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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서울에서 숲길을 걷고 싶을 때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다. 중랑구 용마산 능선에 만든 용마산 스카이워크다. 나무 사이로 난 목재 데크를 따라 걸으면 숲과 서울 시내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2025년 11월 문을 연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개장 8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해발 348m 능선 위에 만든 길로, 나무 높이와 비슷한 곳을 걸으며 용마산 숲을 내려다볼 수 있다. 가파른 흙길을 오래 오르지 않고 데크를 따라 이동할 수 있어 가벼운 산책을 나온 시민도 많이 찾는다.
지면에서 최대 10m 높이로 만든 160m 데크길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길이 약 160m로, 지면에서 최대 10m 높은 곳에 설치됐다. 데크를 따라 걸으면 양옆으로 나무가 가까이 보이고, 아래로는 빽빽한 숲을 내려다볼 수 있다.
데크 중간에는 하트 모양의 전망 공간이 있다. 잠시 멈춰 주변 풍경을 보거나 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많이 찾는 구간이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를 했으며, 곳곳에 벤치와 쉼터를 두어 걷다가 쉬어갈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해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나 어르신도 천천히 걸을 수 있다.
남산과 한강까지 보이는 용마산 전망
스카이워크에서는 남산 N서울타워와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북한산, 도봉산, 봉화산, 인왕산, 안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한강과 서울 도심도 멀리까지 보인다.
해가 지기 전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도심 건물이 함께 보이고, 밤에는 주변에 설치된 유도등을 따라 걸으며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낮과 저녁의 풍경이 달라 시간대를 바꿔 찾는 사람도 많다.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정원
스카이워크 주변에는 나무와 꽃 30여 종을 심은 매력가든이 있다. 식물마다 이름과 설명을 적은 안내판이 붙어 있어 아이와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봄에는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수국이 정원을 채운다. 가을에는 단풍과 갈대를 볼 수 있고, 겨울에는 눈 덮인 정원이 펼쳐진다. 계절마다 볼 수 있는 꽃과 나무가 다르다. 여름에는 가까운 하늘수국정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사가정공원에서 망우역사문화공원까지
사가정공원에서 용마산 스카이워크까지는 약 1.36km로, 걸어서 25분 정도 걸린다. 중랑동행길 무장애 구간을 따라 이동할 수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비교적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스카이워크를 둘러본 뒤 능선을 계속 걸으면 망우리공원이나 아차산성 방면으로 갈 수 있다. 산행을 길게 하고 싶다면 서울둘레길 망우·용마산 구간을 따라 걷는 코스도 선택할 수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전시관과 카페가 있어 산책 뒤 쉬어가기 좋다. 산에서 내려온 뒤에는 사가정시장과 면목시장, 사가정5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식사하거나 장을 보며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사가정역에서 걸어가는 무료 산책길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에서 사가정공원을 지나 걸어 올라가는 길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차를 가져왔다면 용마산 공영주차장이나 용마폭포공원 주차장에 세운 뒤 산책로로 들어갈 수 있고, 망우역사문화공원 제1주차장에서 중랑전망대 방향 둘레길을 따라가는 방법도 있다.
별도 입장료 없이 연중 이용할 수 있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산책객이 몰려 데크와 전망 공간이 붐비는 경우가 많다. 여유롭게 걷고 싶다면 평일 오전이나 주말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게 좋다.
용마산스카이워크 관람 뒤 찾기 좋은 사가정 맛집 3곳
용마산스카이워크를 걷고 내려오면 사가정역과 시장 주변에서 식사하기 좋다. 바다장어와 닭갈비, 소뼈해장국을 파는 식당이 가까이 있어 함께 온 사람과 시간대에 맞춰 메뉴를 고를 수 있다.
사가정시장 안에 있는 '장어굽는 총각들'은 숯불에 구운 바다장어를 판매한다. 큼직한 장어구이와 소라, 문어숙회 등을 한 상에 내는 세트 메뉴도 있어 여러 명이 나눠 먹기 좋다.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다함닭갈비 사가정직영점'에서 식사할 수 있다. 국내산 닭 넓적다리 살을 철판에 볶아 내며,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있어 가족끼리 먹기 어렵지 않다. 닭갈비를 먹은 뒤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주문하거나 들기름 막국수를 곁들이면 된다.
따뜻한 국물이 당긴다면 '용마해장국'이 있다. 맑은 국물에 소 목뼈와 우거지, 선지를 넣어 끓이는 소뼈해장국으로 알려진 곳이다. 국물이 지나치게 맵거나 짜지 않아 아침에 스카이워크를 걷고 내려온 뒤 첫 끼로 먹기에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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