 내는 식당이다. 흑돼지 목살은 초벌한 뒤 구워 나오며, 더덕구이와 도토리묵, 산나물 반찬도 함께 차려진다. 탑사와 은수사를 모두 둘러본 뒤 식사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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