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0만 명이 괜히 찾는 게 아니다…" 산림청이 2년 연속 꼽은 30만 평 메타세쿼이아 수목원
연못 위에 연잎이 떠 있고 단풍나무와 정자가 어우러진 수목원의 평화로운 풍경. / 진주시청
연못 위에 연잎이 떠 있고 단풍나무와 정자가 어우러진 수목원의 평화로운 풍경. / 진주시청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여름에는 햇볕을 피해 걸을 수 있는 숲길을 찾는 사람이 많다.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의 경상남도수목원은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로 산책로가 길게 이어지고, 넓은 잔디광장과 전시 공간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여름 나들이 장소로 많이 찾는다. 

1993년 문을 연 경상남도수목원은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공립수목원이다.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임업 기술을 연구하는 곳으로, 숲길과 잔디광장, 전시관도 갖추고 있다. 산책과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해마다 약 40만 명이 찾는다.

산림청이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곳에도 2025년과 202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진주와 창원에서 차로 30~40분 정도 걸려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다.

30만 평 숲에 모인 식물 3600여 종

전시관과 온실,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들어선 경상남도수목원의 항공 전경. / 진주시청
전시관과 온실,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들어선 경상남도수목원의 항공 전경. / 진주시청

경남산림환경연구원 전체 면적은 100만 1465㎡로 약 30만 평에 이른다. 넓은 숲과 산책로 곳곳에는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을 비롯해 3600여 종이 모여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 좋은 산책로. / 진주시청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 좋은 산책로. / 진주시청

수목원은 식물을 둘러보는 공간과 산림 연구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 식물표본을 수집하고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하며 식물 증식과 임업 기술도 연구한다. 숲길과 전시·교육 공간이 이어져 있어 산책하면서 남부 지방의 여러 식물을 살펴보기 좋다.

한낮에도 그늘이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숲길

잘 가꾸어진 초록빛 침엽수와 정원 식물들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쾌적한 숲길의 모습. / 한국관광공사
잘 가꾸어진 초록빛 침엽수와 정원 식물들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쾌적한 숲길의 모습. / 한국관광공사

경상남도수목원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다. 곧게 자란 나무가 길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고, 가지와 잎이 햇볕을 가려 길게 그늘을 만든다. 여름 한낮에도 뜨거운 햇빛을 피하며 걸을 수 있어 수목원 산책 코스로 자주 찾는다.

메타세쿼이아는 낙우송과에 속하는 낙엽침엽수다. 줄기가 곧게 자라고 잎이 무성해 공원과 산책로에 많이 심는다. 숲길 주변에는 연못과 테마공원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둘러보다가 잠시 쉬기에도 좋다.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둘러보는 생태온실

난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온실 내부. / 한국관광공사
난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온실 내부. / 한국관광공사

생태온실은 계절이나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열대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선인장원이 마련돼 있다.

온실 내 대형 수조를 가득 채운 푸른 연잎 사이로 화사한 분홍빛 수련들이 피어나 있다. / 한국관광공사
온실 내 대형 수조를 가득 채운 푸른 연잎 사이로 화사한 분홍빛 수련들이 피어나 있다. / 한국관광공사

열대식물원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식물이 모여 있고, 난대식물원에서는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상록수 계열 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선인장원에는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전시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경상남도산림박물관

경상남도산림박물관 내부 모습. / 한국관광공사
경상남도산림박물관 내부 모습. / 한국관광공사

수목원 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상남도산림박물관이 있다. 전시관에서는 산림의 역사와 국내 생태계 변천, 산림자원을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다. 설명 자료와 전시물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현장 학습을 온 학교 단체가 많이 찾는다.

박물관 옆에는 야생동물관찰원에서 여러 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숲길을 걸은 뒤 박물관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이용 정보, 방문 전 챙길 것들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인 수목원 본관 건물과 방문객들을 위한 야외 주차장 일대의 항공 전경. / 진주시청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인 수목원 본관 건물과 방문객들을 위한 야외 주차장 일대의 항공 전경. / 진주시청

경상남도수목원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닫는다.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오는 11월~2월까지는 운영 시간이 한 시간 줄어 오후 5시에 문을 닫으며,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한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과 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만 6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은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에는 문을 닫는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휴원한다. 주차요금은 차량 종류에 따라 달라 수목원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면 된다.

수목원 관람 뒤 찾기 좋은 진주 인근 식당 3곳

넓은 수목원 안을 오래 걷고 나면 식사할 곳을 찾게 된다. 경상남도수목원 주변에는 한우와 바비큐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고, 진주 시내로 이동하면 지역 음식인 진주냉면도 맛볼 수 있다. 이동 거리와 원하는 메뉴에 따라 골라 가면 된다.

고기를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사봉면에 있는 '사봉한우촌 식육식당'을 찾을 수 있다. 수목원에서 멀지 않아 관람을 마친 뒤 이동하기 편하고, 한우 구이와 육회, 떡갈비 등을 판매한다. 

수목원 가까운 곳에서 야외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반성면의 '포레스트 0405'가 있다. 개별 텐트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셀프 바비큐장으로, 별도의 캠핑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진주 시내까지 이동할 계획이라면 '하연옥'에서 진주냉면을 추천한다. 해산물로 우린 육수에 면을 담고 소고기 육전을 올려 내는 진주냉면으로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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