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아래로 푸른 바다가 출렁인다…" 입장료 없이 걷는 135m 해안 산책로 명소
울진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등기산 스카이워크. / 한국관광콘텐츠랩
울진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등기산 스카이워크. / 한국관광콘텐츠랩

울진 후포항 뒤편 등기산에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등기산스카이워크가 있다. 해안 절벽에서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보행교로, 일부 구간은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었다. 

7월에는 운영 시간이 저녁까지 연장된다. 스카이워크 위에서는 후포항과 동해를 함께 볼 수 있고, 절벽 위로 바닷바람이 불어 한낮 더위도 덜하다. 

절벽 20m 위에 놓인 57m 유리 바닥

등기산 절벽 끝에서 동해 쪽으로 시원하게 뻗어 나간 스카이워크 보행교. / 한국관광콘텐츠랩
등기산 절벽 끝에서 동해 쪽으로 시원하게 뻗어 나간 스카이워크 보행교. / 한국관광콘텐츠랩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전체 길이 135m로, 바다에서 약 20m 높은 해안 절벽 위에 설치됐다.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보행교 가운데 57m 구간은 강화유리 바닥이다. 유리 아래로 파도와 해안 바위가 그대로 보여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유리 바닥은 여러 겹을 겹쳐 만든 강화유리를 사용한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전망 시설에 맞춰 하중과 충격을 견디도록 제작됐다. 유리 표면을 보호하고 미끄러짐을 막기 위해 입구에서 덧신을 신은 뒤 들어가야 한다. 

후포갓바위와 선묘 낭자 설화

후포항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원경. / 한국관광콘텐츠랩
후포항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원경. / 한국관광콘텐츠랩

스카이워크를 걷다 보면 후포갓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적은 안내판이 나온다. 소원을 빌면 바람이 이뤄진다는 내용으로, 안내판 앞에 잠시 멈춰 갓바위를 바라보는 사람도 많다. 다리 끝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이 됐다는 선묘 낭자 설화를 표현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의상대사와 선묘 낭자 이야기는 신라 시대부터 전해진 불교 설화다. 등기산스카이워크에는 지역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안내판과 조형물로 담아 바다 풍경을 보면서 후포의 설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출렁다리 건너 만나는 세계의 등대

백색 등대와 목재 데크길의 모습.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백색 등대와 목재 데크길의 모습.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스카이워크를 끝까지 걸으면 출렁다리를 지나 후포등기산공원과 등대공원으로 갈 수 있다. 등대공원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로 알려진 인천 팔미도 등대와 프랑스 코르두앙 등대, 고대 이집트 파로스 등대를 본뜬 모형이 세워져 있다. 나라와 시대에 따라 달라진 등대의 모양을 차례로 비교하며 둘러볼 수 있다.

등대는 배가 안전하게 항구를 오갈 수 있도록 밤바다에 불빛을 비추는 시설이다. 등대공원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등대 모형을 살펴보고, 바로 옆 후포등대까지 함께 볼 수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운영시간

등기산 공원 전경 사진.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등기산 공원 전경 사진.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문을 열며, 지난 3월~5월과 오는 9월~10월까지는 오후 5시 30분에 운영을 마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별도 휴무일은 없지만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해안 절벽 위에 놓인 시설이라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출입을 막기도 한다. 여름에는 소나기와 강풍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 출발 전에 울진 지역 날씨와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등기산스카이워크 관람 뒤 찾기 좋은 후포항 식당 3곳

등기산스카이워크를 걷고 내려오면 후포항 주변에서 식사할 곳을 찾게 된다. 항구 인근에는 전복죽과 대게 요리, 홍게짬뽕을 파는 식당이 있어 원하는 메뉴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다.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동심식당'이 있다. 메뉴는 전복죽 한 가지로, 전복 내장을 넣어 진하게 끓여 낸다. 부드럽고 고소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은 뒤 속을 편하게 채우기 좋다.

대게와 붉은대게 요리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면 '후포리 백년식당'으로 갈 수 있다. 게찜과 홍게물회, 홍게간장게장 등을 함께 내며 여러 명이 메뉴를 나눠 먹기 좋다. 

얼큰한 국물이 당긴다면 '고바우 한중식'의 홍게짬뽕이 있다. 짬뽕 위에 홍게 한 마리를 올려 내며, 국물에는 게에서 나온 맛이 배어 있다. 게살볶음밥을 함께 주문하면 짬뽕 국물과 곁들여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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