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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더위가 거세지는 여름에는 바다와 섬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인천항에서 배로 약 2시간을 가면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에 있는 대이작도에 도착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물때를 맞춰 섬 앞바다를 보러 오는 여행객이 많다.
대이작도를 알린 장소는 섬 앞바다의 풀등이다. 평소에는 바닷물 아래 잠겨 있다가 썰물 때가 되면 길이 약 5km, 폭 약 1km 규모의 모래밭이 나타난다.
서해가 만든 특이한 지형, 왜 하루 두 번만 열릴까
대이작도 풀등은 서해의 큰 조수간만 차가 만든 지형이다. 서해는 밀물과 썰물 때 바닷물 높이 차이가 커 해안선이 하루에도 크게 달라진다. 사리 무렵에는 바닷물이 평소보다 멀리 빠지고, 이때 대이작도 앞바다에 잠겨 있던 모래밭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물이 빠진 시간에는 풀등이 바다 위 모래섬처럼 펼쳐진다. 하지만 밀물이 시작되면 다시 바닷물 아래로 잠겨, 물때가 맞아야만 볼 수 있다.
인천 연안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길
대이작도에 가려면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정기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편도 이동 시간은 배편에 따라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왕복 뱃길에 풀등 물때까지 맞춰야 해 당일 일정은 빠듯할 수 있다.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1박 2일 일정이 더 좋다.
운항 횟수는 평일과 주말, 성수기 여부에 따라 달라지고, 날씨에 따라 배편이 바뀔 수도 있다. 섬 안에는 대형 마트나 편의점이 많지 않아 마실 물, 비상약, 간단한 먹거리는 미리 챙겨 가야 한다.
풀등을 밟으려면 물때부터 확인해야 한다
풀등으로 가는 탐방선은 마을에서 운영한다. 조수 상황과 날씨에 따라 운항 시간과 출발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방문 당일 아침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물때가 맞으면 탐방선을 타고 풀등 위로 내려가 걸을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진 자리에 넓은 모래밭이 생기고, 사방으로 바다가 둘러싸여 일반 해수욕장과는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섬 안쪽 부아산 전망대에서는 풀등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물이 빠진 시간에는 섬 앞바다에 길게 놓인 모래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풀등에서 지켜야 할 이용 수칙
풀등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관리되는 구역이다. 조개나 낙지 같은 수산물을 잡거나 가져가는 행위는 금지된다. 방문객은 모래밭을 걷고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현장 안내를 따라야 한다.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가야 하고, 모래언덕을 파거나 훼손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야영을 계획한다면 옹진군을 통해 허용 구역과 규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풀등 밖에서 둘러볼 해변과 산책로
대이작도에서는 풀등뿐 아니라 해변과 해안 산책로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작은풀안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은 편이라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 여행객이 많이 이용한다.
조용한 해변을 찾는다면 큰풀안해수욕장 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사람 많은 해수욕장보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바다를 볼 수 있고, 물때에 따라 갯벌과 바닷물이 번갈아 보인다.
동쪽 해안을 따라서는 데크 산책로가 이어진다. 길을 걷다 보면 손가락 모양을 닮은 손가락바위 같은 기암괴석이 보이고, 바다 건너 약 500m 거리에 있는 소이작도도 시야에 들어온다.
대이작도에서 들를 만한 식당 3곳
대이작도를 둘러본 뒤에는 선착장과 마을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섬 안 식당은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라 성수기나 주말에는 영업 여부와 식사 가능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선착장에서 마을 쪽으로 걷다 보면 이레식당이 나온다. 우럭탕과 꽃게탕을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바지락칼국수도 판매한다.
이작1리에는 이작횟집, 힐링뷰식당이 있다. 제철 활어회와 매운탕, 생선구이, 간장게장 등을 내는 곳으로, 섬에서 해산물 위주로 식사하고 싶을 때 살펴볼 만하다.
하룻밤 머문다면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민박도 선택할 수 있다. 장골마을의 꽃게각시, 테라스의아침 등은 숙박과 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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